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구체적이고 긴 심층기사입니다.
사건의 전말을 알고 싶으시면 출처 기사를 일독하길 권합니다.
보아하니 커뮤니티들엔 잘못알려진 정보가 많습니다.
일부만 발췌 해 올립니다.
출처
1부
http://m.hankooki.com/m_dh_view.php?WM=dh&FILE_NO=ZGgyMDE4MDkwNDA5MzI1NTEzNzc4MC5odG0=&ref=m.search.naver.com 2부
http://m.hankooki.com/m_dh_view.php?WM=dh&FILE_NO=ZGgyMDE4MDkwNTE5MDM1MTEzNzc4MC5odG0=&ref=m.search.naver.com#_enliple 우형철 강사는 이투스와의 전속계약을 맺은 이후에도 밝히리 영상을 꾸준히 찍었고, 이를 이투스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우 강사는 이투스 측이 자신에게 밝히리 영상을 찍을 것을 유도하면서, 밝히리 영상이 완성되면 이를 수험생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뿌리는 등 홍보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투스에게는 매우 불리하게도 이런 정황을 보여주는 내부 자료가 이날 재판에서도 다수 공개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이투스는 경쟁사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며 반사이익을 얻는 한편, 자사 측은 우 강사가 소속돼 있는 만큼 마치 ‘댓글알바 청정지역’이라는 인식을 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우 강사가 밝히리 영상에서 불법 댓글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업체나 강사들의 실명을 여과 없이 공개하면서, 그에게 돌아간 것은 소송밖에 없었다.
실제로 우형철 강사는 밝히리로 인한 고소ㆍ고발 사건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경찰서를 10여번 그리고 재판을 받기위해 법원에 20여번 찾았다.
정리해 보자면 이투스 측은 밝히리를 통해 이득을 보면서도, 밝히리로 인해 소송을 당한 우 강사 대해서는 제대로 된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는 의미였다.
심지어 우형철 강사는 이투스 측이 타사에 소속된 스타강사를 영입하기 위해 불법 댓글알바 행위를 하는 것에 모자라 자신을 이용했다며 이는 곧 계약파기 단계로 이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재판에서 A씨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이투스는 인터넷 강의 업계 매출 1위였던 수학강사인 신승범 강사(現 이투스교육 사장)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신승범 강사는 기존 메가스터디와 계약이 끝나자 이투스로 이적했는데, A씨는 당시 이투스 측이 신승범 강사를 영입하기 전부터 그를 위해 불법 댓글행위를 했다고 폭로했다.
우형철 강사 역시 이에 대해 설명하며 관련 증거자료를 법정 스크린에 띄웠다.
여기에는 당시 A씨와 신승범 강사의 연구실 관계자가 불법 댓글작업 관련 보고서를 주고받는 이메일들이 제시됐다. 해당 이메일들이 전송된 시기는 신승범 강사가 아직 메가스터디의 전속강사로 있던 때였다.
충격적인 부분은 보고서와 이메일의 내용이었다. 여기에는 신승범 강사의 지시사항이라며 디지털대성과 메가스터디 수학 강사들을 공격하는 댓글 작업을 주문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
비슷한 시기 이투스는 신승범 강사의 라이벌로 업계에서 알려져 있던 디지털대성의 수학강사인 한석원 강사를 공략하기 위해, 우형철 강사에 한석원 강사의 불법 댓글알바 행위로 의심되는 댓글들을 제보함으로써 밝히리 영상을 찍도록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 증거자료로 제시된 2014년 10월부터 2015년 10월 사이 이투스 바이럴 계획 문건에도 ‘삽자루 VS 한석원 구도 형성’ 그리고 ‘삽자루T 밝히리 진행’ 등의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
A씨는 이날 증인신문 과정에서 “신승범 강사가 당시 전체 강사 매출 1위였고, 이투스는 신승범 강사가 이투스에 와서 망했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매출을 높게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다. 그래서 거의 모든 마케팅이 신승범 강사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라며 “신승범 강사의 최대 경쟁자가 한석원 강사로, 삽자루 강사가 대성이 댓글알바를 쓴다고 밝히리를 찍었기 때문에 이걸 활용해서 디지털대성과 한석원 강사의 신뢰도도 같이 추락시키자. 그러면 그 반사이익을 신승범 강사가 모두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계획을 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이투스 측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모든 책임을 우형철 강사에 떠넘길 생각이었냐는 질문에 A씨는 “그렇다”라며 “어차피 신승범 강사가 피해만 안 입으면 된다는 판단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우형철 강사는 “신승범 강사의 이익을 위해 철저히 저 우형철을 이용하고 기만한 것으로 이투스와의 신뢰관계는 이미 완전 파탄난 상태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
이날 우형철 강사의 프리젠테이션 시간은 정해진 20분을 넘겨서까지 이어졌다. 재판부는 이를 허락했다.
우형철 강사는 재판부를 향해 “제가 당시 어떻게 해야 했겠나, 이투스의 불법행위를 뻔히 알면서도 이를 눈감아주고 돈을 받는 행위를 해야 했겠나, 아니면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어린 학생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주는 사람에게 어른으로서 과감히 들고 일어나 싸워야 하지 않았겠는가,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전자가 아니라 후자였다”라며 “이투스에 계속 남아서 똑같이 불법댓글이라는 범죄 행위를 저지르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제가 해야 했겠는가”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