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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istory_11147
    작성자 : DanielCafe
    추천 : 2
    조회수 : 844
    IP : 112.150.***.1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8/16 04:14:02
    http://todayhumor.com/?history_11147 모바일
    風雲이 급박했던 청일전쟁 前夜
    퍼온글인데 어느정도 예상은했지만 이정도였을줄이야
    ㅠㅠ 슬픈과거사에 더운여름 잠도안오네요..
     
    淸日전쟁 前夜
    이문호 편집위원 (전 연합뉴스 전무)
    [편집자 주: 風雲이 급박했던 청일전쟁 前夜,
    한반도 곳곳을 여행한 일본인이 韓末의 조선을
    어떻게 보았는지는 당시 그들이 조선 병탄을
    획책하고 있던 때인 만큼 우리에게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마침 메이지(明治)시대 혼마
    규스케(本間九介)란 사람이 1893년 갑오농민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의 흉흉한 조선에 처음 와
    부산, 충청도, 경기도, 한양, 황해도 등지를
    여행하면서 쓴 조선 인상기 가운데 몇 구절을
    소개한다. 한말의 침체되고 우물안 개구리
    같은 삶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입맛을 쓰게
    하지만 부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에 광복절과
    대한민국 건국일이 겹친 오늘 싣는다. 혼마는
    귀국해 1894년 4월부터 두 달 동안 二六新報에
    朝鮮雜記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다. 그는 나중에
    총독부에서 관리생활도 했다. 당시 조선의
    종주국을 자처했던 淸나라는 청일전쟁에서 신흥
    일본에 일패도지 참패하는 치욕을 당했으나
    115년이 지난 오늘날 베이징올림픽에서 보듯
    세계의 强國으로 우뚝 섰다. 우리도 물론 그때의
    그 무기력한 조선이 아니지만 한반도 주변의
    波高는 높기만 한 현실이다.]
     
     
    조선 선비는 支那(china)를 中華라고 부르면서 스스로는
    小華라고 부른다. 내가 大華사람이라고 하면
    오만하다고 꾸짓는다. 중화는 대중소의 중이 아니고
    대지의 중앙이기 때문에 中 이라 부른다고 박식한
    체하며 주장한다. 그러면 귀국은 왜 소화를 칭하느냐고
    하면 한마디도 못한다. 아아 사대풍습의 유래가 멀도다.
     
    조선에는 “백두산 돌은 칼 갈아 다하고, 두만강
    물은 말 먹여 없앤다. 남자 20세에 나라를
    바르게 하지 못하니 후세 누가 대장부라
    칭하리오”라는 기백 넘치는 시가 전해진다.
    그러나 지금 조선인으로서 이 시를 대하여
    부끄러워하지 않을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상하가 어두워져 기개가 이미 죽었다.
    정치인의 눈으로 보면 조선사람은 어둡고 낮잠 속에
    있다. 참으로 걱정할 만하다. 그러나 세속을
    떠난 은자의 눈으로 보면 한가하고 유유하여 진정
    별천지의 사람들이다.
     
    무관들은 단지 그 이름만 가지고 있을 뿐, 손자병법
    은 물론 무예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양반이 정부에
    돈을 내고 임용을 받는 것이다. 감히 병졸들을
    이끌고 나라를 지키지도 못한다.
    병정도 무뢰한을 모아 봉급을 주고 흑색의 목면 옷을
    입게 한 것이다. 저들 무뢰배는 품삯을 탐하기
    때문에 병정이 된다. 병정은 원래 조선의 상하
    인사 가운데 지위가 낮은 자이다. 본래 干城의
    분개가 있고 국가를 지키는 뜻이 있던 자가
    아니다. 만약 전쟁이 일어나면 철포를 버리고
    평상복을 입어 적병에게 당할 걱정이 없게 하면
    된다는 것이 저들 병사들이 항상 자랑하는
    바이다.
     
    조선의 무예 중에 현재 존재하는 것은
    궁술뿐이다. 칼과 창이 없지는 않지만 평일
    그것을 연습하는 자는 없다.
     
    한인의 의관은 정말 아름답다. 그러나 그 가옥은
    게집, 제비집과 같이 매우 누추하다. 거의 돼지
    우리라고 평할 만하다. 의관의 아름다움과 가옥
    의 추함을 비교해 보면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 의관이 과연 저 인물에 적당한가.
    또 가옥은 어떤가.
    나는 조선의 도로가 형편없는 것에 몹시 놀랐다.
    부산에서 경성까지의 도로는 우리나라 마을길보다
    도 심하게 울퉁불퉁하여 군대는 일렬로 가지
    않으면 통행하기 어렵다. 그러나 경성에서
    의주까지의 도로는 나쁘지 않아서 2열의 군대가
    행군할 수 있다. 사신 왕래 길이라 다른
    길보다는 더 좋게 만든 사대의 결과다.
    흉년에 민중이 기근으로 고통을 받아 부잣집 문
    앞에 가서 한 그릇의 밥을 구걸하는 모습,
    찢어진 옷에 흐트러진 머리를 하고 뺨에 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마른 사람들이 비틀거리며
    지팡이에 의지해 겨우 걷는 모습은 차마 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하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밭은 집이나 시가의 더러운
    모습과 닮지 않고 자못 정연하다. 솟아 있는
    산록, 유창한 물가, 노인이 쟁기를 거둘 때,
    목동이 소를 탈 때, 그런 풍광과 마주하고 있으면
    심중이 담담하고 참으로 사랑스러워 보인다.
    아 조선 사람은 다만 천연적으로 좋은 지세에
    씨를 뿌리고 묘를 심는 것은 알아도 인공으로
    천연의 나쁜 지세를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모른다.
     
    우리나라 사람은 조선을 우리의 상고문화가
    유래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서양의 무역하는 자는 일본은 싼 물건을 사는
    나라라고 하여 일부러 일본에 맞는 명칭을
    붙여서 조악한 제품을 수입해 온다고 한다.
    우리들 일본인도 한인은 싼 물건을 산다고 하여
    조선에 맞는 조악한 제품을 수출한다. 조선의
    우리나라에 대한 것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서양에 대한 것과 비교한다. 아아 우리나라는
    서양 각국에 대해서는 하나의 조선국에 지나지
    않는다.
     
    바라기는 널리 전국 팔도에 영을 내려 우리나라의
    여행객에게 “왜놈 똥 먹어라” 등의 욕과 함께
    흙과 돌을 던지는 나쁜 짓을 제지하고 선린의
    길을 강구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에 대해서 경멸하고 모욕하는
    거동이 많다.
     
    지금 우리 불교의 본국은 드디어 야소교도가
    점유하는 곳이 되려고 한다.
     
    조선의 요리점과 여관은 이름뿐이고 없다고 해도
    거의 틀린 말은 아니다. 그 요리점이라고 하는
    것은 주막이라고 부른다. 따로 손님방이라는 것이
    없다. 사람의 눈을 피해 가는 사람이, 마부나
    가마꾼과 함께 한 방에 앉고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는 것이다. 술안주라야 명태, 돼지고기,
    절인 야채 등에 그쳐서 겨우 취하고 배고픔을
    채울 뿐이다.
    앉아 있는 손님이 가래를 뱉을 때는 앉아 있던
    멍석을 들고 그 아래에 뱉고 콧물이 떨어질 때는
    손을 비비고 바로 벽에 바른다. 그래도 전혀
    불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저들에게 별로
    이상한 일도 아니다.
     
    좀도둑의 피해는 적어서 걱정할 바가 아니다.
    무엇보다 韓錢이 무거워 아무리 많아도 지고
    가는 것은 10관문에 지나지 않는다.
     
    참외, 수박이 익었을 때는 쌀 시세가 떨어지고
    우리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과자가게가 폐점에
    이를 지경이다. 한인들이 좋아하는 참외, 수박만 먹기 때문이다.
    도로의 배설물에는 참외씨가 넘쳐 색이 파랗다.
     
    작년 가와카미 중장이 조선에 와서 관광한
    다음 말하기를 조선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
    3가지가 있다. 하나는 국왕이 현명해서 구미의
    여러 제왕 사이에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둘은 경성 사방의 풍광이 아름다운 것, 셋은
    조선인의 의관이 閑雅한 것.
     
    한인이 왕국에 있는 납작한 돌을 가리켜
    나에게 말하기를 “귀국에도 이렇게 큰돌이
    있는가” 한인의 고루함은 우습다. 나는 그것
    때문에 어이가 없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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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6 10:31:48  112.155.***.66  미카엘☆  13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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