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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인터뷰 글입니다.
인터뷰 내용에 다 동의하는 것도 아니고, 지향점도 좀 다르지만
이런 생각과 가치관으로 사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여가나는 분들 한번 보세요.
다 맘에 들어 품을 사람이 몇 이나 되겠습니까?
그래도 아쉬울 때 적이 되지 않고, 내 편 우리 편 될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조금씩 가졌으면 싶어요.
김제동! 여기저기서 욕 많이 먹지만, 개인적으로는 검은 옷 입고 빗 속에 서있던 것에 대한 부채의식이 아직 좀 남아서...
‘편향 논란’ KBS 1TV 시사뉴스쇼 진행 김제동씨
제 견해 완벽하지 않아도 바뀌진 않았죠…자질 논란은 ‘모독’
김어준씨와 결 다르고, 출연료 논란엔 받는 만큼 베풀고 있다
방송인 김제동씨(44)가 공영방송 KBS 1TV의 뉴스프로그램 진행을 맡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지난 8월 방송가에서 흘러나오자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었다. 수신료를 받아 운영하는 공영방송에서 정치적 편향성을 지닌 인물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공정성·객관성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였다. 시사뉴스쇼를 표방한 <오늘밤 김제동>은 우여곡절 끝에 9월10일부터 전파를 탔지만 이번엔 ‘고액 출연료’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10일 서울 상암동에서 김씨를 만났다. 김씨는 “정치적 편향 문제를 제게 제기할 때마다 개인적으로 분노하고 불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저는 제가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저를 회색분자라고도 얘기합니다. 왜 적극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느냐는 비판도 받고 있어요. 하지만 자신이 지지했던 정책이나 사람을 바꿀 수 없다면 독재국가 아닌가요? 또 정치적 편향이 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들의 이익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편향 아닙니까?”
그는 “대기업의 대형마트들이 골목상권을 다 잠식할 때는 말 한마디 안 하다가 지금에 와서 최저임금 인상 탓에 자영업자 다 죽는다며 편드는 척하고, 지난 정권 때 통일은 대박이라더니 지금은 남북화해 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정치적 편향”이라고 지적했다. 또 “저들은 국지전이 발발해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상황을 정말 원하는 것인지, 저는 분노한다”며 “그런 이들이 저를 두고 정치적 편향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지 않은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 견해는 완벽하지 않고 틀렸을 수도 있지만 정권에 따라 바뀐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실 예능프로그램 섭외도 많이 들어왔지만 다 거절하고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수락한 겁니다. 미국에서도 30년 전 이러한 시도가 있었을 때 왜 코미디언이 뉴스를 하냐며 반대가 심했어요. 잘 안되더라도 후배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는 “제가 (문재인 정권의) 특혜를 받았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20년 방송 경력에 최연소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인 저보다 더 적임자는 없을 것”이라며 “편향성 논란은 그렇다 쳐도 자질 논란으로 저를 모독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 정부 들어 공중파 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은 그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SBS TV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진행자와 방송 내용의 편파성 시비 끝에 지난 8월 조기 종영했다. 이에 대해 김제동씨는 “<나꼼수>(김어준씨 등이 진행한 팟캐스트)는 물론 <블랙하우스>도 한 번도 듣거나 본 적이 없다”며 “김어준씨는 저와 결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제기된 고액 출연료 논란에 대해선 “저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200회 이상 해온 베테랑 방송인”이라며 “몸값은 방송국에서 책정하는 것인데 적게 주세요,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받는 만큼 베풀기 때문에 당당하다”며 “세금 제대로 내는 건 기본이고 재해가 나면 즉각 기부금을 보내고, 미얀마의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도 짓고 있다. 저를 비판하는 신문사에도 좋은 취지의 행사를 연다고 해서 억대의 돈을 후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월 헌법 독후감인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발간 한 달 만에 3쇄를 찍을 정도로 독자들의 반응도 좋다.
김씨는 “말하기의 정당성에 대한 고민이 저를 짓눌러왔을 때 헌법을 읽게 됐고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이야기라면 너도 말할 자격이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큰 위안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법은 그동안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을 때 덮어주는 수의처럼 대충 격식만 차려왔는데, 헌법이 한 번 입고 마는 수의가 아니라 청바지처럼 사람들이 편히 걸칠 수 있는 옷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다”고 덧붙였다.
“가령 엄마가 방문을 함부로 열면 아들이 ‘헌법 10조 행복추구권 침해’라고 받아칠 수 있을 정도로 헌법이 생활 속에 녹아들면 좋겠어요(웃음). 법이 자기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힘 있는 자들이 헌법을 무너뜨리고 있는데, 헌법이 사람들 속에 살아 있어야 헌법정신이 훼손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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