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재명이냐 남경필이냐를 두고 많은 논란이 아직도 생기고 있네요.

남경필을 찍어야 한다는 쪽 논리는 이재명같은 최악의 인물을 찍느니 차라리 남경필이 낫다는 논리고요,
이재명이 민주당에 해를 끼치는 인물이니 남경필을 찍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요..
그리고 당만 보고 찍으면 그게 박사모랑 다를게 뭐냐고 주장합니다.

뭐 일견 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긴 합니다.

이것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일반 국민들이라면 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원론적으로 얘기할 수 있겠죠.

물론 자유한국당의 역사를 알고 그동안의 정치행적을 잘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절대로 자유한국당을 선택하지 않겠지만,
일반론적으로 보면 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뽑자라는 주장도 그리 잘못된 주장이 아닐 수도 있겠죠.

그래서 만약 이재명보다는 남경필이 더 훌륭하다 생각하면 선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까지는 문제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중에 많은 분들이 민주당원 분들이더군요.

민주당원이면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선택한다? 이건 전 잘못됐다고 봅니다. 
그렇게 할거면 민주당원을 그만두고 해야 도리에 맞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민주당원 아니신 분중에 남경필 선택하신 분들.. 선택을 존중해 드립니다.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온갖 게시판에 남경필 찍자라고 도배하고 다니는건 그건 남경필 선거운동이잖아요.

이재명 낙선운동까지는 그러려니 합니다. 
그런데 남경필을 찍자라고 주장하는건 이재명 낙선운동이 아니고 남경필 선거운동입니다.

이재명의 이런 이런 부분이 경기도지사로서 부족하니 이재명은 경기도지사로 부적합하다 라고 주장하며 이재명을 선택하지 말자라고 하는 것까지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재명을 떨구기 위해 남경필을 찍어야 한다고 여기저기 운동하는건 그건 자유한국당 선거운동원이 되는 거 아닌가요?
이게 이재명 낙선운동만이 될 수는 절대 없기 때문이죠.


이재명에 대한 의견이 갈릴 수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의견차는 이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먼저 없어져야할 적폐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저는 자유한국당같은 수구친일꼴통세력이라고 얘기하겠지만,
이재명과 그 세력을 혐오하는 분들은 자유한국당보다는 이재명과 이른바 찢세력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아닐까요?

이재명에 대한 비토와 분노는 잘 이해하겠지만요,
그 혐오에 눈이 멀어 더 큰 것은 놓치는게 없는지도 다들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