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리아가 일베와 같을까요?
같은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있습니다.
메갈리아는 일베와 같은 여성 비하에 대한 반작용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메갈리아 사이트는 여성 혐오에 대항하기 위하여 미러링을 통한 저항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정당성이 있습니다.
혐오에 대한 미러링은 단기간에 강하게 상대방으로 하여금 행동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미러링은 혐오하는자들에 대하여 한정적으로 할때 효과가 있습니다.
메갈리아 사이트의 취지나 초기 행동은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혐오 미러링에 대한 호 불호는 있겠지만,
여기에서 멈췄다면 메갈리아를 악마화 할 이유가 없습니다.
혐오 미러링의 대상이 혐오자들을 벗어나면 그때부터 정당성은 상실되고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
메갈리아 사이트는 일개 온라인 사이트로 여기에는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참여합니다.
참여자들을 선별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안에는 옳고 그른 수많은 정제되지 않은 의견이 있을 것입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볼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을 인정하고 부정적인 면을 비난하면 되는 것입니다.
메갈리아 전체를 악마화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메갈리아의 긍정적인 면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메갈리아의 긍정적인 면을 이야기하는 사람들까지 악마화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것은 우리사회에서 익숙한 몰이를 통하여 입을 봉쇄하는 비겁한 짓입니다.
메갈리아 가입자나 지지자를 하나로 묶을 수 없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인정하고 각자의 내용에 대하여 대응하는 것이 성숙한 방법입니다.
오유에도 일베 못지 않은 유저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오유를 대표하지 못합니다. 수많은 의견 중 비뚤어진 의견의 하나일 뿐입니다.
메갈과 워마드와 페미니즘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당연히 다른 것을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동일시하는 프레임 속에서 하는 행동이니까요.
다만 같은점과 다른점이 공존할 뿐입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같다, 다르다 주장이 있을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