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ㄴ하세요!
접촉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이걸(?) 앓은지는 1년 되었어요.
저는 당연히 입 주위에 나는 여드름인줄 알았고
그래서 여드름 관련 연고나 화장품을 쓰다가 작년 여름에
정말 정말 크게 입 주변에 수포처럼 뭐가 생겼고
그래서 급하게 피부과를 갔습니다.
그때는 정말 급했기 때문에 아무데나 눈에 보이는데를 갔고
거기서 준 약을 먹고 나아서 그 뒤로 계속 그 곳을 갔어요.
3번정도 가는 동안 여드름은 아니라고 하셨고
그냥 이거 먹으면 나을거에요- 하시길래,
그리고 실제로 먹으면 나았기에 계속 다녔어요.
'부신피질 호르몬제'가 처방된 약을 7일치 받아서 먹었고요.
저는 그게 뭔지 몰랐죠.
그러다가 원인이 뭔지 알고 싶어서
마지막 방문때 이 약을 계속 먹어도 되는건지, 내성은 없는지 원인이 뭔지 물어봤는데
"그냥 주기마다 생길때마다 약먹는 수밖에 없어요"라는 대답을 듣고
전 그냥 아 선생님이 참 쿨하신갑다- 하고 나왔어요.
그러다가 아무래도 그 병원은 집에서 멀고, 집 가까이에 전문의 피부과가 있길래
거기를 가보자 하여 그곳에 갔습니다.
병원 오픈은 9시 30분이었고, 저는 9시 33분에 도착을 했고,
저 앞에 아저씨 한 분이 있었어요.
근데 그 뒤로 관리를 받으시는 듯한 아줌마들이 몇분 들어오셨고,
그분들이 먼저 들어가는 바람에 저는 10시까지 뒤로 밀렸고요.
들어가자마자 전.문.의. 께서 하는 말은
"여드름이네-" 였어요.
"여드름에는 방법이 없어요, 관리받는 수밖에"
저는 뭐래- 했습니다....
그래서 저번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이랑 내가 6개월동안 다녔는데 여드름이라고 한 적은 없다.
그리고 이건 여드름이 아니다 그래도 무조건 여드름이고, 무조건 관리받으래요.
자기는 처방해줄게 없다며 나가보랍니다.
네 그래서 나왔습니다.
진료비를 날리고 나오는데 너어무 너어무 빡이쳐서
그냥 길가다가 나오는 다른 피부과에 들어갔어요.
거기 의사쌤은 제 피부도 보시고, 그 병원 약도 보시고,
여드름이라는 이야길 방금 듣고 왔다는 이야기도 들으시더니
"여드름 아니고 접촉성 피부염이에요.
그리고 이거 스테로이드제인데 이렇게 먹으면 안되요."
하시고는 2틀치의 약과 연고를 처방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바르고 있고, 많이 좋아졌어요.
피부과 전문의라고 해서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라고 해서
그 피부과가 좋은 피부과라는 걸 단정지을 순 없는 것 같아요.
첫 피부과는 비전문의였고, 저한테 스테로이드제를 그냥 마구잡이로 처방해주고 스테로이드제라는 것도 설명해주지 않았고요.
두번째 피부과는 전문의였지만, 관리에 눈이 멀었고, 방법이 없다며 화장하지 말고 관리받으라고 그랬고요.
세번째 피부과는 전문의가 아니었지만, 그리고 친절하시진 않았지만, 병명과 처방해주시는 약의 종류, 연고의 종류 등을 말해주셨고요.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도 참 좋지만
좋은 피부과 리스트가 있었음 조켓네요ㅠㅠ
치과는 착한치과(?), 과잉진료를 안하는 치과 리스트가 있는데
그 리스트 보고 동네 치과 갔는데 정말 그렇게 해주셨거든요.
마지막으로
세번째 피부과 선생님이 스킨도 바르지말고, 수분크림정도만 바르세요 해서 지금 바르고 있는 크림을 추천합니다.
오유에서 접촉성 피부염등으로 검색해서 찾았고,
네이버에서 후기를 더 찾아봤어요.
리놀라 페트 크림인데 롭스나 올리브영 등에서도 파는것 같지만 무조건 인터넷으로 구매하세요!
가격이 배는 넘게 차이납니다.
그리고 저는 크림 하나만 필요해서 무배인 곳을 찾다가
리놀라 밀크(크림보다 살짝 가벼운 제형, 그치만 로션보다는 무거워요)60미리를 증정해주는 곳에서 사서
리놀라 밀크도 같이 바르고 있어요.
복합성인데 아직까지는 안무겁고 괜찮습니다.
피부가 민감하고, 접촉성 피부염 앓고 계시는 분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