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지인(브론즈)이 공식하는걸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뭐 자기 플레이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지적해달라고 제게 부탁하더군요. 전 알았다고했습니다.
지인은 당시 토마스가 나왔고 아군 조합이 1근4원이 나오자 지인은 극방을 탔습니다. 그 랭대에선 보기힘든 노장노모 극방을요.
유일근 휴톤이 극공탄걸 제외하면 나름 플레이는 무난했습니다. 그런데 아군이 상황판단을 좀 이상하게 하더라구요. 랄까 계속 무리하게 립핑하고 무리하게 테러하고 적 라인을 기웃거렸습니다.
언제 물려도 이상하지 않게 플레이하는 그 4명과, 저기 뒷립 좀 제발 드시라고 시야만 줄창보는 우리 지인. 그 도중 맵상에서 적 라인 주변을 서성이던 아군 휴톤이 갑자기 바야바로 적진 깊숙이 침투합니다. 동시에 이쪽으루와 헬핑을 치지만 그의 그런 다급한 목소리는 딱 3초후 끊기고맙니다. 덤으로 그 목소리에 이끌린 다른 원딜 3명도 줄줄이 소세지마냥 다이브후 전부 코인화.
상황이 그 지경까지 이르자 혼자 2번타워 옆을 지키고있던 토마스와 옆자리의 지인 두 표정에서 빛이 사라집니다. 이봐 지인, 어서 2번타워를 버리고 도망쳐.
뒷라인으로 쭉 도망친 토마스는 아군이 남겼었던 뒷립을 하나라도 먹고싶어 멀리서 평타를 그었지만 좀체 체력이 닳질 않습니다. 그 와중 아군 3명이 토마스를 향해 한마디씩 합니다.
휴톤 : 토마스 백업 안오고 뭐하냐 루시 : 존나하는거 없음ㅋㅋㅋㅋㅋㅋ 아까부터 뭐하는지 엘리 : 토마스 500점이야 브론즈냄새난다
토마스 : 너희가 다이브한걸 왜 나한ㅌ 화가난 지인이 씩씩대며 채팅 치는걸 제가 막았습니다.
암만봐도 헛소리뿐인데 저걸 자랑스럽게 얘기하잖아. 애초에 쟤넨 3인팟이여서 상대해봤자 무다무다. 브실 랭대에서 입터는 애들은 백이면 백 맞는말 안하니까 코웃음치며 무시해. 아니면 그거 있잖아 그거. 그거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