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은 당권주자들이 명절에 김 한 톳이라도 보내주길 기대합니다. 정치인들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 기꺼이 또는 마지못해 사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업인들에게서 음성적 정치자금을 받는 것은 공식적인 후원금으로는 사적 서비스 제공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지금 벌써, 저는 제가 날마다 조금씩 무식해지고 날마다 조금씩 때가 묻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 2003년 7월 19일 '유시민의 아침편지'
국회의원이 된 지 100일 남짓이던 2003년, 당시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은 "날마다 때가 묻어가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자금 개혁'을 얘기했다. "후원금과 선거비용 상한선을 철폐하거나 대폭 완화하면서 투명성을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2018년 7월, 유시민 작가는 '형'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