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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산 촉구’ 기자회견이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유포되는 개신교 가짜뉴스 등에 대응하기 위해 개신교인들이 만든 사단법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 주최로 열렸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전광훈 대표회장을 비롯한 한기총 지도부가 잇따라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200석을 (확보) 하면 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제2의 건국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등 특정 정당의 이익을 노골적으로 옹호하며 설립 목적에서 크게 이탈, 정치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 한기총의 설립 목적과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목적 이외의 사업을 하거나 설립허가의 조건에 위반할 경우 허가를 주무관청이 취소할 수 있는 규정을 들어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한기총 설립허가를 취소하라는 청원서를 내기에 앞서 한기총의 정치 행보가 가진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평화나무’는 ‘한기총, 과연 한국교회 대표기관인가’라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기독교 언론인(크리스찬기자협회)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3월20~21일) 결과를 발표했다. 평화나무가 발표한 설문에서 응답자 20명 가운데 19명은 ‘한기총을 한국교회 대표 연합단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한기총의 대표성을 인정한다는 답변은 1명에 그친 것이다. 응답자들은 무분별한 이단해제, 지도부 전횡, 잦은 정치발언, 금권선거 폐해 등을 한기총이 한국교회 대표기관으로 생각하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평화나무는 “크리스찬기자협회 소속 한 방송사 기자는 ‘한기총 출입 기자이긴 하나, 관심을 끊은 지 오래다. 교계 기자들 사이에서 배제하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말했고, 또한 교단 산하 신문 기자는 ‘교단이 한기총을 탈퇴하면서 출입을 끊은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 한 목회자는 ‘한기총은 선거 과정에서 금품수수와 정치적으로 지나치게 우 편향적인 행태를 보인다’라며 ‘주요교단들이 모두 탈퇴한 마당에 한국교회 대표성은 없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고 한기총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는 교계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평화나무는 “국내 최대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통합, 고신, 대신, 합신, 백석 등의 핵심 장로교단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교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등의 주요 개신교단은 현재 한기총에서 이탈한 상태이다. 현재 회원권을 지닌 77개 교단 회원단체 17개 중 대다수는 이름도 생소한 군소교단으로 구성돼 있다”고 꼬집었다.
평화나무는 또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정치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평화나무는 “전광훈 대표회장은 20일 오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첫 고비가 내년 4월 총선이다. 자유한국당이 200석을 하면 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제2의 건국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200석 (달성) 못하면 이 국가가 해체될지도 모른다’라고 발언하는 등 현실 정치에 무분별하게 개입하고 있다”면서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8월 2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유죄를 확정지었다. 이미 전력이 있는 셈이다. 그런데 최근 자유한국당과 함께 ‘대한민국 위기론’을 증폭하는 등 교인들을 다음과 같이 선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 건국을 부정하고 있다. 이런 대통령은 탄핵해야 한다. 미쳤다, 미쳤어. 문재인이 범죄행위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1919년 3월 1일부터 건국됐다고 거짓말하고 있다.”
“남로당 찌꺼기와 북한에서 온 주사파 찌꺼기가 붙어서 청와대를 점령하고, 국가를 해체하려고 한다. 이승만이 건국한 대한민국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승만 대통령이 세운 기독교 국가다. 기독교 입국론에 맞춰 나라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평화나무는 이러한 정치적 발언과 행보를 비판하며 “설립 목적을 위배하면서까지 무리한 정치 드라이브를 서슴지 않는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그는 운전대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http://www.vop.co.kr/A00001392004.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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