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년생 김철수.
늘, 남자다움을 강요받았다.
난 섬세한 게 좋고
운동보다 독서와 그림이 좋고
근데 그건 '기지배 같은 짓' 이라고 했다.
남자다움을 강요받았다.
호르몬 때문에 자연스럽게 근육은 생긴다.
운동이라곤 해본 적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왠만한 여자보단 힘이 세졌다.
그렇다는 이유로 강요받는다.
힘쓰는 일은 남자가.
힘들어 하고 아프면 남자가 그것도.
여자와 다투기라도 하면 '남자니까 참으라'고 한다.
군대에 정말 가기 싫었다.
그래도 갔다.
가야만 한다니까.
주변에서 늘 하는 소리. '남자라면 갔다와야 해'
이럴거면 난 왜 남자로 태어났을까. 이런 더러운 세상에.
박근혜가 대통령이어서일까?
싫다. 이런 세상이 정말 싫다.
제대해 보니 세상이 바뀐 것 같았다.
박근혜는 탄핵당했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했다.
그런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란다.
대통령님은.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걸까?
나보다 많이 배우고
나보다 연륜이 많은
노무현 대통령님의 후계라는 분이.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라 페미니스트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이수역 문제에 침묵하신다.
혜화역 문제에 침묵하신다.
아직도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하신다.
이렇게 살아온 나는
내가 부족해서.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