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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때 완장차고 돌아다니던 유인촌을 기억하시나요?
이정렬이 손혜원 의원 후원금 기사를 인용하며 올린 지극히 유치한 트윗을 보고나니,
아, 이 사람이 바닥을 드러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이정렬과 노무현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나는 오래전부터 친노였다는 일종의 인증샷이죠.
그 사진을 보고나서 대부분의 친노친문 지지자들은 "이분은 판사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얼마 안되는 진보적이고 양심적인 판사였구나" 라고 느끼고 이분에게 더 큰 신뢰를 보냈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그런데 황당한 건, 정작 이정렬이 2002년 대선때 이회창을 지지하고 이회창에게 투표했다는겁니다. (신동아 인터뷰 중 본인 고백)
그 사진은 말 그대로 아무 의미 없이, 노무현 대통령 옆에 앉아 있는 본인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었을뿐이라는 겁니다.
일종의 manipulation이죠. 당시 노무현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그 옆에 있는 사진을 아무말 없이 올림으로써 보는 사람들에게 미루어 짐작하고 오해하게 만드는.
판사를 그만둔 계기가 가카새끼 짬봉을 트윗에 올린것 때문이라고 많이들 알고 계시는데, 실제로 판사를 그만두게 된 계기는 층간소음으로 다투다가 이웃의 자동차 열쇠 구멍에 본드를 들이부운 엽기적인 사건이 기사화 되고 나서입니다.(한겨레 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93742.html)
방송과 트윗을 통해 본인이 원한 이미지를 쌓은 이정렬은 이재명 반대운동을 발판삼아 스스로를 "한줌 문파"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가 됩니다.
그리고 누가 그 한줌 문파에 들어갈 수 있는지 아닌지, '문파'의 완장을 차고 감별하기 시작합니다.
이정렬은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고는 전혀 생각지 않는듯 합니다.
판사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엘리티시즘이죠.
그의 머릿속에 있는 '문파'는, 일정한 기준을 세워두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소수 엘리트들만 포함하는 법관 출신 엘리티시즘의 연장선상입니다. (문파의 완장 = 엘리티시즘의 연장선상)
그 기준은
1. 이재명을 극렬히 반대해야하고
2. 이재명 묻었다고 주장하는 이해찬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을 지지하면 안되고
3. 이재명 묻었다고 주장하는 김어준, 주진우 등 스피커들을 응원하면 안되고
4. 최재성/김빈 지지자여서는 안되고(프락치)
5. 가장 최근에는 손혜원을 응원하면 안되는 겁니다.
이정렬에게는 이 기준에 들어야만 문파입니다. 이 기준에 하나라도 어긋나는게 있으면 "반"입니다.
화가나면 앞뒤 안가리고 질러버리는 성격 덕분에 최근에는 그들 내에서도 한줌의 범위를 더 줄이는 중이라고 합니다. (권순욱과도 싸우고, 궁찾사 운영자와도 싸우고, 최재성 지지자를 프락치라 공격하고)
손혜원 의원 이슈에 문재인 대통령/민주당 지지자들이 오랜만에 결집해서 한마음으로 적폐 언론과 싸우고, 그 선봉에 서서 어마어마한 전투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혜원 의원에게 후원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힘내라고 만원씩 후원하자"던게 줄줄이 쏟아들어와 올해 후원 한도를 꽉 채워 후원 통장을 닫아야 했습니다.
'문파'라 굳이 정의하지 않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민주당을 지지하고 상식과 정의를 위해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시민들이 이렇게 많다는건 정말 감동적이고, 힘이 나는 뉴스입니다. 이런 '문파'는 많으면 많을수록 문재인 대통령에게 도움이 됩니다. 지극히 상식적인겁니다.
그런데 그런 지지자들의 진심을 누구도 준 적 없는 완장을 찬 이정렬이 '반'문이라 정의내립니다.
(그의 완장 정신은 트위터 프사에 있는 '문상'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이 틀렸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진심 하나하나가 모인 후원금을
"반"이라는 한마디로 폄하해 버리는 뼛속까지 건방진 엘리티시즘에 찌든 완장찬 모지리를,
잠시나마 정의로운 전 판사, 이후엔 '청변'이라 부르며 그의 의견에 귀 기울였던 과거를 통렬히 반성합니다.
출처 | https://twitter.com/thundel/status/1089141820821393409?s=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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