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흡연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썼던 글인데 글재주가 없다보니 오히려 대마초흡연을 조장하는 류의 글처럼 작성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글은 방금 삭제 했구요. 리플달아주셨던분들 충고 감사합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건 대마초흡연합법화를 주장하시는 분들이 내세우는 논리에 대한 반박이였습니다.
(반박논리 자체가 너무 어설퍼 오히려 옹호하는것처럼 비추어진듯 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분들이 주장하시는것은
1. 대마초는 술과 비교하여 건강에 해롭지 않다.
2. 대마초 흡연자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3. 대마초는 금단현상 및 중독성이 없다
대충 이정도로 요약이 되는것 같은데 저는 그분들이 대마초의 중독성,가해성,건강에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만 사고를 국한시키시는것이 안타까워 경험자로서의 대마초흡연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겪어본 모든 '나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것으로 분류되는 행위나 사물' 중 (술,담배,MMORPG게임,대마초,자위중독 등등..) 저를 가장 심하게 망가뜨렸던 것은 대마초였습니다.
1달사이 살이 무려 10KG이상 쪘고, 상상도 하지 못할만큼 게을러졌었으며(이게 가장 심각합니다), 나른하고 몽롱한상태가 계속 유지 되었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끔직한 한달간이였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자각조차 없었답니다.
저는 육체가 파괴되는것보다 정신이 파괴되는 것이 더 큰 재앙이라 생각합니다.
인생은 책임과 의무의 연속 아니던가요? 대마초는 인간에게 책임과 의무에 대한 압박감으로 부터 너무나 쉽게 벗어나게 해줍니다. 근본적 해결을 주는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정신적 도피처를 마련해주죠. 대마초의 기운이 떨어지면.. 책임과 의무는 더 커져있고, 오히려 더 팽창된 압박감에 자연스레 다시 대마초를 찾게 되죠.
아 물론 모든 인간이 다 그렇게 된다는건 아닙니다. 분명 개인차가 있겠죠. 신해철씨 같이 훌륭하신분은.. 자신은 대마초를 피우면서도 자기관리를 충실히 할 수 있다. 자신은 자식에게도 자식이 원한다면 대마초를 피우게 하겠다(다만 엄격한 제한을 두어 피우게 하겠다 라고 하셨죠) 라고 말씀하셨지만.. 저와 같은 의지박약인에게는 그것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한번 맛본 쾌락은 쉽게 절제가 힘든것이 사실아닌가요?
리니지라는 게임을 해보셨나요?
만약 당신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 하고 가족,친지에게도 충실할 수 있으며, 자신의 건강과 발전에도 쉬지않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상태에서 하루에 1시간정도씩만 리니지를 즐기실 수 있는 분이라면 신해철씨와 같은 주장을 하셨을경우 저는 반박을 할 수 없겠네요..
사과글을 올리려고 했던건데 쓰다보니 또 주절주절 길어졌어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대마초합법찬성론자들의 이기적이고 단편적이고 무지한 주장들에 현혹되어 '한번쯤 괜찮지 않겠어?' 라는 생각을 하시게 될까봐서... 없는 글재주로 무리를 했나봅니다.
죄송합니다.
p.s 제 모든것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마초는 인류에 해롭습니다.
특히 청소년 분들은 행여라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 하지 마세요. 특히 미국유학중에 있거나 준비중에 있으신분들은 더더욱 조심하세요. 경험자의 충고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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