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우선 오유에서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리는 27살의 새신랑 입니다.
우선 이글은 제 와이프와 결혼하는데 가장 중요한 사건을 조금의 과장을 섞어서 써 볼려고 합니다.
아마 읽어 보시면 그다지 잼있지도 않겠지만 그냥 한번 읽고 즐거운 마음으로 덧글이나 남겨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제 처와 저는 유치원부터 해서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까지;;(참으로 질긴 인연이죠?)같은곳을 나왔습니다..(남자들 사이에서 말하면 일명 '불알친구'겠죠^^)
어렸을때부터 같은 동네에 살아서 많이 티격태격하고 또 힘든일 있으면 서로 위로도 하면서 지냈습니다.저와 제 처는 유달리 장난기가 심해서 동네에서 소악당;;이라고 까지 불리곤 햇습니다.어느덧 시간이 지나 같은 국민학교에 입학하게 된 우리 둘은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한창 학교에서도 악명을 떨치고 있었습니다.그러자 슬슬 친구들이 저희를 피하게 되었고 놀림감이 없어진 우리 둘은 한동안 고민하다가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야!우리 이제 괴롭힐 아들도 없는데 우리끼리 서로 괴롭혀서 먼저 우는 사람이 50원(당시엔 엄청나게 큰돈이였습니다;;)씩 주기로 하자! 어때?
처:음..그래 그러자!
그렇게 시작된 내기는 끝도 없었고 제 처가 4학년부터 저의 키를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저는 슬슬 궁지에 몰리고 말았습니다..아이스께끼나 고무줄 자르기 나무와 고무줄 밴드(나이 있으신 분들은 다 아시겠죠?ㅎㅎ)로 만든 새총 같은건 이제 웃으면서 흘려 넘길 정도로 성장해 버렸습니다..그러던 어느날 저의 처가 제안을 하나 하더군요..
처:야!내가 새로운거 하나 알아 냇는데 서로 한번씩 해서 먼저 우는 사람이 앞으로 영원한 꼬봉이다!
본인:순간 섬뜩;;햇지만 사나이 자존심을 걸고, 그래 그러자! 라고 승락 햇습니다.
우선 자기가 먼저 한다면 저보고 상체를 앞으로 약간 숙이라더군요..전 아무것도 모른채 엉덩이를 뒤로
빼고 자세를 잡고 있었습니다..그제서야 머리속에서 무심히 한 단어가 생각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짐작은 햇겟지만 바로 똥침!을 저에게 할려고 하는걸 깨달앗습니다..순간 저는 잠깐!이라고 외칠려고 햇지만 이미 제 처의 손가락은 저의 항문을 비집고 들어 오게 되었습니다..얼마나 쎄게 찔럿는지 항문에선 피까지 흐르고 있었습니다..
주위의 친루들은 항문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져 있는 저를 보면서 키득거리고 급하게 달려온 양호선생님과 담임선생님도 차마 대놓고 웃지는 않았지만 웃음을 참는 모습을 생각하면 아직까지 이가 갈립니다;
제 인생에 있어 가장 x팔린 순간이였고 그날이후 저의 별명은 피똥!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참! 그리고 그 이후 부터 저는 체 처의 영원한 꼬봉이 되었습니다ㅜ,ㅜ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흘러 중,고등이 지나고 어엿한 대학생이 된 우리는(대학교도 같은 곳 ㅜ.ㅜ)장난기도 많이 줄었고 몸과 정신은 성숙한 어른이 되었습니다.여전히 저는 제 처의 꼬봉이였지만요;;저와 제 처가 너무나 붙어 다니는지라 둘다 연예다운 연예한번 해보지 못하고 꽃다운 청춘을 보냇지만 둘다 저~언혀 후회(진짜?)하지는 않고 잼있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지내고 있었습니다...제 처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둘은 서로 남자친구와 별 다를게 없어서 같이 술먹고 한방에 자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서로의 앞에서 더러운 짓까지 서슴없이 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에피소드를 말씀드리자면...
대학에 첨 입학하고 MT를 가게 되었습니다..과엠티가 아니라 동아리 엠티였기 때문에 인원이 얼마되지 않아 민박 보다는 텐트를 치고 놀게 되었습니다.
낮에는 수영하고 밤에는 기타치며(저희 동아리가 합창부임)술 먹으면서 잼있게 놀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분위기가 무르익고 선,후배들이 하나씩 술에 쩔어 각자 텐트로 들어가게 될 무렵 저와 제 처만 MT막날의 아쉬움을 음미하며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던 그때! 술이 왠순지 모르겠지만 그날따라 이 여자가 이뻐보이는 것이였습니다..
술도 먹었겠다 주위에 사람도 없겠다 저는 한껏 용기에 불타올라 이렇게 물었죠.
본인:야!너 갑자기 이뻐 보인다..그래서 말인데..
처:머?피똥 이x끼가 갑자기 미쳤나! 왜 안하던 말을 하고 x랄이야..그래서 뭐?
본인:다름이 아니고..니가 지금까지 남자도 없고 뽀뽀 한번 못해봤을까바 이 오빠가 한번 해줄려고.
처:제가 한 말에 놀랏는지 눈만 뻐금뻐금 뜨고 저를 쳐다만 보고 있었습니다.
본인:짜식 부끄럼 타기는.자 눈 감고 주디 내밀고 가만히 있어봐라!
서서히 다가간 저의 입술과 제 처의 입술이 포개지는 순간!
갑자기 입술에서 엄청난 고통이 밀려오는 것이였습니다.제 처가 제 입술을 물어 버린것이였죠;
처:ㅋㅋㅋ 뭐?뽀뽀 한잔 하자고?어디서 주워들은건 많아서 아주 x랄을 한다!! 니 입술 꼭 옛날 똥꼬같다!피가 철철 흐르네..깔깔깔!
그날이후 전 일주일동안 몸서리 치는 그 고통을 음미하며 언젠가 복수하고 말겠다는 다짐을 제 자취방 벽에 칼로 새기다가 주인집 아주머니한테 무지하게 혼낫습니다.ㅜ.ㅜ
시간이 흘러 제 나이 21살..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가야 하는 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제 처는 처음으로 제가 입대하는날 제 앞에서 여자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21살동안 늘 붙어 있다가 막상 떨어 질려고 하니 저도 섭섭햇는지 펑펑 울더군요(가증스러운 것!)ㅎㅎ..
다시 시간이 흘러 군 생활을 열심히 보낸 저는 어느덧 재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처는 어김없이 저를 배웅하러 동네 버스역 앞에 서 있었습니다.그날따라 이 것이 약을 먹었는지 조금 짧은 치마를 입고서 말이죠..후후.
그 모습을 본 저는 문득 예전에 똥침 맞앗던 일이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였습니다..드디어 복수할 때가 왔다는 생각에 저는 제 처 뒤로 몰래 다가가 똥침을 먹일려는 순간 그녀가 무엇을 떨어 뜨렸는지 살짝 허리를 숙이는 것이였습니다..하지만 이미 그녀의 항문 근처까지 간 손가락을 막기엔 너무 늦어버린 시간이였죠;;깊에 들어간 제 손가락에서 오는 감촉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거긴 똥꼬가 아냐! 그곳은 말이지..여자의 므흣? 이야'
그 순간 제 처는 비명을 질럿고 주위에 사람들은 모두 제가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그녀가 고개를 뒤로 돌리자 엄청나게 당황한 저의 눈과 정면으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제 처는 울먹이기 시작햇고 전 다급히 손가락을 뺏지만 이미 일은 엎질러 졌고 때마침 정류장 근처에 있던 경찰 분에게 이끌려 제대하는날 치한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유치장에 갖히게 되었습니다..ㅜ.ㅜ..
유치장 안에서 한 4시간 정도 지날 무렵 제 처가 찾아 왔고 저는 풀려나게 되었지만 그날 진짜 태어나서 먼지나도록 맞앗습니다.우선 제 처에게 맞고 아버지,또 엄마에게 그리고 제 처 어머니이게 맞고 ㅠ.ㅠ..다시 하루가 흐르고 전 미안함에 처를 불러내어 술을 같이 마시고 있었습니다..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녀와 서먹함을 느꼇습니다..이미 동네까지 소문이 쫘~악 퍼져 버렸고 제 처의 어머니는 우리 딸 시집은 다 갓다며 노발대발 하시고;;둘이 일체의 대화없이 술잔만 끄적이고 있었습니다.더이상 그 분위기를 견디지 못한 저는 제 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본인:우리...그만 나가자. 이렇게 있을려니 영 어색하네..그리고 어제 일은 진짜 미안하다!
처:괜찮아.니가 일부로 거기 찌를려고 한 것도 아니고.
본인:헉!(갑자기 이렇게 다소곳이 나오는 처에게 전 일말의 불안감을 느낄 무렵)
처:그래서 말인데(우물쭈물)
본인:그래서 머?(이상하게 그날따라 크게 나가게 되더군요 ㅎ ㅏㅎ ㅏ)
처:어 그게...아 니 얼굴 보면서 말할려니 도저히 못하겠다 ㅜ,ㅜ
본인:그러냐.그럼 가자!
처:야! 쫌 앉아봐..지금 말할께..
본인:빨리 말해라 나 그냥 간다!
처:아랏어! 성질만 급해가지고...사실 너도 알다싶이 지금까지 나 살아 오면서 남자는 너 하나였자나..
그리고 너 군대 간 후에도 나 다른 남자한테 한눈 판적없고 너만 기다렸어.니가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이제 너 아니면 나 다른남자 못 만날 것 같다.내 인생 처음의 남자도 너였고 마지막 남자도 너 일것 같아.
이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지금까지 이 여자를 사랑하면서도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느끼지 못햇던걸 깨달았습니다.갑자기 옛 생각이 나면서 제 처와 함께 햇던 일상들을 떠올리니 행복,슬픔,고통(피똥 ㅜ,ㅜ)등 저도 모르게 온갖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제 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처:너 왜그래?대답도 안하고..여자가 이런말 하기 얼마나 어려운줄 아냐? 사실 나라도 내가 너한테 여자로 보이기란 무리인 것 같다라며 갑자기 우는 것이였습니다.
그 울음 소리에 혼자의 상념에서 벗어난 저는
본인:(처의 옆자리에 슬며시 다가가며)야 울지마!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남자가 먼저 이런말 해야 되는데 미안하다! 그리고 너 내가 책임질께..이미 어제 책임질 일도 햇자나 ㅎ ㅏㅎ ㅏ..
처:(저를 막 꼬집고 때리면서)앞으로 너한테 장난 안칠께..라며 예전 MT때 하지 못햇던 뽀뽀를 해주는 것이였습니다.
아마 처나 저나 그날이 첫 뽀뽀였을 겁니다..
다시 시간이 흘러 어느덧 학교도 졸업하고 둘다 큰 회사는 아니지만 밥 안 굶을 정도만큼 월급 주는 곳에 취직하였고 불알 친구였던 제 처는 평생의 동반자로 제 옆자리에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더 잼있는 에피소드도 많지만 제가 글 재주가 없어서 여기서 그만 쓸려고 합니다.
문법도 엉망이고 웃기는 이야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별 내용이 있는 건 아니지만 편안하게 읽어 주시면 감사 하겠네요 ㅎㅎ
아참 오유분들~~저 5달후에 애기아빠 됩니다 *^^*
여보,그리고 미래에 태어날 아기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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