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당분간 대북지원 동결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일본에 과거청산을 촉구하며 공세를 폈다.
신문은 이날 '과거청산이나 똑바로 하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일본은 전범국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과거청산을 올바로 하지 않은 나라"라면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피타는 절규를
외면하며 국가적인 법적 책임도 도의감도 전혀 느낄 줄 모르는 냉혈국가가 바로 일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대형 반인륜범죄로 아시아 인민들의 마음속에 대를 두고 아물 수 없는 상처를 남겨놓은
일본이 해야 할 일은 특대형 반인륜범죄에 대한 국가적,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철저한 사죄와 배상을 하는 것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을 갖추지 못한 나라"라며 이사국 진출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 국회 연설에서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청산과
국교 정상화 의지를 밝히는 등 그간 꾸준히 북일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북한에 인도지원과 경제협력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미국과 국제기구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대북압박 일변도의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노동신문 대일 비난 논평은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지만,
한반도 화해 국면에 대북 압박만을 주장하다가 일본만 혼자 흐름에서 제외돼 있다는
'재팬 패싱'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독도영유권 주장은 재침의 전주곡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2005년에 2월 22일로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을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일본이 역사의 교훈과 시대의 요구, 국제적인 대일 감정을 망각하고
독도강탈을 계속 꿈꾼다면 도래할 것은 멸망의 날뿐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