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파서 몇일 입원했습니다.
(마이코 플라즈마 폐렴 조심하세요...ㄷㄷㄷㄷㄷ)
어린이 병동의 다인실 병실을 쓰다보니
부모마다 경구용 약을 투약할때 마다 어린아이일수록
전쟁을 치루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나마 저희 아이는 시간이 해결해줘서인지
건내준 약병을 자기가 짜서 탈탈 털어 먹고 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물론 그전에는 저도 전쟁이였습니다.ㅠㅠ
어르고 달래고 여러가지 방법을 써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최악의 방법은
약에 음료 타기였습니다.
약에 아이가 좋아하는 음료를 타면 쉬울줄알고
약통에 음료를 섞어서 주었는데
이는 쓴약의 용량만 증가하는 결과만 초래 했습니다.
그렇다고 음료수에 약을 넣으면
기가막히게 알아차리고 안먹더군요.ㅠㅠ
빵이나 과자에 흡수 시켜서 줘봤는데
한입물고 화를 내며 저에게 던지더군요.-_-;;;
결국 터득한 최고의 방법은
짧고 굵게....
그리고 보상심리를 이용한 설득밖에 없더군요.
투약전에는 약먹고 맛있는 과자 먹자 라고 합니다.
그리고 침을 갓 삼킨 아이 입을 벌리고 약 2~3회에 걸쳐서
혀밑으로 투입하면 쓴맛을 덜느끼게 하면서 스르륵 삼키더군요.
(경험상 혀 위로 하면 밀어내 뱉더군요.ㅠㅠ)
투약이 끝나면 칭찬해주면서 과자를 줍니다.
이걸 몇번하고 나면 아이의 바둥거림도 줄어들고
잘먹게 되더군요.
(쓴맛을 참으면 단맛이 온다는걸 몸소 알기에...)
혹시 제가 쓰는 방법말고 다른 방법을 이용하시는 분이 계시면
노하우 공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