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초 ‘김영환-김부선의 동반 지리산행’ 이후부터 나는 도저히 이들을 신뢰할 수 없게 됐으며 슬그머니 이재명 편을 들게 됐다.
김영환과 김부선은 하동의 이 모 씨 집에서 머물렀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와 김부선 씨의 프라이버시에 의혹을 던지는 듯한 묘한 뉘앙스의 발언이 나왔다.
시점은 지난 8월 초, 장소는 지리산, 그리고 등장인물은 김 전 경기지사 후보와 여배우 김 씨다.
이들은 동반 산행을 했고, 경남 하동의 어느 집에서 머물렀다는 스토리다.
‘지리산 시인’으로 알려진 시인 이원규 씨는 27일 이런 내용이 담긴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일반에 처음 알려진 숨은 이야기다.
그는 이날 “(이들로부터) 밤늦게 함께 술 마시자는 연락이 있었으나 매우 불쾌해서 단호히 거절했다”며 “경기도지사 선거 때 김영환의 저열한 공격과 김부선의 횡설수설 페이스북이나 인터뷰 등이 그 옛날 ‘선데이 서울’을 읽는 것 같았다”라고 적었다.
돌이켜보면, 당시 김 씨는 경찰출두를 앞두고 ‘갈비뼈 골절로 전치 6주의 치료를 요한다’는 내용의 미스터리 진단서를 바로 지리산 인근 전남지역 병원에서 발급받아 제출한 사실이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 씨가 그 멀리 지방에까지 내려가 진단서를 끊은 점이나, 실제 발병일시를 한 해 전인 2017년으로 작성한 것이 밝혀져 조작 의혹이 제기됐으나 담당 의사의 오타로 확인된 바 있다.
게다가 실제 ‘가슴뼈 골절’을 ‘갈비뼈 골절’로 ‘오기’하는 등 상식적이지 않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수차례 범한 점 등으로 미루어 석연치 않은 구석이 적지 않았다. 당시 병원 측은 김 씨의 병원 방문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는 의사가 있어서 그를 통해 소개받아 온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김영환 후보가 처벌 걱정 1도 없이 뻔뻔하게 거짓말할 때, 김영환이 고발했다고 30명 매머드 특별수사팀이 초스피드 구성될 때, 이재명 엮겠다고 참고인 겁박하는 경찰이 김영환 기부행위(‘가게 얻어준다. 변호사 선임해준다.’ 했다는 김부선 씨 말)는 애써 외면…”이라는 내용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