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는 영상만큼이나 음악이 필수요소지요.
그러다보니 한 프로 안에서도 엄청난 양의 음악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중에 이런 저런 방송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등장하는 곡들을 모아봤습니다.
사실 이거 저작권료가 만만치않게 나가는건데 이렇게 무분별하게 외국음악으로 도배를 해도 되나 싶을정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삼시세끼였던가요?
그 방송에 일본노래가 사용된것을 듣고 항의가 빗발쳤다는 글 역시나 씁쓸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한류로 일본에 가서 노래하는 것은 국위선양이지만 우리 방송에선 일본노래를 틀면 항의한다?
설명이 좀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각설하고 한번씩 들어보시면서 어떤 방송들이었는지 떠올려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네요.
첫번째는 애니메이션 <그남자그여자의 사정>이라는 애니메이션의 OST입니다.
아래 링크된 영상이 많죠? 그만큼 이 작품의 OST가 좋다는 뜻이기도 하고, 많이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가이낙스라는 회사의 애니메이션인데 애니메이션 자체도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회사는 에반게리온이라는 노다지 작품을 만든 회사이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퓨전재즈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익히 아시는 카시오페아의 곡입니다.
77년도부터 시작된 밴드이고, 지금은 3기 멤버들이 활동중인 유서깊은 일본의 대표적인 퓨전재즈그룹입니다.
이 곡은 누구라도 한번은 들어봤을만큼 방송에서 많이 사용한 곡이죠.
CASIOPEA - loop of magic
세번째는 야마시타 료라는 작곡가의 작품들입니다.
RESOLVER는 국내 드라마의 배경음악의 작풍을 바꿔버렸을 정도로 아직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곡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이라는 드라마에 삽입된 곡인데, 첫 화에서 들었을때의 전율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 아래의 영상들은 너무 유명해서 달리 말이 필요없는 곡들이죠.
냉정과 열정사이 역시나 설명이 필요없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영화를 안보신분이라면 피렌체 여행비 아끼는 셈치고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네번째, 2000년대 이후에 야마시타 료가 있었다면 80~90년대의 감수성에는 레미디오스라는 여성 작곡가가 있었습니다.
극장에서보다 다운로드로 더 많이 봤다는 러브레터의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다섯번째는 드라마 OST입니다. 90년대를 풍미한 드라마 춤추는 대수사선의 음악은 그 명성만큼이나 표절로도 악명이 높죠.
일본의 경우는 표절로 드러나도 크게 공론화하지 않습니다.
자기들의 흠은 최대한 덮자는 의식이 강해서 흠이 될것은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래놓고 다른 나라 무시하는걸보면 육두문자가 나오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도 좀....이라는 속좁은 생각이 드는건 제 인성이 못난 탓이겠지요.
세번째 곡은 고쿠센이라는 만화 원작의 드라마에 사용된 음악입니다. 재미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으므로 더 이상의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네번째는 트릭이라는 시즌3까지 나왔던 드라마의 오프닝인데 깔끔하니 잘 만든 음악입니다.
참고로 트릭에서 사용된 효과음들은 이후 우리나라 버라이어티 방송등에서 집중적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여전히요.
마지막은 류이치 사카모토 입니다. 네. 빠질 수 없겠죠. 지브리는 워낙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관계로 넣지 않았습니다.
특히,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의 배경음악들이 여전히 BGM으로 엄청나게 사용되고 있는 중입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영화 <마지막 황제> 음악을 담당해서 아카데미상도 받았는데, 이 당시 음악감독이 세명이었고,
사카모토 역시 그 작품의 메인작곡가는 아니었기 때문에 한동안 거품논란으로 까였던 적도 있지만 꾸준한 활동으로 인정받은 작곡가입니다.
PS. 하나 빼먹었네요. 이거 빼면 섭하죠.
카우보이비밥입니다. 칸노 요코라는 작곡가의 이름을 드높인 작품이지만 이제는 표절작곡가라는 오명을 듣고 있기도 합니다.
너무 광범위하게 표절을 한 탓에 자기 곡이 대체 뭐냐는 비아냥을 듣고 있지만 역시나 잘 살고 있네요.
이런걸보면 일단 뜨기위해선 베끼고 보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