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올림픽때마다 태권도가 식상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실상 레슬링이나 유도도 지루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레슬링 "파란 파란 파란 파란 파란 파아란 파란 파란공!! 아싸"
유도 "아...지도 줘야죠...아쉽네요...지도 하나 차이로 패합니다"

이번 올림픽 레슬링은 심판의 '파란공' '빨간공' 선택에 따라 경기 결과가 바뀌고 유도의 경
우도 최민호는 한판으로 재밌는 유도를 보여줬지만 그의 체급은 60kg이었다. 체급이 올라갈수
록 '한판승' 혹은 '절반' 이 나오지 않고 대부분 루즈한 경기로 심판이 주는 '지도' 하나 차
이로 승부가 갈렸다.

태권도의 경우 지루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공격이 불리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수비를 하다가 상
대방이 공격 들어오면 받아쳐서 점수를 낸다. 그렇기 때문에 3회전 6분 내내 심판은 양손으로
두 선수에게 '파이트' 라고 10여차례나 지시를 한다.

그렇다면 룰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태권도의 경우 ko승이 있지만 공격 성공시 1점을 획득한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것처럼 공격하
는 선수가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루즈한 경기가 지속된다. 대부분 받아쳐서 1점으 획득하
기 때문에 양 선수가 적극성을 뛸 수 있도록 룰 개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공격으로 몸통치기를 성공하면 2점, 수비로 받아쳐서 성공하면 1점, 머리 공격 성공
은 3점 등의 차등적인 점수 체계를 준다면 더 적극적이고 화끈한 공격이 되지 않을까 싶다.

...

개인적으로 한국 씨름이 올림픽 정식종목이라면 참 재밌을 듯 하다. 심판의 오심논란도 적고
3판2승제로 빠른 승부가 가능하고 적극적인 공격이 가능한 씨름..-_-; 보는 관중도 열광적이
게 되지 않을까 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