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대기중 교육 받다 숨져…원복 스트레스 지적도
국방부 "인사상 불이익 없어…각군과 최대한 지원"
육군으로 원대복귀 조치된 옛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소속 전직 간부가 갑자기 사망해 군 당국이 조사 중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 인사사령부 소속으로 보직대기 중이던 김모 상사(45)는 전날 오전 10시30분쯤 자신이 입원한 병원에서 숨졌다.
김 상사는 기무사를 대체할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가 출범하면서 최근 육군으로 원대복귀했는데 대전 유성구 자운대에서 직무교육을 받고 있던 상태였다.
그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진도 팽목항 등에서 현장 지원요원으로 활동했다. 다만 국방부 특별수사단(특수단)에서 별도로 관련 조사를 받지는 않았다.
특수단 관계자는 "김 상사가 세월호 사찰과 관련한 활동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참고인이나 피의자 신분으로 서면·대면 조사 등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조사 결과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김 상사는 지난 3일 숙소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대전의 한 대학병원으로 응급 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 상사는 발견 당시 의식은 있었지만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나빠져 결국 심정지가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상사는 원대복귀를 앞두고 살이 10kg 정도 빠지는 등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김 상사가 교육 중 숨졌기 때문에 공무중 사망에 따른 순직 처리가 가능한지 검토 중이다. 김 상사 측 유가족도 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각 군에서 본인의 희망을 받아 최대한 공정하게 인사가 될 수 있도록 협조했다"며 "인사상 불이익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원대복귀 인원에 대해 개인보직과 직무교육, 주거문제 등에 대해 각 군과 협조해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직 기무사 관계자는 "김 상사는 세월호 목포 지역 활동관이었는데 원대복귀 교육 중 사망했다"며 "앞으로 자살자들이 나올까 우려스럽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