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는 제 편지는 별 쓸모가 없었네요 ㅠㅠ...
옆집에서 답장이 왔는데
아이가 울었던 이유가...아토피 때문이랍니다 ㅠㅠ
자꾸 긁으면서 운다고 하네요...
이건 뭐 딱히 팁이랄 게 없으니 ㅠㅠ
그래도 좋게 좋게 끝났고 며칠 전부터 무슨 방법을 쓰시는 건지(?) 한 번씩 애앵~ 하는 거 말곤 많이 조용하네요...
...무슨 방법을 쓰신 것일까
그래서 그냥 아토피 있는 아기들 두신 부모님들에게 몇 가지 이야기만 놓고 갑니다(아마도 다 아실 이야기들)
-상당수의 아토피는 성장과정에서 사라진다. 단, 특정 부위(ex: 목, 손, 발목 등)가 유독 심한 경우 성인이 되거나, 따로 치료를 받은 후에도 컨디션이 나빠지거나 계절이 바뀔 때 같은 부위에 재발하는 경우는 있다.
-아토피 아동은 밤에 많이 가려워하고 우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거의 모든 병이 원래 밤(=잘 때)에 더 아프다. 오늘 밤이 고비인 환자는 있어도 오늘 낮이나 아침이 고비인 환자는 없는 것과 같다. 밤에는 면역기능이 더욱 활성화 되는데, 면역기능 = 아프거나 잘못된 곳을 공격한다 이므로 염증성 질환은 밤에 더 아프고 열도 많이 난다. 감기 등에 걸렸을 때 한숨 자고 나면 한결 가뿐해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
다만 천식은 대기층의 역전 어쩌구 하는 것과 관계가 있어 새벽에 심하다.
-사소한 아토피는 사실은 접촉 알러지인 경우도 많다. 의외로 식품 알러지는 아닌 경우가 많은 편.
-너무 열심히 씻기지 말 것. 아무리 순한 목욕용품이라고 해도 마찬가지.
-오히려 외부환경에 자주 접촉시키면 상태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 아동은 비염 등이 겹쳐있기 쉽다. 아토피, 비염, 천식, 그 외 알러지 등이 겹쳐있는 상태라면 가능하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알러지 행진 이라고 해서 종류만 변하면서 계속해서 과민반응 관련 질환을 달고 성장하는 경우가 있다.(이 경우에도 성인이 되면 그런 경향만 남고 어느 정도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