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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11208
    작성자 : 이히힝
    추천 : 11
    조회수 : 3794
    IP : 108.162.***.158
    댓글 : 45개
    등록시간 : 2015/12/03 07:05:01
    http://todayhumor.com/?baby_11208 모바일
    어제 유도후 자연분만 출산후기!
    궁금하실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으면 해서 초산에 유도하고 어제 애낳구 병원에 입원중에 쓰는 후기여서 간단히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예정일 원래 12월 12일 이었음.

    11월 27일 태동검사와 초음파, 내진 검사 했는데, 
    가진통 진통 가끔있다하시구, 자궁문은 1cm 열려있어서 애기머리가 만져진다 하시구, 초음파로는 다리길이가 40주가 넘음;; 몸무게는 3.2kg 이라고 하심. 
    원래 배도자주 뭉쳤고, 태동도 심해서 진진통느낌이 어떤건지 감이안잡혀서 선생님한테 죽을정도로 아프면 병원오면 되냐고 여쭤봄.
    그랬더니 배가 주기적으로 뭉치는데 그때오면 된다하심. 어쩌다보니 선생님께서 그냥 날잡자고 하셔서 12월1일 
    저녁9시에 입원하고, 12월2일 오전에 낳자고 함;;ㄷㄷ 아마 유도분만 할꺼같았음.
    근데 진통에 아직도 감이 안잡혀서 선생님이 낳자고 한날에 과연 나올수 있는지 의문이듬.

    날잡은거 남편한테말했는데, 남편이 지인들한테 듣고와선 유도분만하다가 고생하고 결국 안나오면 제왕절개 할수도 있다고 함;
    그말듣고 갑자기 불안해져서 엄마들카페에 진진통 느낌과 유도분만 조언을 얻음.
    댓글들 보니 유도분만 성공하신분들이 대부분이었음.
    진진통 없다가 유도들어 가니까 갑자기 와서 출산하신 분도 계셨음. 그런글들 보니까 안심이됨.
    그래 입원해야겠다 결심 했는데, 또 다른 댓글이 보임!
    첫째는 유도분만이 힘들다고 유도들어갔다가 진통만계속하고 결국 제왕절개 했다는 글이보임;;;;
    그러고 보니 성공한케이스들 댓글이 거의다 둘째임;
    첫째성공2명 있었음.
    그런데 우려했던 댓글 달리자 마자 갑자기 또 걱정이됨.; 

    그러고 몇일밤새 고민하다 남편한테 진통오면결정하겠다고 얘기했더니 남편회사에 이미 말해놓아서 12월2일 부터 3일 쉴수있겠다고함.
    그래 남편있을때 병원가는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그냥 입원하기로 결정함.
    12월1일 다들 저녁 많이 먹고 입원하라길래 남편이랑 순대곱창전골로 외식하고 출산용품 가방에 챙긴거 들고 저녁9시 병원에 입원함.

    남편은 저녁엔 진통실에 들어올수 없어서 집에가서 잠. 입원하자마자 태동검사 2대굴욕 들어감;; 제모,관장;
    관장약 넣자마자 응가했는데 엄청 쬐끔나옴..
    암튼 12월2일 아침 8시까지 3시간마다 유도분만 약 먹었는데 진통이 안느껴짐;; 참을수 있는 진통임.
    유도분만약 다먹음. 이대로 안나오려나 걱정됨.
    그리고 저녁에 엄청먹은 곱창도 응가로 안나와서 더 걱정됨;;;;;

    그러다 남편 8시10분정도쯤에 병원에옴.
    남편오고 몇분안지나서 갑자기 진진통이 엄청 나게옴!! 와 이런게 진짜 진통이구나 비로소 느낌..;;
    진통중에 피철철 흐르면서 화장실 가겠다고;;
    응가못쌌다고 했더니 간호사분께서 아까 관장해서 나올꺼 없다고 누워있으라고함;
    나는 저녁먹은거 안나왔다구 했는데ㅜ
    걍 결국못싸구 붙들려 누웠음..;;;

    남편한테 곱창먹으면서 진통이 얼마나 아픈지 잘몰겠다 소리안지르고 낳아야지 했는데, 안지르긴 개뿔..
    엄청나게 아파서 식은땀나고, 눈은 안떠지고, 토할꺼같구, 피는 철철흐르고, 온몸이 자동으로 떨리고, 양수도 나와서 터트리고, 소리도 막 지르게됨..ㅠㅠ
    그리고 중간중간 잠깐 1분인지2분인지 진통없는 시간이 있음. 그때마다 저절로 잠이드는것 같음;;

    남편 옆에서 손잡아주고, 머리만져주고, 호흡도 천천히 쉬라고 해주고, 수시로 물티슈로 얼굴과 입닦아줌.

    무통놔달라고 말했는데, 의사선생님 보시더니 이미 진행많이되서 무통주사놓아도 소용 없다고함...좌절..ㄷㄷ
    무통맞으면 천국이랬는데ㅠㅠ
    진통제만 한방 맞았음..
    진통제 소용없음 죽을꺼 같았음ㅠㅠㅠㅠㅠ

    무교인데 갑자기 하나님 찾고ㅋㅋ
    이렇게 진통하다간 기절할꺼 같아서 진통온순간 계속 응가싸듯이 있는 힘껏 힘줌.. 
    심호흡 길게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뱉고 함.
    그랬더니 드디어 분만실들감ㅡㅡ..ㅠㅋ

    의사선생님이 힘줄때 힘주라길래 힘 2번인가 3번 줬더니 응애~!!하고 아침9시54분 아들 진통 2시간만에 순산함!!!!!

    아 진짜 애기낳을때 눈을감고 힘줬는데도 하늘이 보라고 노란빛이였음...;;;ㄷㄷ
    애낳자마자 서서히 진통이 없음. 천국임ㅠㅠ

    괜찮아질때쯤 눈이떠짐 애기가 보임!
    신기 그 자체!! 그사이 의사선생님은 밑을 꼬매기시작;; 아.. 진통땜에 진짜 죽는줄 알았음...

    엄마들 진짜 대단함!!!!!!!!!

    애기낳고 산모패드했는데, 피가 철철흐름; 생리때랑 다름. 패드가 금방 젖어서 팬티 1~2시간도 안되 4개 갈아입음ㅜㅜ
    가져온 팬티 다써서; 일회용팬티가져온게 생각남!
    안쓸줄알았는데 사놓길 잘했음!
    일회용팬티가 편함!

    회음부 방석 필요없다는 사람들도 있길래 안사놨는데, 앉을때마다 밑이아픔ㅜㅜ
    지인분께서 쓰던거 있으시다고 필요하실거라고 해서 가져다 주셨는데 진짜 필요함ㅠㅠ 앉을때 괜차늠! 

    지금은 아직도 피가계속나고, 배도 쳐지고, 밑에도 엄청아프지만ㅠ
    태어난 애기보니까 귀엽기도 하고 안믿겨짐ㅎㅎ

    손한쪽링거하고 그래서 혼자서는 잘못하던거 남편이 많이 도와주고 간호해줌! 남편역할도 중요함!!^^

    저는 산모패드랑 회음부 방석, 물티슈 팬티!
    엄청 쓰고있어요ㅠ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지인분께서 자연분만하면 피엄청 나올거라고 산모패드많이 필요하다고 했거든요.
    근데 몇개안가져왔었는데 병원에서 한통준거랑 제가가져온 2통다쓰고도 남편이 집에와서 또 가져다 줬어요! 한시간마다 갈고, 점점양이줄어들어서 지금은 3시간마다 갈거 같네요!

    저는 골반이 좋고 애기가 다행히 3.2키로로 많이 안크고, 힘도 잘주고 한다해서 잘낳았어요ㅠㅠ

    힘주실때 진통오면 숨참고 힘팍주고!
    그다음 숨도 깊게 코로들이쉬고, 입으로 뱉고, 얼굴로 힘주시면 파충류처럼 된다고 응가싸듯이 밑에 힘주세요!! 진짜 진통길게 안할생각으로ㅠ 빨리 낳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힘팍!! 

    집에가도 잠못자고 고생이겠지만ㅠㅎㅎ    

    도움이 되셨는지는 모르겠지만ㅠㅋ 

    앞으로 출산하시는분들 모두 순산하시구
    엄마분들 아빠분들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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