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간담회’에서 집에만 머물러야 하는 중증장애 딸을 둔 어머니가 안타까운 처지를 하소연했다. 이를 듣던 일부 다른 참석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2일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문 대통령 발언을 위해 사회자가 “마지막으로 대통령 발언을…”이라고 말하는 순간 한 여성 참석자가 손을 들었다. 그는 “아니, 간담회인데 얘기를 들어야 하는 거잖아요”라고 외쳤다.
발언권을 얻은 이 여성은 경북 울진에서 올라왔다고 소개하고 “저는 지금 굉장히 분노한 감정을 꾹 참고 왔다. 저희 딸은 학교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3년 동안 집 안에 있었다. 갈 데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그래서 부모로서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정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촛불 같이 들었다. 경상도에서 빨갱이 소리 들어가면서 촛불 들었고, 정권 바뀌었을 때 기뻤다. 이제 희망이 생겼고 드디어 다 함께 잘사는 포용 국가가 된다는 희망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발달장애인 평생 케어 종합 대책 발표 (한다는 것) 보고 가슴 두근두근했다. 오면 정말 멋진 거 발표하겠지 생각했다”며 “저희 딸은 중복장애인이다. 먹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 한다. 왜 그런 내용은 없습니까”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는 너무 화가 난다. 들러리가 된 기분이다. 새벽에 아무것도 못 먹고 왔다”며 “다 함께 잘사는 포용 국가는 아주 떨어진 어촌 같은 곳에 사는 중복장애인들도 함께 잘살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촛불 정권에 기대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대답 좀 해 달라”고 말하자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보였다.
중복장애인이란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다른 유형의 장애가 더 있는 경우로 중증장애인에 속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이야기를 경청하던 문 대통령은 이후 발언에서 “아까 울진에서 오신 어머니 말씀도 공감한다”며 “발달장애인 가운데서도 가장 무거운 최 중증 장애인들도 울진에서 오신 한 분만 계신 것이 아니라 전국 1만8000명 정도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분들도 다른 비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 말씀드리겠다”며 “오늘을 시작이라고 여겨 달라. 발달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의 가족들도 함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애아를 둔 엄마의 아쉬움 맘도 이해는 합니다만
수구졍권하에선 청와대초청은 커녕 시위도 항의도 못하다가 ( 설령 시위를 하더라도 무참히 해산이 됐고)
이 분들 마음이 '나 죽으면 우리 자식 어찌 사노'죠... 한국형 장애인이란 게 있죠, 집안의 수치요, 치부라서 사회활동 하도록 격려하고 가르치지 않고 집안에 꽁꽁 숨겨두고 부모 돌아가시면 노답이죠... 김대중 정권에서 길도 고치고 교통수단에도 반영이 좀 되다가 이명박 들어와 장애인 혜택 삭감되고 다시 무관심 지대. 인간존중은 약자부터 우선적으로 사람대접해야 하죠.
속사정 털어놓으시기 편치 않으셨을텐데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웬지 우리 문프가 또 홀랑 다 뒤집어 쓰눈것 같아서 속상한 맘이 드는건 사실이지만 님의 글 읽으면서 깨달았어요, 문프는 저 어머님의 돌발발언에 결코 섭섭해하거나 속상해 할 그런 분이 아니시라는걸요. 오히려 돌아가셔서 또 고심하시고 그 방안을 찾으시려 하시겠죠.
우리도 쓰레기 언론이 빠틀어 짜집기한 사실에 분노해야지 저 어머님께 원망의 마음을 가져선 안되겠어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저 어머니를 탓하고 싶은 마음 1고 없고 너무 공감합니다. 문프님 말씀처럼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점점 우리모두 살기좋은 나라가 되도록 노력해 주시리라 믿습니다.저 어머니도 누울자리보고 다리뻗으라고 대통령님이 들어주시고 귀기울여 주실것 아니까 말씀하신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