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 답답함을 고게에 올렸는데 베스트까지 갔던 글 글쓴이입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325936&page=9&keyfield=&keyword=&sb= 생각보다 많은 리플이 달렸고 질타도 있었고 다른 의견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질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창피해 글을 지우고 싶은 비겁한 맘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고 조언해주시는 마음을 저버리는 것 같아서 방치해두고 모니터했었습니다
우선 본글로 넘어가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보고 한숨도 못자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앞서서 말하고자싶은건 단순히 그 녀석과의 잦은 트러블로 인해 힘든 부분을 내색한 것 뿐이지
인연을 끊고싶다라는 확정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친구녀석은 공격적인 성향이 다분한데다가 부정적이지만 또 허무주의적이기도 한 성격에
앞선 글의 사건 말고도 많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덧붙여 한가지 예로 들자면 고등학교때 소위 노는 얘들한테 괜히 센척하는 것 같다고 낙인이 찍혀서
시비가 붙었는데 반전체가 뒤집힐 정도로 잔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집단린치를 당해도 다음날 와서 또 싸우고 다음날 또 싸우고 반복을 하다가 결국 사과를 받아내고
악바리근성이 강한 친구였습니다 이 사건이 저에게 가장 생생하더군요
예, 저는 보통사람들과 달리 폭력을 배이상으로 혐오하는 성격을 가졌습니다...
그런 제 성격과 전여친과의 찜찜한 관계, 그리고 친구녀석의 무력시위가 복합되서
그때의 사건을 제 나름대로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더러운 일이라고 지금껏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연말이 되고 해가 바뀌고 녀석의 생일도 지나고보니 가끔씩 이녀석이 생각나기도해서
글을 올려썻는데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해주었습니다
어쩌면 저도 '녀석은 나 없으면 친구가 없어, 불쌍한 놈이지'라고 동정심을 한번이라도 가졌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심한 말을 하거나 모욕을 들어도 결코 그거에 대해 곱씹는 성격도 아니고
흘러버리는 녀석인데다가 상처나 비수꽂히는 그런 녀석이 아니라서 동정심이라고 깊게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아마 지금도 멍하니 창밖을 몇시간이나 바라보고 있겠죠..
본론으로 넘어가서 오유여러분들의 충고를 듣고 사과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참 남자끼리는,,,통화하기도 그렇고 집적 찾아가 만나서 사과하는 것도 조금 그렇더군요..
오늘 19시정도에 아무일 없었다듯이 평소처럼 문자를 보내봤습니다
'머하냐? 고기먹자 내가 쏜다'
..........답장이 안오더군요
원래 타인에게서 연락도 잘안오는데다가 멍 한번때리면 몇시간씩이니 답장이 안오는가..그러려니 싶었는데
아까 12시 되기 전에 답장이 오더군요
'지X하고 있네'
그리고난후 곧이어 답장이 한통 더 오더군요
'내일 6시 거기'
어쨋든 내일 아니 그러니까 몇시간 후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만나서 아무일 없다듯이 평소처럼 행동하기엔 그렇고
웬지 이 녀석이 그럴 일 없겠지만 만약에 화가 조금이라도 났다라면 또 저랑 다툴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평소처럼 해, 미안하다고 해' 이렇게 쉽게 말하기에는 까다로운 두 남자라서,,
그리고 리플들 중 친구를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라 하시는 분들이 많은 데
친구가 물론 아무데나 함부로 폭력을 쓰진 않지만 서로간의 조율해야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연인도 서로 맞춰가면서 발전해나가는데
하물며 몇십년을 같이 지내고 또 계속 이어나갈 친구끼리도 조절하는 부분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한번 더 많은 관심과 충고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제가 이따가 그 녀석을 만날때 어떤 행동과 무슨 말을 해야 서로 감정이 안성하고
좋게 될지 여쭈어 보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