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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127362
    작성자 : 익명aGlnY
    추천 : 3
    조회수 : 208
    IP : aGlnY (변조아이피)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06/19 22:04:27
    http://todayhumor.com/?gomin_1127362 모바일
    대학원에 붙었습니다
    오빠는 손귀한집의 하나뿐인 장손으로 태어났습니다
    3년차이로 제가 태어났지만 딸이라는 이유로 모든건 오빠것이었습니다
    그건 아직도 오빠는 회사기숙사에 살고있지만 가끔 집에라도 오면 나는 투명인간이 됩니다

    오빠는 공부도 잘하고 못하는게 없습니다
    저는 평생 부모님께 칭찬한번 들어보지못했지만 어릴때 엄마가 지나가는말로 그림을 잘그렸다 해주셔서 디자인쪽을 하고있지만, 그후론 딱히 칭찬을 들어본적은 없습니다

    오빠는 명문대를갔고 저는 전문학교를갔습니다

    친척들이 명절에 오시면 모두를 학교이름으로부릅니다
    나는 아무도 부르지않습니다

    21살 이른 나이에 취업을하고 한번도 쉬지않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일하면서 인강듣고 자격증따고 디자인계통은 야근이 많아 시간이없었지만 학사학위를땄습니다 그것만으로도 6,7년이걸렸네요..
    취업하고 집에 손벌려본적없습니다
    학사학위도 땄다고 말씀드리니 진작안따고 뭐했냐고 하시고
    대학원 원서 넣기위해 포트폴리오학원에 갔다가 제 학력 회사 등을 무시하는말에 슬프기도 많이 슬펐습니다

    그저 부모님께 칭찬하나 듣고싶어서 였습니다

    공부에 뜻을 두고있지도않지만 좋은학교들어가면 나도 명절때 불러주지않을까
     그리고 드디어 합격발표가 오늘 나서 합격을 했습니다

    원해서 들어간것은 아니지만 너무기뻐서 춤이라도 추고싶었지만 꾹참고 엄마에게 처음으로 카톡으로 알렸습니다
    ㅊㅋㅊㅋ 라고한마디오고는 한참이따가 학교이름이들어간 증거물을보내랍니다
    자랑용이겠죠?
    우리딸수고했어 장하다우리딸 정도는 듣고싶었는데 욕심이컸었나봐요

    모아놓은 돈은 있지만 이번에 큰돈나간게 조금있어서 입학금이니학비니 한번에 큰돈을 나갈수가없어서 엄마에게 첫학비만 내면 다음에는 제가모아서 낼생각이어서 돈얘기를꺼내자마
    저보고 웃기는애라고 제정신이냐면서 퍼붓더군요
    그깟 대학원 돈만주면 다가는거 아니냐면서..

    저도 솔직히 합격만 부모님께 보여주면 입학안해도 상관없었기에
    그럼 난안가도된다 돈못보태줄거면 안가겠다 했더니
    그딴정신머리면 가지말라하더군요

     오빠는 5년을 다닌학교도 한마디안하고 꼬박꼬박 다내주더니 나에게는 너무 아까운 모양입니다

    아까까진 그래도 합격해서 기뻤는데
    기뻤던만큼 더 슬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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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19 22:05:27  180.69.***.196  안수정등  489527
    [2] 2014/06/19 22:10:24  175.205.***.131  앨리alle  548647
    [3] 2014/06/19 22:12:18  119.205.***.103  마을아저씨  33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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