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오피스텔 원룸에 살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방음이 안된다고 생각해본 적은 전혀 없어요.
새벽에 술 먹고 심하게 떠들거나 과하게 애정을 나누실 때(...) 아주 가끔 살짝 들리는 거 말곤 여태까지 옆집에서 소음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 한 한달 전 쯤부터...옆집에서 애를 낳은 건지 이사를 온 건지 모르겠지만
아기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심한 날은 제가 퇴근이 늦으면 한 저녁 9시 쯤인데 그 때부터 울기 시작해서
새벽 2~4시 쯤까지 거의 끊이지 않고 울어요...
이게 어쩌다 그러는 게 아니라 거의 일주일에 3~4일입니다. 그 외의 날은 3~4시간 우는 정도...(안 우는 날은 최근 한 이틀? 있었네요)
앞에서 소음 이야기 했었지만 원래 방음이 그렇게 안되는 집도 아니라서
우리 집에 들려오는 것만 감안해도 애기는 매일 3~6시간을 거의 악을 쓰면서 울고 넘어간다는 건데...
(중간에 숨 꺽꺽 거리는 것도 들립니다. 중간에 안 우는 텀이 길어야 30분~1시간 울다가 5~20분? 정말 거의 연속으로 계속 울어요)
저도 아기를 키워봤지만 이건...
시끄러운 것도 시끄러운 거지만 아이가 한달 가까이 거의 매일 그러고 우는 것도 심상치 않은 일이잖아요?
우는 소리로 봐선 돌은 확실히 안 지난 거 같지만 아무리 밤낮이 바뀌거나 잠투정이 심한 아이라고 해도 한 번 잠들면 1~2시간은 안정적으로 자고,
아무리 그래도 하루 이틀 정도는 조용히 잘 때도 있는 법인데...
애기 엄마 소리도 처음에는 거의 안 들렸는데 한 보름째 쯤 부턴
ㅇㅇ아~~ 하고 부르는 소리가 커지더니
요즘은 거의 하소연 하듯이 아 ㅇㅇ아....하면서 불러요...애기엄마도 지쳐가고 있는 거죠....
그리고 이 집의 가장 큰 문제가...보름째쯤 부터 깨달았는데 아기가 자다가 깬 거 같은데 계속 이름을 불러요...
그러면 아기는 대부분 소리에 놀라서 더 깨잖아요...
거기다 애기 아빠가 좀...그...있죠 왜 애기랑 놀아줄 줄만 알고 달랠 줄은 모르는...
그런 타입인 거 같더라구요....한밤중에 애기가 깨서 울면 일단 달래야 되는데 큰 소리로 계속 이름 부르면서 어이구 왜 울어용~ 고만 좀 울엉~ ...
울음 소리 들어선 절대 그걸 알아들을 연령대의 아기가 아닌데...
...그래서 일단 영아산통부터 시작해서 아기 달래는 법이나,
아기가 계속 울 때 대처법 같은 거라도 좀 정리해서 편지로 써서 드리고 싶은데
혹시나 기분나빠 할까봐 좀 걱정되네요. 아기 엄마가 자존심 상할 것 같기도 하고...
이런 경우에 뭐라도 좀 알려주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아기 좀 잘 달래달라고만 하는 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