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합니다. 이재명은 끝났다고. 그러니 더 이상 신경쓸 필요없다고.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재명은 여전히 막강한 권한을 가진 도지사이고, 이번 경선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내 지지 세력이 건재하며, 또한 좋든 싫든 아직도 차기 대권 후보 중 한 사람입니다. 지지율이 조금 떨어졌다고해서 이재명이 끝났다고 판단하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이대로 놔두면 갖은 언플과 손가혁의 장난으로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다시 이재명 바람을 불러올 수도 있죠.
저는 두 가지 관점에서 지금 이재명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재명이 문제인지는 모두 알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생략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이재명은 자신의 정치적 야심때문에 향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자신의 치적 쌓기로 중앙 정부와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쟁을 하면서 내부에 우환을 두고 하는 장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재명에 대해 지금 이야기 하고 빨리 털고 나가야 합니다.
사실 문파가 갈라지게 된 근본 원인이 이재명입니다. 그 동안 진보 진영내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불리던 사람들이 이재명과 친한 모습을 보일수록 사람들에게 반감을 불러 일으킬 정도입니다.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고, 이게 어디까지 퍼져 나갈지 모릅니다. 그러니 이재명이 빨리 처리되면 될수록 문파의 결속력은 다시 강해지고 그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재명은 우리 앞에 놓인 걸림돌 중에 그나마 처리하기 쉬운 존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 동안 우리나라에 수십년간 쌓인 적폐인 삼성을 비롯한 재벌, 사법, 언론, 정치 등 모든 적폐와 싸우고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상대가 없고, 단기간내에 처리될 상대가 아닙니다. 아마도 문재인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처리되기에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적폐들이 더 중요하다고 이재명을 간과하면 언제까지라도 이재명은 뒤로 밀리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차기 대선이 다가오고, 또 다시 이재명과 손가혁이 설치는 모습을 봐야만 하겠죠.
다수의 일을 처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쉬운 것부터 처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부터 처리한다면 좋겠지만 이 일이 너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라면 다른 모든 일이 함께 지체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쉬운 일을 먼저 하나 처리하면 한 가지 일이 끝났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서, 다른 일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성공하는 경험은 작지 않습니다. 이 성공의 경험이 다른 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이 작은 일이 계속해서 내부의 신경을 건드리는 일이었다면 이걸 먼저 끝냈을 때 다른 일을 처리하는 효율이 훨씬 더 올라갑니다.
저는 이 두 가지 관점에서 이재명이 빨리 처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해서 다른 사람들이 다른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삼성에 대해 관심을 갖을 사람은 그러면 되고, 언론, 사법 적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그러면 됩니다. 그리고 그 분들이 각각 자기 관심 분야에 좋은 글을 쓰면 추천도 해드릴겁니다. 우리는 집단이기에 각각의 관심분야에서 멀티태스킹이 가능합니다.
다만 분란을 최소화하려면 관심분야로 한정해서 글을 쓰는게 좋을 듯 합니다. 다른 관심분야의 글에 이재명이나 나꼼수 멤버들의 내용이 섞이면 분란이 일어나기 쉬울테니까요.
그러니 각자 관심분야에 관심을 갖으면 됩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재명이 빨리 처리되면 될수록 문파는 더욱 결집되고, 그 힘으로 다른 일도 더 효율적으로 상대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