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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129471
    작성자 : 나르시즘
    추천 : 19
    조회수 : 1538
    IP : 221.138.***.107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2/07/22 05:03:18
    http://todayhumor.com/?humordata_1129471 모바일
    23살여자의 인생이 유머.txt

    오유니까 음슴으로 음슴체

    스압이 예상되오니 읽기싫으신분들은 조용히 읽으셈

     

     

     

    11살

    엄마집나감

    편지딸랑한장 만원짜리하나두고나감

    동생 그다음날 움

    아빠는 동생이울어서 같이움

    엄마는 아빠의폭력을 못버티고나감

    이해했음

    그때부터 아빠의폭력이 다 나에게로 돌아옴

     

     

     

     

    12살

    손가락이부러지고

    팔이부러짐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담임선생님이 상처를봄

    26살선생님이였음

    같이 울어줬음 고마웠음

     

     

     

     

    14살

    초경을함

    혼자서 모든걸 해결함

    아빠는 가정에 너무관심이없었음

    속옷한두개로 거의 3년을버팀

     

     

     

     

    16살 말

    실업계고등학교로감

    우리때 처음 평준화 시작이어서

    충분히 인문계를 갈수있는 성적이었음

    대학갈돈이없었음

    공장에서 빨리돈벌자고 생각했음

    이때까지도 아빠한테 계속맞음

    걷어차이고 뺨맞고 난경찰까지부름

    경찰이물어봄

    아빠어떻게할래 잡아갈까?

    잡아가라그랬음

     

     

     

    17살

    아빠 당뇨병있음

    새벽두시에 컴퓨터를 하는데

    아빠랑있던 동생이 아빠가이상하다함

    가보니 눈돌아가서 발작하고있음

    입에 잡히는 수건 말아서 물리고 119부름

    4일을 사경을헤메다 돌아옴

    왼쪽이전부 마비되서 감각이없어짐

    이때정말 슬펐던건 내나이 17살

    응급실에선 보호자가없다고 아무런조치를 취해주지않음

     자꾸보호자를찾음

    친척 이미돈때문에 너무나도멀어진사이였음

    죽고싶었음

    친구랑 정말많이울면서 통화하고

    응급실간호사한테 삼촌이랑 연락됐냐고 물었을때

    내얼굴보고 눈빨개진 간호사분 고마움..

    정말많이힘들었음

     

     

     

     

    18살

    기초수급자지원하고 월80만원받음

    담임쌤 사정아시고 근로장학생넣어주시고

    성적잘받으라고 계속독려해주시고

    장학금 2중으로 친구명의빌려서받음

    고마웠음

     

     

     

     

    19살 1월밤늦게까지 게임하고 자는데

    아빠가 몸아프다고 입원하러간다함

    당뇨였고 원래아팠으니 가라하고잠듬

    아빠 그날 저혈압으로 계단에서 쓰러짐

     

    2일후 1월 21일 6:30분

    계속 발작만하다가 결국 돌아가심

     

    아빠나이 49살이었음

    내나이는 19살이었음

     

     

     

     

     

    19살

    영안실은 추웠고

    연락안되는 친척들은 미웠고

    장례식장에서 나는 울지않았음

    날 그렇게 때린 사람이 사라졌다는것에 감사했음

    친척들은 욕했음

    입관할때 아빠의 파란 귀랑 입술을보고도 눈물이나오지않았음

    그저 납골당 10년모시는 15만원이아까워서

    삼촌이아무산에나 뿌릴게

    이말 씨발새끼개새끼

    큰삼촌의말이 안잊혀짐

    이런놈들도 친척이라고 씨발

     

     

     

     

     

    19살

    말그대로 쓰레기가됨

    날 제어하는 사람이없어짐

    동생은 아빠를 싫어해서 담배도안피고 누워있지도않음

    난담배피고 누워서 게임하고 밥먹고계속그렇게삼

     

     

     

    6월

    서울에서 엄마가옴

    그냥 일때문에 왔다가 옛날집에 와봤는데

    아직도살고있을줄 몰랐다함

    부둥켜안고울었음 담배랑 술에 찌들린 날보고

    계속울고아빠가 돌아가셨단말에 또 움

    엄마를 원망했었음

    하지만 너무 고마웠음

    보호자가 생겼다는것에

    엄마가 생겼다는것에 너무감사했음

    새아빠가생김 새아빠는 남들이말하는 꼽추임

    처음에는 거부감이들었으나

    새아빠는 나랑 엄마에게 정말 헌신적인 사람이었음

     

     

     

     

    21살

    계속 살던곳에서 살았음

    알바하고 게임하고 동생이

    19살 졸업을하고 공장에취직함

    새아빠한테 연락옴

    다시시작해보지않겠냐고

    지원해주겠다고

    수능공부를 해보라함

     

     

     

     

    22살

    그냥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재수종합반에들어옴

    처음 3월모의고사 언어 25점 수리나형0점 외국어17점나옴

    재종 선생들 나 포기했었다함

    내가 내발로 나갈거라고 생각했다고했음

    6월모평 언수외 687나옴

    돈을 쳐붓고있다고 생각이듬

    직탐으로바꾸고 실업계전형으로 가자고 생각하고

    악착같이공부함

    근데 9월모평 677나옴

    쉬웠다고 말함 다들....

     

     

     

     

    22살 11월

    수능대박났음

    남들처럼 올1은아니더라도 처음본 수능 처음받아보는 등급이였음

    가채점때 식겁했지만 등급과 백분율을보고 눈물이났음

     

     

     

     

     

     

     

     

    23살

    인서울 4년제 모여대 컴퓨터학과 재학중임남들은

    아 거기ㅋ 할대학이지만

    난내가 대학을 다닐거라는 상상도못했음

    그래서 지금이 너무행복하고 즐거움

    열심히했지만 1학기 성적이 3.97이나와서 좀 슬픔

    새아빠가 날 밀어주셔서 고마움

    엄마가 날찾아와줘서 또 고마움

     

     

     

    참 힘든 유년시절이었음

    그래서 지금 이렇게 행복한가봄

    생전 꿈도못꾼 대학교에입학하고

    애교심도생기고 미팅 엠티 학생회다너무즐거움....

     

     

     

    이걸쓰면서 느끼는거지만

    참 인생이란거 웃기는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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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22 05:20:10  114.185.***.178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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