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아울렛이었는데 2층으로 올라가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탔어요.
2층 다 올라오기 한 5초?? 전에 어??어?? 이런 급박한 여성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시야에 들어온게 엘리베이터 계단이 다 올라와서 다시 들어가는 부분에(설명부족..;;;) 애기 신발끈이 낀거예요.
습관적으로 버스나 지하철 등등 비상탈출 방법같은걸 보는편이라 (세월호사건 이후에 더 그러네요) 긴급정지버튼 위치를 알아서 그 근처에 왔을때 주변 사람들 다 비키라고 한 다음에 정지시키고 직원들 불러서 이거 애기 신발끈 꼈는데 뺄사람 부르셔야 되는거 아니냐고 얘기하고(부르기전에 아무도 안옴 ㅅㅂ) 애기 어머니가 어떡해 어떡해 하면서 신발끈 막 땡기다가 빠지더라구요. 감사인사 하시길래 네 다행이네요 하고 갈 길 갔는데....
그때 생각한건 그 애기와 저 사이에 있던 사람들 중 아무도 그 정지버튼을 누를 생각을 못했다는것도 좀 안타깝고.. 당황해서 생각이 안난거라 생각합니다.
직원들의 태도도 맘에 안들고... 사고가 난 것 같으면 자기 매대도 중요하지만 일단 와봐야 될거 아닙니까. 에스컬레이터 인명사고 한 번 나면 크게나는데.. 뭐 이런 안타까움들이었는데,
며칠 뒤에 '그 순간'. 딱 사고난 그 순간만 생각해보니 생각을 다시 하게 됐네요.
어머님 껴서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아기 신발부터 벗기셨어야 해요ㅠㅠ 신발끈을 땡기는게 아니구요 어머님 손 같이 말려들어갑니다...어머니ㅠㅠ
신발을 너무 튼튼하게 신겨서 못벗긴거라고 생각할게요ㅠ
암튼 그 이상의 사고가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아기 어머님들 이 글 인상깊게 봐두셔요. 습관적으로 스쳐가듯 봤던거지만 중요한 순간에 침착하게 떠오르더라구요.
버스, 지하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이용하실 때 비상탈출 방법이나 비상시 연락처가 써있는 위치라도 알아두시면 비상시 유용할거예요!!
그럼 사랑하는 아기랑 모두 행복하길 바라며... 몇년 뒤면 육아게에 상주하게될거지만 아직 처녀징어인 저는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