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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11283
    작성자 : 바지찢어져떵
    추천 : 18
    조회수 : 1474
    IP : 203.226.***.31
    댓글 : 137개
    등록시간 : 2016/09/20 22:43:50
    http://todayhumor.com/?love_11283 모바일
    오늘 9/20 무궁화호 " 대전-수원 " 으로 가신 남성분을 찾습니다!!
    그동안 가입만 해두고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
    연애 게시판이 맞나 하고 고민했지만 설레었던 마음이기에 연애 게시판에 글을 써봅니다 ~
    제목 그대로 어떤 남성분을 기차안에서 보게 되었는데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게 두고두고 후회가 될 거같아서
    남성분이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려봅니다ㅠ_ㅠ
     
     
    저는 서울에서 취업한 20대 여자사람 입니다.
    친구 생일을 맞아 휴무에 맞춰서 대학교 다니던 지역으로 가서 신나게 놀고
    오늘자 9/20일 무궁화호 1216 기차를 타고 서울을 오고 있었습니다.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가량을 타야했기에 영화나 보자하는 마음으로 굿바이 싱글을 보면서 무료함을 달래고 있던중
    제가 앉았던 자리는 무궁화호 2호차 71번 자리였고 문바로앞 창측이였고
    두시간 분량의 영화를 보던중 대전에 정차를 했고 저는 영화에 마저 집중을 하던중
    한 남성분이 제 옆자리로 오셔서 비어있던 옆자리에 올려두었던 가방을 안아들고
    10분 정도 남은 영화를 마저 집중을 하면서 보다가 다 끝나고 무심코 옆을 봤는데...
     
     
    왜 이제야 봤을까 할정도로 제 이상형에 맞는 분이 앉아 계셨어욬ㅋㅋㅋ
    피부는 약간 타서 건강해 보이셨고 콧대는 높고 오똑하시고 눈은 또렷한 눈매에 무쌍을 가지셨고 머리는
    군인이신가? 싶을정도의 짧은 기장을 가지시고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맨투맨 , 검은 바지를 입고 계셨습니다.
    처음 봤을땐 우와 잘생기셨다 ! 라고만 생각하고 별 생각이 없었는데 ㅋㅋㅋ 그런줄만 알았는데 눈은 정면을 보고있지만
    온몸의 신경들은 그 남자분을 향해 곤두서 있는것같았어여ㅠㅠ
     
     
    그래도 나란여자 ................... 맘에 들어도 짝사랑에 익숙하고 상처에 익숙해서 용기내 말한마디 건네보지 못하고
    몰래 몰래 옆모습을 훔쳐보며 서울을 마저 가던중...............
     
     
    영화를 보고 밀려오던 피로감에 눈이나 붙이자 하는 마음으로 잠을 청했다가 어수선한 분위기에 잠이 서서히 깨고 있던중
    에어컨이 나오는 기차안이여서 추워하며 잠들었는데 팔한쪽이 전기장판을 튼것마냥 따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헿
    그래서 뭐지..하다가 느낌이 옆자리에 앉아 계셨던 남성분의 팔과 맞닿아 있는 제팔이 느껴졌습니다ㅜㅜ
    살짝 눈을 떠보니 그분도 눈을 감고 잠을 청하시는 듯 보이셨고 다시한번 더 옆모습에 심쿵을 당하면서 일어나고 싶었지만
    설레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일어나면 팔을 떼야하는게 예의일거같아서 모르는 척하고 계속 잠을 자는척을 했습니다ㅜㅜ
    맞닿아있는 팔이 정말 따뜻하고 이분이 감기에 걸리신건 아닐가 할정도로 정말 뜨겁게 느껴졌어여 하하ㅏㅎ핳
     
     
    그렇게 몇분이 흘렀는지는 모르지만 그분이 일어나는 느낌이 들었고 잠시후 기차가 수원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에 가방을 정리하시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저도 맞닿은 팔을 떼며 일어나면서 설마 내리시나 하고 혼자 불안감에 말을 걸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그 짧은 시간에
    수 많은 내적갈등이 오갔지만 결국 한마디를 건네 보지못한채 !! 네.....그 분이 내리셨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나가는 인연이라 생각하고 넘기고 싶었지만 집에 도착한 지금까지도 그 분이 계속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끄적여 봅니다...
    남자사람친구들의 첫눈에 반했다를 이해 못했던 저이지만 오늘은 그 말이 정말 100000% 공감되는 날이였습니다ㅠ_ㅠ
    혹시나!!!!!!!!정말 혹시나 수원이나 대전사시는 분들이나 아니시더라도
     내친구가 오늘 저렇게 입었다!!! 혹은 내친구같다!!!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도와주십시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유 언니오빠동생분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분이 글을 읽으셔도 저에 대해 아뭐야 이여자:: 이런마음을 가지고 계실수도 있으니 마무리는 하겠습니다 ㅠㅠ하하
    오빠같아 보이셨어요 처음엔 오똑한 콧대에 그다음은 선해보이는 눈에 두번 반했습니다 옆에 앉은 오징어에 놀라셨다면 사과드려요 ㅠㅠㅋㅋ
    맞닿았던 팔이 참 따뜻했고 중간에 팔거치대가 없는 무궁화호에서 편하게 팔에 기대어 잠시나마 눈을 붙이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ㅎㅎ
    혹시나 해서 글을 올렸고 찾고싶은 마음에 글을 올렸고 기분나쁘셨다면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ㅏㅏㅜㅠ
    짧은 시간이지만 설레고 반하고 편하고 따뜻했습니다!!!!! ㅎㅎ 안녕히 주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유 언니오빠동생분들도 좋은 밤되십시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지찢어져떵의 꼬릿말입니다
    내 마음 둑흔 둑흔 오늘 밤 잠은 다 잤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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