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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의 비밀을 알려드릴게요" 1,2,3편의 본문에 달린 많은 댓글들에 감사드립니다.
그걸 보면서... 참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계시는 내용이었구나......
근데... 문득... 내가 글에 제대로 올바른 정보를 쓰고 있는건가...? 하는 의문이 살짝 들더라구요.
제 생각엔 "네" 입니다.
물론 전국의 수많은 기업, 기관들에 수만명의 면접관들이 계실거고 다 각기 생각이 다르시겠지만,
적어도 다들 어느 정도 공감을 하실만한 내용들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 3편 마무리에서 제가... 왠지 제가 점점 꼰대가 되는것 같아 그만 쓴다며 마무리를 했었는데요 ㅎㅎㅎㅎㅎ
그래서 어느분이 댓글로 그 말을 해석해주시기도 했었는데요...ㅎㅎㅎㅎ
그건요...
이 글들을 처음 쓸때는, 혹시 관심있으실 몇몇분들께 그동안 면접에 대해 덜 알려진 내용을 "알려드리겠다"는 생각이었거든요...
근데 글을 쓰다보니까... 점점... "내가 가르쳐줄께 좀 배워봐봐" 뭐 이런 태도가 되는것 같아 스스로 경계가 되더라구요...
뭐 어쨌든... 꼰대처럼 느끼시지 않길 바라며.... ㅋㅋㅋㅋㅋ
4편 (마지막편) 나갑니다.
제가 3편에서 명기한 면접 유형별로 얘기를 좀 해 볼까요?
먼저... 일반적인 면접...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회사는 면접관 3명이 면접자 2명을 한번에 봅니다.
면접관들이 한가롭게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면접자들이 들어오길 기다리기...
...는 개뿔~~! 면접자들 들어오기전 1-2분 남겨 놓고 면접자들 이력서를 미친듯이 뒤적이며 질문할 거리를 찾아 헤메입니다...
그 때 옆 면접관은 뭔가를 찾았는지 이력서에 슬쩍 마킹을 하고는 여유로운 웃음을 짓고 절 바라보지요....ㅋㅋㅋ
하지만 실제 면접 시작 후 내가 멋지게 날린 첫 질문에 내 옆 면접관은 얼굴에 미소을 잃고 절 멍하니 곁눈질로 쳐다보지요...
ㅋㅋㅋㅋ 당신도 그거 물어볼려구 했구나... ㅋㅋㅋ 미안허이 내가 먼저 허네... 얼른 딴거 찾으이.... ㅋㅋㅋㅋㅋㅋ
ㅎㅎㅎ 면접장 문이 열리면,
아~~~~주 긴장한 모습의 면접자 2명이 어색한 표정으로 뻣뻣하게 들어와서 뻣뻣하게 인사를 하고 뻣뻣하게 자리에 앉죠...
ㅋㅋㅋㅋ 나가수의 긴장감이 이만 했으랴... ㅋㅋㅋㅋㅋ
근데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면접관들도 면접자들이 긴장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그리고... 그런 긴장된 분위기는 면접관들도 싫어해요. 일반 면접에서는 전혀 원하는바가 아니에요...
분위기가 삭막한게 싫어서? No...
면접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정보를 얻어내기가 힘들어서이죠...
그래서 면접관들중에서 제일 고참분이나 아님 말빨이 좋은분이 Ice-breaking을 위해서 몇가지 쓸데없는 짧은 질문들을 해요...
예를 들어 집이 어디세요? 저희 회사까지는 뭘 타고 오셨나요? 아침 식사는 하셨어요? 저희 회사 들어와보시니 어떠신가요? 등등...
면접관들이 좀 농담도 섞고 해서 면접자들은 긴장이 풀리...
...기는 개뿔! ㅎㅎ '무슨 의도로 이걸 물어보시는 거지?? 난 집이 너무 멀어서 탈락인가...?' ㅋㅋ 오히려 더 긴장하는 사람도 ㅠㅠ
제발 선의는 선의로 봐주세요...ㅋㅋㅋ
본격적인 면접이 시작되면 면접관과 면접자의 치열한 두뇌 게임이 시작되어요...
면접관은 면접자가 사전에 답변을 외우고 들어오지 않았음직한 새로운 질문거리를 찾아서 날리려고 하구요,
면접자는 어떠한 질문이라도 은근슬쩍 자신의 장점부분과 자신있게 외워온 답변쪽으로 끌고들어가 답변을 마무리하려고 하지요.
면접자는 자신이 대답을 준비해온 질문이 나오면 앗싸~~ 술술술 명쾌한 답변을 내놓고 좋아라 하겠지만,
면접관은 속으로... 에잇 젠장... 당했다... 외워온거였어.... 저 녀석의 순진한 표정에 당했어...ㅠㅠ 김차장... 백업을 부탁허이..
그러면 김차장이 신의 한수를 두죠...
"저기... 홍말똥씨... 지금하신 답변은 조금 정형화된것 같은데요... 그걸 ~~쪽으로 관점을 바꿔서 한번 의견을 얘기해보시겠어요..?"
ㅎㅎㅎㅎ 거러췌! 딱 걸렸어! 아까와는 반대입장으로 얘기하기가 쉽지 않을걸? ㅋㅋㅋㅋ
여기서 '어라? 그래도 나름 논리적으로 잘 얘기하네?' 이러면 좋은거고
'거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운거밖에 못해 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 X되는 거지요.
저도 그랬지만 초보 면접관들의 경우에는 "달변"인 면접자들에게 아무래도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면접을 보고나면 여자 사람들이 남자 사람들 보다는 점수가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남자 면접자들은 말이 길게 이어지지 않고 대화가 툭툭 끊기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여성 면접자들은 참 말을 잘하는 분들이 많아요...
물론 반대의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긴 하지만요. ㅋㅋ
기본적으로 면접관들은 달변 그 자체로 높은 점수를 주지는 않아요. 달변속에 좋은 논리전개가 있으면 당연히 높은 점수이겠지만요.
몇년전에 면접이 끝나고 총평을 하는데,
Newbie 면접관이 된 김과장이 언변이 유창한 면접자들에게 높은 점수들을 줬더라구요.
이유는 말을 막힘없이 잘했기 때문에 당연히 높은 점수를 주었다... 라네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김과장... XX팀에 있는 말잘하는 권대리, 박주임하고 같이 일하고 싶어, 아님 과묵한 김대리, 윤사원하고 같이 일하고 싶어...?"
"헉... 그.. 그런..."
제가 예를 든 말잘하는 두사람은 그야말로 말만 잘하는 사람들이죠.ㅋㅋㅋㅋ
면접관들은 두가지 유형의 질문을 하려고 노력해요.
면접자들이 준비를 못했을것 같은 새로운 질문. 그리고 면접자들이 당연히 준비했을거라 생각되는 질문.
새로운 질문은 그 사람을 알아보기 위한거구요, 당연한 질문은 그 사람의 준비성, 성실성을 알아보기 위한거에요....
...는 개뿔...ㅋㅋㅋ 아 어려워요 ㅋㅋㅋ 그 사람 판단하는게 쉽지 않아요 ㅋㅋㅋㅋ
그래서 본부장님급 쯤되는 최고수들은 '이미지'로 보세요.
논리성 몇점, 언어구사능력 몇점, 성실성 몇점 뭐 이런게 아니라요,
관상가처럼 그 사람의 전체적인 모습, 말투, 자세, 눈빛 등을 보세요.
그리곤, "걔 어느 학교 나왔어?" 한마디 물으시곤
좋은 학교 나왔으면 끄덕끄덕...
좀 안 좋은 학교 나왔으면 잠시 갸우뚱... 몇 초간 정적... 끄덕끄덕...
ㅋㅋㅋ 본인이 이미지로 판단했는데 출신 학교는 판단을 확인하는 수준이지 판단을 확 바꾸는 요소는 아닌것 같아요.
제 생각엔 면접 잘하는 요령이란 건 없는것 같아요.
그저 그날 운이 좀 따라서 자기가 좀 더 진실되게 보일 수 있는 질문을 받고 답변을 잘 할 수 있었다... 정도라고 생각해요...
그냥 평소에 늘 자신을 갈고 닦아서, 온 몸에서 본인의 멋진 모습이 묻어나오게 하는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런 모습은 고시원이나 학원이나 도서관 책상 앞에서는 결코 만들어지지 않는 모습인것 같아요.
그리고 한가지 행운, 즉 면접관 중 누군가가 자신의 그런 모습을 우연히 발견해주길 바라는 수 밖에요.
요즘같이 면접관이 팀장, 팀장차선임이고 본인들의 팀에서 쓸 인력을 직접 면접할 때 면접관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ㅋㅋㅋ 면접자에게 질문을 던져 놓고 대답을 안 듣고 있을 수도 있어요.ㅋㅋㅋㅋ
그저 끊임없이 '저 놈한테 그 일을 맡기면? 저 놈이 박대리하고 매칭이... 아냐... 김과장하고 좀 더 어울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죠...ㅋㅋㅋㅋ 저는 그렇게 되더라구요 ㅋㅋㅋ
아무리 똑똑해보이고 언변이 뛰어나고 학벌이 좋아도, 같이 일할 박대리 김과장 누구와의 매칭도 상상이 안된다면 그야말로 땡~~이죠.
면접자가 좀 어리숙해보여도 '저거 주면 김과장이 좋아라 하며 잘 뎃구 다니겠구나' 이게 정답일 확률이 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된장 ㅋㅋㅋㅋㅋㅋ
영어면접, 프리젠테이션면접 시작도 안했는데 ㅋㅋㅋㅋㅋㅋ
글 길게 늘려쓰기 병에라도 걸렸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일단 끊고 ㅋㅋㅋㅋㅋ
다른건 번외편이라도 ㅋㅋㅋㅋㅋㅋ
이번편이 마지막이라고 썼는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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