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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뉴스: 대통령께서 통일을 위해서 북한 편을 들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민주주의 원칙에 반해서 교과서에서 관련 내용들을 삭제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님의 표현을 빌자면 이 모든 것을 페이크 뉴스라고 말씀하고 계신데.
문재인 대통령: 우선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나 통일을 지향하는 것은 역대 어느 정부나 같습니다. "북한과 평화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의 책무이기도 합니다." 방금 그렇게 비난했던 분들은 과거 정부 시절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그야말로 대박이고 한국 경제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선전했던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정권이 바뀌니까 정반대의 비난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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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프의 폭스 뉴스 인터뷰는 정말 역대급이었고
미국에서 좌우 진영을 막론하고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 회의를 품던 사람들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깔끔하게 그들의 회의론 하나하나를 박살내는 명답의 향연이었죠.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 소름 돋았던 부분 중의 하나인데
한국 언론이나 문프 지지자들이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던 것이 위에 따옴표에 들어가 있는 문장입니다.
문프 지지자들에겐 사실 뒤따라 나오는 문프가 "과거 정부 시절의 통일 대박을 선전했던 사람들이 지금 반대한다" 부분이 속시원했겠지만
폭스 뉴스의 저 인터뷰를 들었던 폭스 뉴스 시청자들 (보수적인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죠)에겐
"통일은 대한민국 헌법에 규정되어 있고 대통령의 책무이다" 라는 부분이 가장 크게 어필했을 겁니다.
미국 보수주의자들은 "헌법은 무슨 수로든 바꾸지 말고 그대로 지켜야해"라는 생각이 강한 사람들입니다.
총기규제 문제도 "미국 헌법에 국민의 무장할 권리를 보장해줬어. 입 닥쳐" 란 한마디로 반박합니다.
지금 미국 국내는 미국 연방 대법원 판사를 임명하는 문제로 시끌벅적 합니다.
미국 연방 대법원 판사는 종신제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헌법을 해석하고 보호하는 사람"이라는 인식 때문에 더 난리인 듯 합니다.
그런데 문프가 "(통일은 좌파의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대한민국 헌법에 규정되어 있고 그것을 지키는게 대통령의 책무다" 라고
폭스 뉴스 주시청자들인 미국 보수주의자들이 "오...대한민국 헌법에서 그랬구나" 라고 고개를 끄덕일 대답을 딱 주시네요.
문프를 난처하게 할 목적으로 저 질문을 던진 보수 언론인 브렛 베이어가 데꿀멍할 만한 미국 폭스 뉴스 시청자들을 위한 맞춤형 명답이었던 거죠. ㅋㅋㅋㅋ
폭스 뉴스의 인터뷰는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주류 언론사 스튜디오에서 이뤄진 인터뷰이고 질문지도 뭐도 아무것도 없이 모든 질문은 인터뷰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던져진 거라고 하더군요.
예상 질문을 미리 생각해 두시긴 했겠지만 저렇게 미 보수주의자들의 마음을 단박에 살만한 맞춤형 대답을 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 일부러 내놓은 대답은 아니라고 봅니다.
헌법, 법률, 제도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시는 원칙주의자 문프의 평소 소신이 그대로 나온 건데
그게 미국 보수주의자들에게도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엄청난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거죠.
출처 | http://m.yna.co.kr/kr/contents/?cid=AKR20180926006500001&mobi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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