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튼건 설날이라서 친가집와서 그래요 ^^;;)
부품들의 성능들이 높아지면서 전력 소비가 크게 많아짐에 따라
예전에 비해서 파워의 능력이 매우 중요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처음 컴퓨터를 나름 조립했을 때 P4 531을 쓸때만 해도 왠만한 시스템은 표기전력 300W~350W면 충분했지만..
(히로이치가 왜 지금까지 네임이 좀 있었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당시 300W 수준에서 메인스트림이 형성되던 시절 히로이치 파워가 중저가에서 꽤 힘을 발휘했었습니다. 지금은 랩터때문왜 완전..)
지금은 대부분의 게임용 컴퓨터는 500W 이상의 파워를 사용하고 있죠.
500W 이상의 파워를 조그만(?) ATX 규격에서 뽑아내는 시대이니 그만큼 파워의 안정성이라는 것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현재입니다.
아시다시피 잘못된 파워 선택으로 안정적이니 못한 파워를 쓰시는 경우 파워 하나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품들의 심각한 손상과 심한 경우 화재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PSU 하나의 가격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10만원 이내인데 컴퓨터를 직접 조립하시는 분들이 돈 조금 줄일려는 목적으로 1~2만원 싸게 저가형 파워들을 구매해서 사용하다가 잘못하시면 50만원이고 100만원이고 날라가 버릴 수가 있죠. 그만큼 PSU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호환성과 구매시의 문제, 2가지입니다.
1. 파워는 최대한 안정적인 녀석으로 구매해야합니다.
위 내용들을 추론해보자면 가장 먼저 나오는 정답입니다. 컴퓨터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PSU가 박약하다면 말은 다 한 것이겠죠. PSU가 안정적이지 않으면 아까 말한 부품의 손상은 물론 정상적인 성능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력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거나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아서 제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죠.
a. 실질적인 능력
흔히 말하는 뻥파워라 하면 출력을 과대포장해 실제 표기된 만큼 로드를 가할 때 버티지도 못하고 죽어버리는 녀석을 보고 뻥파워라 합니다.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겠지만 천궁이 문제삼아져 뻥파워가 된 가장 중요한 이유가 이 문제였죠. 이런 파워는 당연히 구매 리스트에서 배제해야 합니다.
파워가 이정도까지는 버티고 출력가능하다라고 표기한 것인데(그것이 정격 출력이던 최대 출력이던 간에) 그만큼도 버티지 못한 것이죠. 풀로드(100%)에서 버티지도 못하는 녀석들을 구매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물론 린필드(760) + GTX460 시스템만 해도 풀로드시 피크는 400W(500W비 80%)를 넘지 않습니다만, 모르는 일입니다. 100%에서 버티지 못하는 파워가 얼만큼이나 내구도나 콘덴서의 에이징(Aging) 문제에 강할지는 미지수죠.
간단하게 걸러내는(그러나 전혀 보장성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방법으로 100W에 10000원 이하의 파워들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거나 사용기를 꼭 참조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그 이상의 파워들을 무조건 신뢰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이번 히로이치 랩터 역시 비슷한 문제였죠... 하지만 100W에 20000원 이상 하는것들.. (쿠거, 수퍼플라워 80플골, 에너맥스 MODU 시리즈, 커간지 AX 파워등..) 은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 것들이죠. 어느정도 가격과 성능이 비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b. 버티는 능력
또한 100% 만큼의 로드를 견디고 있던 그나마 '준합격' 수준의 녀석들도 의심해 보아야 할 사항은 로드시 안정성입니다. 로드에 도달하는 것과 로드 도달 후 안정성은 별개의 문제죠. 로드를 어느정도 버틴다 해도 안정성있게 계속, 신뢰성있게 계속 파워의 능력을 발휘하느냐 역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파워는 일회용이 아닌 고장나지 않는 이상 오래 쓸, '비'소모품이기 때문이죠.
이런 것들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로드(부하)시 파워에서 나타나는 리플 노이즈(Reply Noise)입니다. 이 리플 노이즈는 한마디로 파워에서 공급해주는 전력이 얼마나 깨끗한가(?)를 나타냅니다. 공급전력이 불안정(정확하게 말하면 전압이 요동치는 겁니다)하고 노이즈가 많다면 그만큼 부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이 되겠죠. 리플 노이즈에는 기준이 명확하게 있으니 꼭 이점에 대해서도 알아보시길 바랍니다.(http://www.playwares.com/xe/16826234 플웨즈(하얀동네))
또한 전압 강하 문제도 있습니다. 파워에서는 각각 다양한 전압으로 전력을 송출하는데(3.3V, 5V, 12V...) 파워들 중에서 안정성이 떨어지는 모델들에서는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송출전압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CPU 전압 다이어트는 분명 좋은 것이나(...) 파워에서 송출해주는 전압이 낮으면 부품들이 제 능력을 발휘할 리가 없습니다. 이 문제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파워들도 몇 있습니다. 보통 사용기를 통해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카이디지털 80PLUS (OEM입니다) 도 이 문제가 조금 있다고 하네요.
c. 효율성
마지막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효율성입니다. 이 점은 80PLUS 마크를 통해서 어느정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안정성은 아주 좋은 파워일지 몰라도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설계의 문제라거나 안에 들어가는 부품들의 질의 척도가 될 수도 있는 점이죠. a,b에서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가급적 고효율의 파워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80PLUS를 무조건 믿으시진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부각된 문제지만 80PLUS의 기준이 다소 모호한 점도 있고요. 다음 글을 읽어보시면 더욱 확실하게 80PLUS에 대해서 아실 수 있습니다.
(http://www.parkoz.com/zboard/view.php?id=int_news&no=19233 파코즈 하드웨어(파란동네))
2. 기존 파워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문제
이것은 조금 짧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인데 파워가 같은 450W라도 많은 점에서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앞에서 말했던 송출 전압에 따른 전력이 세부사항으로 다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것들까지 상세히 비교하시고 업그레이드시 이전 파워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 비해 최근에는 12V 송출 능력이 상당히 향상되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부품 전력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잘 비교하셔야 합니다.
이전 파워들에 비해서 12V, 5V, 3.3V에서 송출해주는 전력이 얼마나 되는가, 케이블의 갯수는 잘 맞는가 등을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또한 파워는 기본적으로 캐퍼시터(콘덴서)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나이들어감(aging)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안정성, 효율성이 조금식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도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부가적인 이야기...
최근에 많은 분들이 히로이치(HEC) 파워에 대한 문제때문에 히로이치 파워는 완전이 배제하고 넘어가시는 분들이 많고 FSP를 상당히 신뢰하시는 경향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물론 히로이치 랩터에 비하면 FSP 파워가 우수하고 쓸만한 것은 사실이나 '무조건 FSP가 저가형의 최고봉'이다 하면서 모두 FSP파워를 추천해주시는 것은 조금 더 생각해보아야 할 점입니다.
히로이치로 시작해서 신뢰가 꽤 갈거라 생각했던 델타 파워도 결국 문제가 생겼고 외국 OEM(Antec?)으로 알고 있던 스카이디지털 80PLUS 제품도 최근 문제가 생가기고 있습니다. FSP 파워 역시 비슷한 중저가 시장에 있다는 점.. 그리고 안정성 있는 가성비 최고의 제품으로 나온 제품이 절대로 아니라는 점은 소비자가 조금 더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점을 느끼게 합니다. 실제로 플웨즈 리플노이즈나 효율성 테스트를 봐도 가격대비 전혀 상위권이 아니며 소음 역시 상당한 수준입니다.(http://www.playwares.com/xe/16975601)
파워에 대해서 조금씩 더 넓은 시야를 보아야 합니다. APN시리즈나 냅둬 시리즈, 델타 중저가에서만 맴돌 것이 아니라,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다고 선택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슬기롭게 제품들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뻥궁, 태왕, 빅빔을 사도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FSP 제품 말고도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은 많습니다.
파워렉스 80plus도 좋은 제품입니다. 마이크로닉스 퍼포먼스 시리즈도 아주 좋습니다. 다소 조금 알려진 GMC 앤디슨 시리즈도 추천할 만 합니다.
컴퓨터 가격에 조금 올라간다 해도 가격대를 좀 더 올려 7만원 이상의 파워를 사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파워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습니다. AcBEL, 히로이치 쿠거, 수퍼플라워 그 이외 많은 회사들....
FSP, 히로이치, 델타에서 맴돌지 마시고 조금 더 넓은 안목으로 중저가 시장의 파워들을 지켜보셨으면 하는 바람에 이 글을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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