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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istory_11216
    작성자 : tetraisol
    추천 : 12
    조회수 : 1096
    IP : 59.17.***.69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8/19 09:53:08
    http://todayhumor.com/?history_11216 모바일
    간단하게 적어보는 쇠말뚝 괴담의 허구성
    악필이지만 그간 떠들었던 이야기를 간략하게 나마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마  이 문제로 더 글을 쓸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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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쇠말뚝 괴담은 소윤하 씨의 각고의 노력 끝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 입니다,
     
    소윤하씨는 이 이야기를 전범재판 당시 일본 장성들의 변호를 맡았던 신세우씨가 야마모토 도모유키 대장의 변호를 맡았다가 우연히 그에게서 일제가 전국에 박아넣은 혈침과 수탈한 보물에 관해 들었고 이후 박정희 정부 시절, 정부의 지원 아래에 쇠말뚝을 뽑기 시작했다고 하는 사실을 신세우씨의 아들 신동식씨에게 전해들었으며 이를 통해 실제 야마모토 대장의 지시하에 남해안의 무인도인 백도에 명성황후의 시해를 위해 가토마루 소장이 박아넣은 쇠말뚝 10여개(이후에 야마모토 대장이 상부의 지시로 추가로 박았다고 합니다.)를 찾아 서울대 AMS 연구실에 연대 측정을 해보니 일제 시대의 그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야마모토 대장의 변론은 승전국인 미국의 장교가 맡았고, 통역은 하마모토라는 일본인 이었으며, 야마모토 도모유키 대장은 동남아에 계셨던 분으로 조선 총독부와는 연관이 조금도 없으신 분입니다. 또한 명성황후의 시해 당시는 장성도 아니었지요.
     
    더욱이 서울대 AMS 연구실(이하 연구실)에서 연대 측정을 받아 확인되었다는 증언과는 다르게 연구실에서는 연대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정확히는 공업적으로 용광로에서 화석연료로 제련된 철은 탄소의 추출이 거의 불가능하며, 다른 불순물을 추출하여 연대 측정을 하는 방식도 사실상 불가능한 문제라는 것이지요,
     
    이는 문화재 연구소 연대측정실에서도 쇠말뚝 하나로는 연대측정이 거의 불가능할것이며 사학자나 고고학자등과의 연구가 병행되어야 할것이라고 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2.
     
    그렇다면 풍수지리학적으로 볼때 쇠말뚝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풍수지리는 단순히 혈과 용맥을 찾는 것을 떠나 기운을 이용하는법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즉 혈에 묘를 조성하는 법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혈심법은 혈자리에서 낙엽등이 썩어 흙과 같이 뒤섞여 모래, 자갈, 암석등과 어우러진 겉흙을 지나 그 아래의 삽이나 곡괭이로 파해치고 내려갈수 있는 깨끗한 새 흙을 파헤쳐 내려가면 나오는 돌처럼 단단한 경계를 부수고 내려가야 나오는 홍황자윤의 분가루처럼 미세하고 단단한 토양인 혈토위에 시신을 안치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쉽게 말해 주변 지형이나 수목의 조성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소한 1m 이상은 파헤치고 내려가야 한다는 이야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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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혈토를 걷어내고 더 들어가야 혈이 파괴가 되는데, 아시다시피 쇠말뚝 들은 지면에서 깊어야 수십cm도 안되는게 고작입니다.
     
    더욱이 쇠말뚝이 박힌 곳을 본다면 지기를 끊는 것과는 무관한 측면이 많습니다, 가령 태조산에서 흘러내려와 물을 만나 더 나아가지 못하고 응취하는 혈에 박는 것이 아니라, 그 혈을 둘러싸고 있는 명당에서 찾는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용맥에 찾아내는 경우도 있는데 용이라 불리는 이 지기가 끊기는 것은 물을 만날때 뿐입니다, 좀 더 넒게 해석을 해보자면 도로와 같은 것이 용맥을 가로지르고 있을때도 가능하지요, 송전탑과 송전탑 사이의 전선을 끊는것 처럼 말입니다.
     
    결국 아무런 효용도 없는 행위를 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인데, 문제는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나 중국과 다르게 양택 풍수를 따릅니다, 건물이나 물건의 위치, 방향등을 조정하여 가문이나 집, 단체의 길흉화복을 다루고자 하는것이 골자로서 묘를 조성하는 것을 중시하는 우리와는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따라서 일본이 음택 풍수에 정통하여 시행하였다고는 물론 그 결과물도 보시다시피 어설프고 형편없지만 상식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더욱이 풍수는 대저 많고 많은 미신들중 하나로 인식되었는데 그러한 인식을 보여주는 사례를 하나 들어보자면 1923년 일본인이 발행한 정감록의 검토라는 책을 보겠습니다, 그 책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지요.
     
    "풍수설은 내지(일본)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하다. 바람을 막고 양지를 향한 명당에 묘지를 쓰면 백골이 편안해질 뿐만 아니라 그 음택이 자손에 미치고 한 가문이 반드시 현달해서 행복과 영화를 마음대로 누린다고 믿었다. 문자를 아는 양반 유생들일지라도 이런 미신을 믿었다. 그 때에 다른 사람의 묘지를 침범해서 늑장, 암장이 행해졌으며 따라서 묘지에 관련된 소송이 자못 번거롭게 쏟아졌다."
     
    음택 양택을 떠나 그 당시 일본에서 바라보는 풍수지리는 말 그대로 미신이라는 이야기입니다, 
     
     
    3,
     
    이러한 쇠말뚝을 박아넣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사업입니다.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혈이란 천리를 내달린 용이 겨우 한자리 얻을수 있는 귀한 존재이며, 용맥을 찾는데 3년이면 혈을 찾는데는 10년이고 혈은 하늘이 감추고 땅이 비밀로 한다고 할정도로 굉장히 찾기가 어려운 존재로 일제 강점기 당시 전국의 영산과 영맥을 찾고 혈을 찾아내어 쇠말뚝을 박아넣는다는 것은 개인이나 민간 단체에서 행할수 있는 사업은 절대로 아니지요.
     
    즉 해수 구제 사업에 비견될만한 아니 더하면 더했을 대단한 사업으로 인적 물적 자원의 송출등에 따른 서류나 관련 기록은 반드시 존재해야합니다.
     
    비밀리에 시행했거나 무임금 노동을 시켰을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누군가는 사업 초안을 올렸을테고, 사업 시행에 관한 결제나 승인도 존재할겁니다, 또 이런 사업은 비밀리에 한다는게 불가능한 수준이니 언론에 최소한 한 두 줄은 나왔어야 할테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도 없는게 현실입니다. 친일파들이 감출수도 없고, 조선 총독부가 파기할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당장 생각해보십시요, 강제 징용, 물자 송출, 성노예 착출, 인체 실험, 친일 부역, 등 셀수 없는 사실들은 고스란히 시쳇말로 까발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저것만 숨길수 있었을까요?
     
    민족 정신 말살과 같은 흔히 나오는 이야기도 생각해볼수록 말이 안되는게, 널리 공포한다고 한다면 이건 가족이나 친지의 무덤에 식칼이나 쇠침을 박아넣는 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짚섬을 지고 불길에 뛰어드는 행동이고 비밀로 한다면 말 그대로 생돈만 날리는 셈입니다.
     
     
    4.
     
    어떠한 사실의 가능성이란 아이러니 하지만 0으로 부터 생기는게 아닙니다, 근거를 요구하지요. 우리가 기적과 같은 업적을 남겼다고 높이 평가하는 슐리만이나 콜럼버스도 근거는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그럴것이다, ~~이니까 하는 이야기는 에어리어 51이나 달 착률 조작설 같은 음모론에서나 충분한 이야기입니다, 또 단순히 어떠한 대상을 상정하여 애국심으로 무장한다는 것은 멀리는 나치 독일이나, 가까이는 환단고기의 그것과 다를바 없지요.
     
    물론 쇠 아니 금속 말뚝이 발견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대다수는 무속인이 박아넣은 쇠침이나 말뚝을 오인하거나, 측량용, 텐트용 말뚝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령 소윤하 회장이 발견한 지리산 옥녀봉 근처에서 무게가 80kg이나 나가는 청동제 쇠말뚝을 발견한것은 근처의 무속인들이 쇠말뚝으로 흐려진 민족 정기를 바로 잡기 위해 박아넣은 것이고 다산 정약용의 묘 근처에서 10여개의 쇠침이 발견된 것은 모두가 일제의 소행을 주장했을때 종친에서는 최근에 묘 단장을 했기 때문에 무속인의 소행으로 결론 지었었지요.
     
    독립기념관의 쇠말뚝을 생각해보면 연구원이 말하는 것은 풍수지리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명당 자리라고 했기에 일제의 소행이 분명하다고 하는게 근거의 전부입니다, 소윤하 회장에게 인력과 장비를 지원한 하남시청의 관계자는 고리 모양의 쇠말뚝이 규칙적으로 박혀있는 것으로 보아 일제의 소행이 아닐 것이라는게 중론이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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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윤하씨의 거짓말을 제외한 그의 논거는 단 한 사람 남한산성 근처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김병갑씨가 30년 쯤전 동네 어르신들이 일제 쇠말뚝 이야기를 하는 것을 얼핏 들은것 같다는 그 증언 하나입니다.
     
    결국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쇠말뚝 이야기는 0으로 부터 시작하여 0으로 끝난 흔하디 흔한 괴담일뿐이고 더 나아가서는 혐한초딩, 넷우익들의 헛소리와 다를게 없습니다.
     
    일본 제국이 남긴 상처는 이루 말을 다 할수 없습니다, 현제 일본의 지도층이 가진 인식들은 잘못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잘못된 사실을 기반으로 주제를 공론화 하고 그 것을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옳은게 아니지요.
     
    우리가 공론화 하고 비판해야될 이야기는 많습니다, 당장 위안부 할머니 들이 그렇고 일제 시대에 관한 일본 지도층의 인식이 그렇습니다.
     
    이런 괴담따위를 가지고 맹신할때가 아닌것 입니다.
    tetraisol의 꼬릿말입니다
    일부 자료는 네이버와 이글루스의 블로그에서 인용한 자료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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