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수사 속도…이재명 부인 소환일정 조율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강영훈 기자 =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난 글 등을 올려서 여권 내부로부터 문제가 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 계정 주인이라는 일각의 의심을 받아온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에 대한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일정이 확정되면 김 씨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게 된다.
앞서 이정렬(49·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는 지난 6월 '혜경궁 김씨' 계정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김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혜경궁 김씨' 계정인 '@08__hkkim'의 계정 정보에 나타나는 휴대전화 끝 번호 두 자리와 이메일 주소 등을 토대로 볼 때 해당 계정주는 김 씨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조사는 절차상 당연히 필요한 절차여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조만간이 될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문제의 계정 사용자가 5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는 일부 언론의 지난 14일 보도와 관련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한 언론은 "계정 주인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이 지사 팬카페에서 활동해온 한 5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팬카페 운영자는 경찰에 계정 주인이 2013년 팬카페에 '이보연'이란 가명으로 가입해 활동했으며, 애초 계정은 '@09_khkim'였으나, 나중에 문제의 '@08__hkkim'으로 변경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같은 날 이 지사 팬카페 운영자를 만나 이 언론이 50대 남성이라고 보도한 수사대상자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등 일부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계정 주인을 밝힐만한 결과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카페 운영자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이 50대 남성에 대해 "2011년 초부터 2016년까지 이 지사의 운전기사로 일했다", "내가 통화해봤는데 혜경궁 김씨가 본인이라고 인정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팬카페 운영자에 대해서는 지난 5월에도 2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지만, 당시에는 계정 주인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했다가 지난 13일 누구인지 알게 됐다며 경찰에 연락을 해와 다음 날 만나 휴대전화번호 등을 받았다"며 "아직은 팬카페 운영자의 추정과 주장일뿐 확인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계정이 이 지사 부인 김 씨의 이름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 등으로 김 씨의 계정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선관위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미국 트위터 본사가 해당 계정에 대한 정보 제공을 거부한 이후 수사는 한동안 답보상태에 빠졌다.
한편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할 당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하게 됐다"며 '혜경궁 김씨' 계정에 대한 고발을 전격 취하했다.
근데 운전기사가 이재명부인 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이해가 안가는 이유가,
왜 남의 와이프 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었을까?? 이런 경우는 소문으로도 한번도 들어 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부부사이면 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