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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121042
    작성자 : 익명bW1pY
    추천 : 0
    조회수 : 2303
    IP : bW1pY (변조아이피)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4/06/14 11:06:01
    http://todayhumor.com/?gomin_1121042 모바일
    우리 엄마가 요양보호사 일 하니까 우습게 보이냐
    저희 집이 중학교 때부터 집안 사정이 안좋아져서 엄마께서 낮에는 요양보호사일 밤에는 식당에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요즘은 팔이 자꾸 쑤시다고 하셔서 식당일은 그만두시고 요양보호사일만 하고 계시구요.

    그런데 참.. 저희 엄마가 요양보호사 일을 하러 가는 집 사람들 아주 상식 밖이에요.

    그 집사람들은 엄마랑 아들 둘이 삽니다. 큰아들은 대학 안가고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서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랑 동생 생활비를 벌고 있고 동생은 광운대 공대에 재학중입니다.

    그리고 그 어머니는 10년 전에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하반신 마비가 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 집에서 저희 엄마가 하시는 일은 그 아주머니를 씻겨드리고 집안일도 하고 이것저것 잡다한 일을 지정된 시간 4시간동안 하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밥먹다가 엄마가 그 집 막내아들 욕을 하길래 왜 그러시는지 여쭤봤어요.

    그 집 아주머니가 저희 엄마한테 애인한테나 보낼것 같은 카톡을 보냈길래 이런건 애인한테 보내야겠다 야 ㅎㅎ 하면서 말을 했더니 그 아주머니가 옆에 아들보고 요양보호사 아줌마 애인 하나 만들어줄까? 이런식으로 얘기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막내 아들이 하는 말이 요즘 남자들은 요양보호사 아줌마같은 스타일 안 좋아한다고 연약하고 남자한테만 의지하고 사는 그런 사람 싫어한다고 엄마같은 사람을 더 좋아한다고 그랬답니다 ㅋㅋㅋ 

    아니.. 우리 엄마 하루에 쓰리잡씩 뛰면서 제 학비 대고 생활비 버시느라 엄청나게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식으로 얘기해도 되는 겁니까? 그걸 또 막내 아들이 그러더라고 우리 엄마한테 얘기한 그 아줌마도 전 솔직히 존나 싫어요. 아 진짜;;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저희 엄마가 가게 되면 집에 아들들이 있으면서 인사 한 번 하는 걸 못봤다고 하십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들어오든 나가든 식모처럼 부려먹기만 하고 새파랗게 젊은 놈들이 저희 엄마를 그렇게 무시한다는거 자체가 너무 화납니다. 원래 다른 집 가면 그 집에 계셨던 할머니 할아버지 말고도 자식들도 안녕하시냐고 인사도 하고 그런다는데 여기집은 그냥 사람오면 힐끗보고 지들 할일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저희 엄마는 그러려니 하고 좋게 좋게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저희 엄마를 도둑으로 몰았더라구요. 선물세트가 들어왔는데 그 선물세트가 엄마가 그 집가서 옷벗어놓는 방에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큰 아들이랑 그 집 아줌마랑 선물세트가 없어졌다면서 저희 엄마 가방까지 뒤졌다고 합니다. 와 그거 듣고 진짜 어이가 없더군요. 저희 집 사정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해도 남의 선물세트까지 가로챌 정도로 궁핍하지도 않고 저희 엄마도 그런 분이 아니신데 지들이 다른 곳에 잘못 놔두고 우리 엄마를 의심했다는게 전 정말 화가 나다 못해 짜증나서 미쳐버리겠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항상 그 집에 도착했을때 시간을 맞춰갔는데 그 집사람들이 지네 집 시계가 빨리가는건데 우리 엄마가 늦게 왔다고 막 그러다가 요양보호사 센터에 연락해서 요양보호사 교육을 어떻게 시켰냐면서 뭐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저희 엄마가 정말 이집에 못가겠다고 다른 집좀 배정해 달라고 그러셨더니 센터에서 지금 이 집에 갈 사람이 없다고 11월까지만 좀 가달라고 사정 사정해서 아직도 그 집일을 하고 계시죠..

    그리고 그 아줌마 저희 엄마가 4시 되면 식당에 일하러 가야 하는거 알면서 일부러 그 때 쯤에 이거 해놓고 가라고 그래요. 그래서 항상 식당일 늦으셨었구요. 아주 사람이 심술이 장난이 아닙니다. 자기 집 말고 다른 집 일하러 가는것도 싫어하구요. 어차피 다 먹고살려고 하는건데 왜 그러시는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거기다가 그 집에 바퀴벌레가 엄청 많습니다. 그런데 저희 엄마가 실수로 지퍼백에 담긴 쌀 지퍼를 안닫았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그 안에 바퀴벌레가 들어갔습니다. 근데 그걸 보고 아들들이 막 날뛰면서 아줌마 뭐냐고 막 뭐라하니까 그 집 아줌마가 요양보호사 아줌마가 요즘 일 많이 하셔서 정신이 없으셨나보다고 실수 할 수도 있지 않냐는 식으로 얘기 했더니 막내아들이 엄마는 왜 그 아줌마한테 끌려다니냐 그랬다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이없어. 우리 엄마가 너네 엄마한테 끌려다니지 무슨 니네 엄마가 우리엄마한테 끌려다니냐 ㅋㅋㅋㅋㅋㅋㅋ

    또 저희 엄마가 책정리 하려고 책 10권을 꺼냈는데 바퀴벌레가 엄청나게 있었대요. 그래서 너무 급해서 손으로 하나 하나 잡고 있었더니 그 집 아줌마가 우리 엄마한테 하는 말 ' 어머 형님 정말 재밌어 보이네. 춤 연습하는거야?' 이렇게 말했대요 ㅋㅋㅋ 이건 또 뭔지

    그리고 그 막내아들 진짜 이상한게 지 엄마는 엄청나게 끔찍할 정도로 챙기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는 하나도 안합니다. 저희 엄마가 가면 지 먹었던거 다 벌려놓고 우리 엄마가 치우라는 듯이 있고.. 거기다가 자기 엄마 애인이랑 만날때도 같이 따라간다고 합니다. 마마보이중에 상 마마보이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이거 말고도 엄청나게 많지만 제가 들었던것중에 제일 인상깊은것들만 적어보았습니다. 자잘한것 까지 적으려면 너무 오래 걸릴것 같더라구요.
    그 집 막내아들새끼가 꼭 오유했으면 좋겠네요. 이것 좀 보고 정신차려라 병신같은 새끼야. 니네 엄마만 중요하고 다른 사람 엄마는 사람도 아니냐. 무시도 정도껏 해야지. 니네 집도 힘들면 먹는걸 좀 줄이던가 하루에 몇만원어치씩 쳐먹는게 말이되냐. 형 돈으로 그렇게 쳐먹어놓고 효자인척 엄마한테만 겁나 잘하고 니가 사람이냐. 니네 형 등골 좀 그만 빼먹고 너도 알바를 하던가 어쩌던가 해라. 개새끼. 그리고 요양보호사 한다고 해서 우리 엄마가 너네 집 식모 아니야 씨발롬아. 그만 좀 부려먹어. 안해도 되는 일까지 우리 엄마 시키지 좀 말고;; 니들도 그 집 사니까 집안일은 니들이 좀 알아서들 해봐. 아무리 우리 엄마가 집안일을 도와준다고 해도 그렇지 어떻게 손 하나 까딱안하냐. 정신 좀 차려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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