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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게시판 글을 읽다가 생각난 쿠바여행.
누군가 중남미여행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물었을때 망설이지 않고 말할 수 있었던 쿠바!
쿠바여행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항상 귀찮아서 핸드폰으로 올렸었는데 오늘은 마음잡고 노트북도 꺼냈네요.
핸드폰으로 쓰기엔 쿠바에게 미안해서...
다행히 예전에 써놓은 일기가 있어서 좀 긁어와볼까 합니다.
쿠바여행기 시작!
1. 프롤로그
고작 11일간의 쿠바여행.
여러 다른 도시들을 갈 수도 있었지만 난 아바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아바나에만 11일을 머물렀다.
그리고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후회라면 11일밖에 못있었던것뿐.
칸쿤에서 쿠바로 가는 비행기에서, 구름이 너무 예뻐서 찰칵 찰칵.
폰카라 그때의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가 없던게 아쉽다.
(쿠바사진은 다 폰카... 외장하드 잃어버렸어요.... ㅠㅠ)
그리고 놀라울정도로 정돈된 논들. 쿠바는 정말 농업 선진국인걸까.
정말 새파아란 하늘의 쿠바. 지금까지 본 하늘중 제일 파란 쿠바의 하늘!
쿠바에서의 첫번째 숙소.
현지인들이 사는 집에 방 한칸을 빌려주는 홈스테이 개념의 까사.
정말 기본만 있던 방. 나름 에어콘도 있고 화장실도 딸려있었다. 1박 12cuc (1cuc=1달러)
숙소는 카피톨리오 근처이긴 했는데 살짝 후미진곳에 있어서인지 밤이되면 주변에 후커들이 많이 보였다.
그당시엔 무서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순수하고 착한 쿠바노들 내가 괜히 겁냈구나 싶다.
2. 말레꼰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쿠바 하면 생각나는것, 어떤게 있을까?
나같은 경우에는 시가, 체게바라, 살사, 그리고 말레꼰비치였다.
그래서 쿠바에 온 후 제일 처음 찾아간곳
쿠바 여행중 말레꼰비치는 거의 매일 가게 되었는데
대부분 여행객들이 머무르는 시내 중심인 까삐똘리오에서 걸어서 5~10분이면 갈 수 있어서인것 같다.
내가 사랑했던 말레꼰, 아니 쿠바노들이 사랑하는 말레꼰 비치!
한낮의 말레꼰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보다 아름답지 않은 바다. 왜냐면 지금은 낮이니까.
말레꼰은 밤에가야 진정한 멋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새까맣게 탄 나와 말레꼰비치.
쨍쨍한 햇빛에 따갑지만 바람은 솔솔 불어준다.
내가 쿠바에서 제일 좋아했던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이거야 말로 정말 솜구름
한낮엔 너무너무너무 더워서 말레꼰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해질녘이되니 쿠바노들이 말레꼰으로 모여들었다.
말레꼰은 쿠바노들의 데이트 명소인것 같다. 커플들이 앉아 대놓고 애정행각하는 말레꼰비치
알 수 없는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데 하늘 색깔과 대비되서 아름다웠다.
남동생 데리고 놀러나온 누나.
사진은 없지만 말레꼰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은 쿠바노들처럼 해변가에 앉아 맥주한캔 손에들고 마시던 순간.
지나가는 상인들에게 50원, 100원하는 땅콩, 과자, 음료수를 사서 안주삼아 먹었었다.
노래를 들려주고 팁을 받는 사람들이 우리앞에 와서 연주를 하는데
평소같았으면 본체만체 했겠지만 그날은 내 쿠바여행의 마지막날이라 기념할겸 해서 노래도 듣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대기중이던 경찰이 연주하는 사람들을 쫒아냈다.
경찰은 우리에게 이사람들이 우릴 괴롭히지 않았냐고 물었고
아니라고 말해줬지만 결국 쫓겨난 사람들.
그사람들에겐 미안했고 쿠바 치안에 안심했던 아이러니한 날.
3. 내가 사랑한 샌프란시스코 광장
아바나에는 많은 광장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곳.
샌프란시스코 광장
샌프란시스코 광장을 찾아 걸어가는길.
흔한 아바나 건물인데도 이렇게 아름답다.
쿠바에서 사진 찍을때 제일 좋아했던 구도.
양 건물 사이로 보이는 새파란 하늘!
그리고 도착한 샌프란시스코 광장.
여기 쿠바 맞나요?
쿠바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없었다. 굳이 꼽으라면 랍스타 정도?
쿠바에 가서 보니 왜 떠오르는게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
쿠바엔 대표 음식이 거의 없다!
미국때문에 경제봉쇄된 국가이기 때문에 수입이 안되서 자급자족해야되는 쿠바.
그래서 재료가 부족하여 먹을게 별로 없다.
여행중 만난 동생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소스가 먹고싶어' 라고 ㅋㅋㅋㅋㅋㅋ 완전 공감.
길거리 음식들!
길거리에서 흔하게 만나는 1모네다 아이스크림. (오십원)
더운 날씨에 걷다가 진빠질때 만나는 단비같은 존재였다.
진짜 코코넛통에 들어있는 코코넛 아이스크림.
쿠바 사람들이 공원 벤치에 앉아 먹고있길래 너무 탐나서 용기내어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던거.
매일 매일 매일 먹고 친구들도 데려가서 먹고 완전 홀릭됐던 코코넛 아이스크림! 10모네다 (오백원)
위치 OBISPO거리 초입
길거리에서 흔히 만나는 쥬스. 잘 보면 과즙이 살아있당.
일회용품도 귀한 쿠바이기에 그냥 잔에 따라준다. 그래서 테이크아웃은 안되고 그자리에서 바로 마셔줘야된다.
쿠바노들 사이에 껴서 쥬스 한잔 마시는것도 여행의 즐거움중 하나지요
1모네다 (오십원)
아저씨가 '마니 마니 마니 마니'라고 외치며 팔러 다니시는 땅콩!
맥주한캔에 마니 한봉지면 끝! 1모네다 (오십원)
올드아바나에서 제일 유명한 쵸콜릿집에서 아이스코코아 0.8CUC (팔백원) + 쵸콜렛 0.5CUC (오백원)
코코아는 생각보다 밍밍했지만 에어컨 슝슝 나오는 예쁜 카페에서 여유 즐긴다 생각하니 좋았다.
쿠바엔 딱히 새로운 음식이 없고 대부분의 쿠바사람들도 스파게티나 피자를 주로 먹는다.
비쥬얼 보면 알겠지만 깊은맛은 전혀 없는 딱 보이는것 만큼의 맛인 스파게티.
하지만 섞어 보면 그럭저럭 스파게티느낌이 난다.
나는 엄청 맛있게 잘 먹었는데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스파게티. 10모네다 (오백원)
그리고 내가 쿠바에서 먹었던 피자중 제일 맛있었던 바로 이 피자.
햄과 치즈뿐이지만 도우가 말랑말랑해서 맛났다. 10모네다 (오백원)
거기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쿠바산 콜라까지! 1cuc (천원)
총 이천원의 만찬. 살 찔수밖에 없겠죠??? ㅜㅜ
나름 포시즌 피자인가? 양파 햄 피망ㅋㅋㅋ 12모네다 (육백원)
피자집 남자가 너무 잘생겨서
'너 진짜 잘생겼다' 라고 하니
'나도 알아' 라고 대답한 그 남자의 피자
쿠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랍스타!
가격이 정말 사랑스럽다.
랍스타한마리+밥+샐러드 약간 = 7cuc (칠천원)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초록색 맥주는 크리스탈!
쿠바에는 두가지 종류의 맥주가 있는데 하나는 이 크리스탈이고 하나는 부카네로.
굳이 비교하자면 크리스탈은 카스, 부카네로는 오비 같다랄까.
크리스탈이 좀 더 라이트하고 탄산이 쎄고부카네로는 좀 쓰다.
8cuc정도 (팔천원) 낮부터 맥주시킨다고 뭐라 하더니 12시 땡 하니까 맥주 시키던 데이비드. 앞에선 악사들이 연주도 들려주고~ 분위기 좋았던 곳.
5. 쿠바의 음악을 느껴보고 싶을 때
음악의 나라 쿠바!
쿠바노들은 대부분 악기 하나정도는 연주할 줄 알고
춤은 수준급!
어렸을때부터 춤추는 문화에 노출되어서
음악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몸을 흔드는
진짜 춤꾼 쿠바노들
'쿠바' 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살사!!!!
살사춤은 출줄도 모르는 나도
살사를 즐길 수 있다!
쿠바에 가면 가능한 일
쿠바여행중 어디에서 음악을 느꼈을까
정답은 everywhere!
길거리에서도 4살짜리 여자아이가 웨이브를 하는 나라가 쿠바였다.
먼저 살사춤을 추러간 곳
FLORIDA HOTEL의 클럽
BAR에 앉아서 모히또를 마셨다
입자료 5cuc(오천원)에 음료 두잔 포함!
내 옆에 쿠바언니는
나와 같이 갔던 일행중 한명이 춤을 신청해서
같이 살사댄스도 추셨다
살사춤을 출줄 모르기에 쭈뼛쭈뼛 앉아 있다가
옆에 앉아있던 쿠바노들과 친해져서 춤 배울겸 같이 댄스!
여기선 남자가 여자에게 춤을 청하는게 작업처럼 보이지가 않고
진심으로 춤추고 싶어서 그러는걸로 느껴져서 좋았다
(쿠바 문화가 그런것 같다)
그래서 내가 춤을 잘 못 추면 상대방도 열정적으로 추질 못하니
상당히 미안했던 기억
처음엔 수줍게 스텝만 밟아 보다가
조금 자신감이 붙었는지 돌리는대로 휙휙 돌았다.
남자가 거의 리드하는 춤이라 나같은 초보 여자는 괜찮았지만
같이갔던 남자 일행들은 춤신청 한번 하기도 힘들어했다.
너무 현란하게 춤을 추는 사람들인지라
나때문에 기본동작밖에 못해서 재미없을까 미안했던 클럽
여긴 내가 간 날에 쿠바의 유명밴드가 온다고 해서 갔던곳이다.
우리나라 나이트클럽과 비슷했다.
이렇게 무대에서는 밴드가 공연을 하고
무대 아래의 스테이지에서는 사람들이 춤을 추는 곳
내부가 엄청나게 커서 깜짝 놀랐었던 곳
말 그대로 정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베다도의 암멜거리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룸바공연을 한다 해서 찾아간 곳
야외의 아주 작은 공간에서 룸바공연이 한창이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엄청난 열기!
이 작은 공간에 룸바를 느끼러 온 수많은 사람들 속에 묻혀서
나도 신나게 룸바 느끼기!
이번엔 쿠바의 어르신들의 공연을 보러 고고
지나가다가 음악소리가 나오길래 들어가본 곳 이었는데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공연중이셨다.
이제는 설 무대가 사라지고 있는 할아버지 밴드의 공연
웬지 감동스럽기도 하고 마음 따뜻해지던 공연이었다
이곳을 가게 된 계기는
쿠바에서 알게된 한국인 친구 한명이 길을 걷다가 한 째즈밴드의 공연을 보고 너무 감격받아
공연이 끝나고 가서 말을 걸었다고 했다.
이 한국친구는 한국에서 피아노를 치는 친구라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고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그 째즈밴드가 내일 공연하는데 와서 피아노 한곡 치라고 했단다.
그친구는 바로 콜! 했고 재밌을것 같아 나도 따라간 곳
그리고 그 친구에게 너무너무 감사했다
이곳에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기에
공연 시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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