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진상손님이 있었어요. 간만에 빡쳤었는데,
지적하니까 기분이 나빴는지 어쨌는지 무리의 윗사람이 나가자고 해서 30분만에 나갔거든요.
근데 자리를 치우다보니 휴대폰이 있어요.
금방 찾으러 올까 싶어서 한시간쯤 기달렸다가 가게 문을 닫았죠.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부재중통화도 있고...
또 전화 오겠지 싶어서 충전하며 냅뒀는데
오후 2시쯤인가. "울색시"로 전화가 와요.
받았더니 거의 울듯한 목소리로 찾으러가겠다고..
어디라고, 찾으러 오세요. 그랬더니 감사합니다. 그러더니
그 2~30분 후 손님이 가게밖에서 기웃기웃 하길래,
핸드폰 찾으러 오셨어요? 하고.. 바로 그냥 내줬어요. 감사하다고 하고 돌아가더라구요.
어제 진상떤 무리중 한 사람이라.. 잠깐은 돈이나 좀 달라할까 생각도 한건 있죠. ㅋㅋ
근데 방금전에 애기 업고 마누라인듯한 분과 같이 다시 들어오시더니
삼계탕 세개를 주시네요.
하나는 뎁혀왔으니까 저녁에 드시고
두개는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드시라고..
뭐... 그냥 가게에 두고 간거 찾아간것뿐인데 이렇게까지 하나 싶어요.
택시에 놓고 내리는 거는 택시가 움직이니까 보상을 해주는거고. (물론 좀 양아치스럽게 받아가죠.. 한번 그래서 ㅋㅋㅋ)
암튼 공짜니까 이따 알바 오면 하나 더 뎁혀서 먹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