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패게에 정보공유글이 많아지는 것 같아 뭔가 뿌듯합니다.
이번엔 흔히 스트릿브랜드라고 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볼려고 합니다.
편의상 본문은 존칭을 생략하겠습니다.
패션에 관심을 가지다보면 브랜드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스트릿 브랜드니 도메스틱 브랜드니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런데 도대체 이런 명칭은 무엇인가?
솔직히 고백하자면 본인도 스트릿브랜드가 뭐고 도메스틱 뭔지 모르겠다.
그래서 글을 쓰면서 알아보려고 한다.
혹여 글 중 글쓴이가 잘 못알고 있거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댓글로나마 고쳐주길 바란다.
보세 : 보류관세의 준말. 관세의 부과가 보류되는 일.
보세 상품이란 수출과 수입시에 관세를 부여하기 위해서 통관절차를 대기하는동안 보관중인 창고의 물품들이다.
과거 동대문은 이러한 보세상품들의 창고가 되었고 동대문에서 옷을 팔기시작하면서
동대문에서 파는 옷이 보세옷이 되었다. 이후 시장제품은 가치가 낮고 싼 옷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싼 옷 = 보세라는 뜻으로 와전되었다.
도메스틱 : domestic 국내의
도메스틱이라하면 국산품 즉,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말한다.
그런데 이 말은 그냥 갖다 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붙인 말이라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듯이 정확한 뜻으로 사용되지 않는 것 같다.
보통은 유명브랜드를 제외한 자체제작을 하는 브랜드를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스트릿 : street 거리,길
그 어디에서도 스트릿브랜드의 정확한 뜻을 찾기 어려웠다.
지금 한시간째 여기서 멈추고 있는데 구글링을 해봐도 찾기 어렵다.
따라서 스트릿 브랜드에 관해선 전적으로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알린다.
흔히 미국 스트릿브랜드라고 하면 칼하트, 오베이, 펜필드, 스투시 등을 말하는 것으로보아
아무래도 미국에서 시작된 개념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스트릿브랜드라고 칭하는 것들보다 훨씬 이전에 만들어진 회사?브랜드?다. )
그리고 그 출발은 워크웨어 혹은 길거리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된다.
편집샵,셀렉트샵 : 자체적인 브랜드가 아니라 여러가지 브랜드들의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매장.
예를들면 에이랜드 역시 편집샵이라고 부를 수 있다.
유명한 편집샵으로는 무신사스토어, 힙합퍼, 파운드스토어, 카시나, 홍대 맨하탄스, 스컬프 등이 있다.
시간이 된다면 나중에 따로 다루어보기로 하겠다.
앞으로 소개할 브랜드를 스트릿브랜드라고 소개를 해야할지 어떤 명칭으로 불러야 할지 솔직히 말하자면 모르겠다.
예전 어떤 글에서는 인디브랜드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엔 이 명칭이 제일 합리적이며 정확하지 않을까 한다.
[자체제작 브랜드]
독자적인 본인들만의 디자이너를 두고 있으며, 자재공급 부터 공장수주부터 모든 것들을 자신들이 직접한다.
따라서 물건은 대량생산이 아닌 소량생산이 될 수 밖에 없고 이러한 점 때문에
간혹 인기있는 상품들은 나오자마자 품절크리가 일어나기도 한다.
유명한 브랜드처럼 룩북을 발매하기도 하고 개성적인 제품도 많지만, 카피제품도 많기도 하다.
국내엔 굉장히 많은 자체제작 브랜드가 존재하며 본인은 그 모든 것을 알지 못하기에
대중적인 것들과 좀 들어봤다 싶은 것들, 본인이 알고 있는 브랜드들을 소개해보겠다.
커버낫. : covernat
2008년 시작한 커버낫은 단연 우리나라 자체제작 브랜드의 선두주자였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긴 하지만 과거의 명성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정도.
대표이자 디자이너인 윤형석의 말에 따르면 1900~1950년대 아메리칸 캐주얼을 표방하고 있다고 한다.
그 당시 미국 사람들이 입었던 워크웨어나 카우보이, 밀리터리 등의 스타일이 많이 나타난다.
리타 : Leata
커버낫을 만든 사람인 손희락이 따로 2010년부터 시작된 브랜드.
밀리터리, 워크웨어 등을 만들며 대중적이기보다는 좀 더 개성이 강하다. 스냅백으로도 유명하다.
라이풀 : Liful
혹시 이런 번개 마크를 본적이 있는가? 라이풀이라는 브랜드의 로고다.
딱히 어떤 종류라고 말할 순 없지만 캐쥬얼하고 개성적인 옷들이 많다.
조금 독특한... 보통 자체제작 브랜드들이 남성위주인데 여성옷들도 제작하고 있다.
2011년 겨울 반프라는 희대의 헤비아우터 발매와 동시에 품절을 일으킨 후 굉장하게 수직상승한 브랜드.
(반프라는 제품은 중고로 다시 되팔아도 사람들이 웃돈을 얹어 사곤했다.)
여러곳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도 하지만 현재는 미키마우스와 콜라보레이션중이다
누드본즈 : Nudebones
홈페이지에 따르면, 밀리터리, 아웃도어, 락뮤직, 스트릿, 워크웨어에 근간을 두고 아메리칸 컬처를 기초베이스로...
개뿔 영어가 너무 많다. 생략한다. 역시 리타와 마찬가지로 2010년에 런칭된 브랜드이며
가죽제품과 아우터류가 눈여겨 볼만하다.
최근 카모디자인이 꽤 잘나왔는데, 특히 작년 겨울 발매된 카모 N3B 파카는 타이거 JK가 스폰을 마다하고 직접구입하여 화제가 되었다.
하 도중에 글쓰다가 한번 날라가 버리니 의욕이 사라지지만 오늘내로 다 쓰고 말테다.
난 포기를 모르는 오징어니까.
디아프바인 : Diafvine
밀리터리, 워크웨어 등 꾸준한 인기있는 옷들을 바탕으로 독특하고 캐주얼하고 디자인한다.
가죽자켓등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품절되는, 가죽제품에 있어서는 최강자라고 불리운다.
그러한 가죽 제품들과 함께 핸드메이드로 제작되는 수공예품 역시 인기있다.
현재 버켄스탁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하여 판매하고 있다.
비바스튜디오 : vivastudio
2008년 시작된 브랜드로 폭넓은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남성적인 컬러와 몸에 잘맞는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유연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브랜드라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블루계열의 옷이 많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꾸준히 인기있는 브랜드이면서
서브브랜드로 가방을 취급하는 서브마린이 있다.(하지만 가격이 꽤나 높다.)
브라운브래스 : BrownBreath
여러종류의 가방이 유명하다. 가방뿐만 아니라 헤비아우터류로 유명하다.
한가지 팁이라면 한시즌이 지나면 100% 세일한다. 굉장히 인기 있는 제품이라면 세일하기도 전에 품절이겠지만
혹시라도 밑져야 본전 이라고 생각한다면 세일기간을 노려보자.
로우로우 : Rawrow
2013년 있었던 DOHC의 표절사건으로 급유명해진 가방 브랜드.
무난한 디자인으로 누구나 가볍게 매칭할 수 있다.
대학교에 가면 반드시 마주치는 가방.
티레벨 : T-Level
다양한 종류의 가방을 출시하는 브랜드. 백팩에서부터 웨이스트백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가방이 존재한다. 에스피오나지와 같은 웨얼하우스의 브랜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역시 세일 상품이 존재하므로 세일상품을 노려보자.
프리즘웍스 : Frizmworks
패고탈출 1편에서도 소개했었던 브랜드로 심플함을 기반으로 누구나 입을수 있을 정도의 디자인을 주로 한다.
적당한 가격과 적당한 품질은 가난한 사람들의 합리적인 구매를 이루게 해준다.
다만 많은 물량을 생산하는 것은 아닌지, 금방 품절되는 것 같다.
프리즘웍스와 마찬가지로 무난하며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브랜드
너무 평범하지도 너무 매니악하지도 않다.
봄 시즌에 나온 밝은중청의 청바지가 핫한 아이템.
에스피오나지 : Espionage
웨얼하우스란 곳의 브랜드로 본인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다.
밀리터리 옷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많다. 브랜드이름자체가 첩보 활동을 의미해
고객들을 요원이라고 말하기도 하며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그렇다보니 평범하진 않고 소화하기 힘든 옷들도 꽤 많은 편이다.
이 이전까지 꽤 큰 규모?의 브랜드라면 이 밑으론 더 작은 규모의 브랜드가 아닌가 싶다.
어떻게 보면 보세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지만 그래도 꽤 인기있는 곳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니들워크 : Needle work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브랜드.
본인도 우연치 않게 알게 되었는데 티셔츠가 생각보다 유명하다
특히 아베***와 비슷하게 엄청 헤비한 원단을 사용한 제품들이 특색인데
당신의 중요한 가슴의 그것이 비치지 않는다.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구매한 사람들은 만족한다고 한다.
이스트쿤스트 : ist kunst
독일의 절제된 감성이 녹아있는 데님 중심의 캐주얼 브랜드라고 하지만
유명한건 데님이 아니라 무지티다.
외쳐 무지티 짱짱맨
집시 : Jipsy
마찬가지로 패고탈출1편에서 소개했던 브랜드.
많은 수의 제품은 없지만 심플하지만 포인트를 주는 제품들이 인기있다.
현재 화이트린넨 셔츠는 무신사스토어 랭킹 3위를 기록할 정도.
제로 : xero
가성비 짱짱맨
데님상품들이 주류지만 다른 옷들이 꽤 있는 편.
말도 안되는 가격에 제품들을 팔지만 그래도 ykk지퍼 등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품질도 썩 나쁘진 않은 듯. 구입해 본 적은 없지만 평은 좋은 것 같다.
데님바 : Denlord
싼 값에 슬랙스나 데님을 구할 수 있다.
원단은 좋은 걸 쓰려고 하는데 마감은 복불복. 소량제작이라 상품이 나오면 바로 품절되기도.
다만 고객 서비스가 굉장히 나쁘다. 환불,교환 등 굉장히 평이 나쁜데
얼마전에 있었던 교환사건으로 다시 조금은 좋아진듯. 구매했다가 사이즈가 안맞아서 되파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은 공식홈페이지나 무신사스토어에서 따온 것임을 밝힙니다.
이 외에도 굉장히 많은 브랜드가 있지만 이곳에 다 적기도 힘들뿐더러
제가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브랜드가 이 정도이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절대 제가 롤하러 가려고 끝내는 건 아닙니다.
누구는 스트릿브랜드라고 부르기도 하고, 누구는 도메스틱브랜드라고 부르기도,
혹은 다 싸잡아 보세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명칭이 정확한 명칭일지는 몰라도 이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유용한 정보가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