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22살 동갑내기 커플
방금 까지 전화로 엄청 싸우다가 끊었음
누가 잘 못한거야?
물론 손바닥도 부딪쳐야 소리가 나겠지
근데 난 이건 도저히 내 상식적으로 얘가 화내야 될건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친구들한테라도 붙들고 물어보고 싶은데,
시간이 시간이니 만큼 친구도 없고.. 새벽반 언니, 오빠들 말 좀 해줘

싸운 내용은

내가 요즘 아빠랑 며칠전부터 마찰이 있었어.
그러다 아빠가 오늘 터져서
그냥 미국으로 가서 살으란 얘기가 나왔어
그래서 그렇게 잘못했다고 용서 빌고, 아빠가 화가 덜 풀려서 집 밖으로 나갔어.

그래서 난 기분이 우울한거야
걱정도 되고..
만약 옛날같았으면 아빠가 너 미국갈래? 하면 감사합니다 하고 넙쭉 절하고 갔지
근데 지금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하거든.
그래서 못보게 될 것 같아서 무서워서 그게 싫어
근데 아빠 태도가 갈래? 가 아니라 가! 이거니까.......무섭더라고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했지. 기대고 싶었거든
전화해서
"아빠가 이렇게 말을했어."
그러니까 "아.. 그래? 갈꺼야?" 하고 묻더라.
그래서 "넌 만약에 내가 가게되면 어떡할거야?"
하고 물었어
뭐 빈말이라도 절대 못가게 할거야!! 따라갈거야!! 하는 소리 듣고 기분 풀고 싶어서
근데 그런 소린 안하고 나한테 화를 내더라
"아 그딴 소리 왜 하는겨? 그래서 간단 소리여?"
하면서.

또 내가 통화하면서 요즘 부모님이랑 마찰도 너무 심하고, 진짜 사랑하는 남자친구마저 내기분 이해 못해주고 짜증만 내고 있으니 난 정말 이렇게 힘들어도 기댈곳 하나 없구나 생각하니까 진짜 살기가 싫어져서
"아 살기싫다 진짜." 하니까
또 그딴 소릴 왜하녜

근데 얘도 나한테 그런 소리 한 적 있거든
난 그때 마다
"내가 옆에있는데 왜그래. 나 보면서 그런생각하지마, 응? 니가 그런 생각하면 나도 기분 안좋아.."
하면서 풀어줬거든
난 당연히 얘도 그럴줄 알았는데 더 화만 내.

이걸 발단으로 나는 
"넌 왜 내가 힘들어서 너한테 기대고 싶은데 그거 하나 이해 못해주냐?" 하고
걔는
"넌 왜 그런 소릴 하냐? 그런 소릴 하기 전에 니가 아빠가 가라고 해도 난 죽어도 안갈거야 이렇게 말을 해야되는거 아니냐?"

하면서 엄청 싸우다가 내가 싸우기 싫어서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앞으로 말 조심해서 할게. 미안.. 미안
했는데도 지가 잘했다고 계속 신경질이야.
그래서 진짜 화나서 마지막에 난 내가 잘 못 한거 하나도 인정못하겠고, 힘들 때 기댈 수 조차 없는 남자친구는 싫다. 니가 잘 생각해봐서 잘못했다고 생각이 되면 연락을 달라. 아니면 난 너랑 헤어지겠다.

라고 말하고 남자친구도 알았다고 말하고 끊었어.

솔직히 얘가 이상한거 아냐? 내가 잘 못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