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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116202
    작성자 : 익명ampnY
    추천 : 21
    조회수 : 1160
    IP : ampnY (변조아이피)
    댓글 : 144개
    등록시간 : 2014/06/10 02:26:50
    http://todayhumor.com/?gomin_1116202 모바일
    가슴수술고민하시는분들을(경험자)
    안녕하세요, 요즘들어 날씨가 더워져서그런지 
    가슴에 대해 고민하시는분들이 많은것같아
    일일이 댓글 달다가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전 기혼여성이고, 2년전에 수술을 했습니다.
    티비에도 가슴전문의라고 의사샘 많이 나온 곳이었고
    강남에 엄청크고 유명한 성형외과였습니다.
    지금은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650만원 현금지급해서 했구요. 

    저역시 마른체형에 남편이 모기물렸냐고 놀릴정도로 작은 가슴이었죠. 고민이 엄청 많았고 고민끝에 수술을 강행했습니다. 

    수술은 두가지 타입이 있었습니다. 실리콘은 아예 고민대상 아니었구요, 코헤시브젤중에 하나는 촉감이 좋으나 수술후 맛사지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다른 코헤시브젤은 촉감은 좀 다른것에 비해 별로이나 맛사지 안해도 되는거였죠. 전 두개 만져보고 당연히 첫번째했습니다. 

    수술당시 과장이라는 여자분이 여러가지 질문에 답해주고 진행절차를 설명해주었습니다. 무척 친절했어요. 

    수술후에 당일 퇴원가능하다고 했으나 말도 안되죠. 수술후 깨어나보니 통증은 별로 없었으나(가슴을 압박붕대로 칭칭 감아놔서 답답할뿐), 허리춤에 피주머니를 차고 있었습니다. 피가 다 차면 빼줘야되는데 전 징그럽고 겁이 많이 친언니가 일일이 빼줬어요. 정말 생각도 하기 싫어요.. 겨드랑이에 빨대가 연결되어있었어요. 

    수술하고나면 혼자 일어나지도 못해요. 한번 누우면 손을 짚지말고 일어나야된다고해서 거북이 뒤집어진마냥 허우적대다가 간신히 일어나고요. 
    진짜 죽을맛이예요. 
       
    일주일쯤 안되었을때 병원에 가니 맛사지를 하더군요. 전 죽을뻔했어요. 간호사가 가슴을 이쪽끝에서 저쪽끝으로 주무르는데 퍼버벅하고 살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상처가 자꾸 아물면서 가슴팩이 돌아다녀야할 공간이 아문다고 공간을 자꾸 뜯어줘야된다는거죠. 진심 맛사지할때 엄청 소리지르고 눈물이 났어요. 
    이렇게 아프다고 안했는데ㅠㅠ 

    아 그래도 기왕에 한거 이쁜가슴 생긴다면 참을수있죠. 맛사지할때 죽음을 맛봤지만 다 지나갔습니다. 몇달동안 했어요. 무거운것도 못들고요.. 의사가 수술후 3개월뒤에 방문했을때 수술이 참 잘됐다고 만족해했습니다. 

    지금은 후회합니다.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만세를 못해요. 겨드랑이에 수술자국이 선명합니다. 상처는 6개월정도면 없어진다고 분명히 그랬는데ㅠㅠ
    비키니 입어도 만세는 못해요.  

    결혼전에 남편이 가슴을 안만졌어요. 
    지금은 제가 못만지게합니다. 
    서있으면 괜찮아요. 그런데 누우면 밥그릇 엎어놓은것처럼 딱딱해여. 
    제가 만져도 징그러운데.. 남편이 만지면 저한테 정떨어질것같아 못만지게해요..ㅠㅠ 
    솔직히 서있어도 만져보면 딱딱해요. 보기엔 모르겠지만.. 
      
    병원에서는 6개월간 와이어있는 브라 하지말라고 했어요. 
    저 아직까지 와이어있는거 못입어요
    입어도 5시간 넘어가면 가슴이 뭉치고 아파요. 

    맛사지? 지금도 해요. 가끔 가슴이 아프고 뭉치고 딱딱해지면 미친맛사지로 풀어줘야해요.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건 젖꼭지가 몇달동안 서 있었어요. 이게 신경을 건드렸기때문에 민감해져서 그런거라고 그러던데.. 진짜 꼭지를 건드리기만 해도 넘 아팠어요. 
    지금은 가라앉았지만 진짜 잘 서요. 그리고 느낌이 없어요. 애낳으면 이런느낌일듯.. 
    아픈데도 떡 주무르듯 맛사지해야해서 너무 힘들었죠. 
    스치기만해도 눈물날만큼 아픈데..ㅠㅠ 

    아무튼 투자한 돈과 시간과 아픔을 생각한다면 그다지 추천안합니다. 

    제가 더 충격받았던것은 수술 끝나고 나서 과장이란 여자가 한말이었어요..
    10년뒤에 보형물 교체해야된대요.. 
    그러니까 10년뒤에 수술 또 해야된대요
    75%는 부작용이 생기기때문에 팩을 교체해야된다고...
    전 이거 한번만 참으면 영원한줄 알았거든요..
    미리 말해줬으면 안했을거예요. 

    아무튼 신중하세요. 전 성형외과 후기 많이 읽고 결정한거였는데 아무도 나쁜얘기는 안해주더라구요.. 그나마 제가 수술이 잘된케이스라고 의사샘이 그랬어요. 참고하세요..

    저도 남들한테 이런얘기 안했어요.
    오유의 고게가 있어 임금님귀는 당나기귀 할수있어서 좋네요. 아 후련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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