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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패게여러분 (--)(__)
원래 거의 패게에 상주하면서 눈팅만 하다가
急!!!!!!!!!!!!!!! 살이 쪄서 다이어트게랑 잠깐 양다리좀 걸쳤어요ㅠ
패게에 쓸지 고게에 쓸지 고민하다가 패게 여러분들이 더 공감 많이 해주실 것 같아서
여기다 써봐요 ㅠㅠ
암튼 ㅠㅠ 거두절미하고 본문 들어갈게요. 스압주의바람요
저는 꾸미는 거 좋아하고 관심도 많아서 친구들이 옷 어디서 삿냐고 맨날 물어봐요
근데 대학 동기중에 친한 여자애가 하나 있는데 얘는 나름 패션에 관심은 있는데
매일 일상복위주로 사니깐 항상 입는 옷이 거기서 거기에요.
제가 원피스나 이런거 사보라고 해도 그런거는 매일 못입잖아 이러면서
아무데나 받쳐입기 좋은 티셔츠나 청바지 가디건 이런거만 사요
근데 얘가 작정을 하고 변신을 시도하려고 하는지 몇달 전부터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근데 그 모토가 제가 된 거 같아요....
제가 입고 온 옷을 몇일 뒤에 똑같이 하고 와요.
저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주변 애들도 다 그렇게 느낄 정도에요.
제가 입었던 옷이나 아이템 중에 너무 고가거나 이제 구할 수 없게 된 것들은
어떻게 해서든 비슷한 걸로 찾아서 입고오는 거 같아요.
한번은 늦잠자서 걍 화장대충하고
좀 넉넉한 라지사이즈 맨투맨 입고 핫팬츠 입고 양말에 워커신고
백팩을 매고 학교를 간 적이 있거든요.
학교갔더니 머리 정리가 안되서 다른 친구가 길게 땋아줘서 어깨에 늘어놨거든요.
근데 정확히 이틀후에 그 친구가 저랑 똑같은 맨투맨에 핫팬츠 그리고 양말에 똑같은 색깔 비슷한 디자인의
워커를 신고 백팩을 매고 제가 했던 그대로 학교에 온거에요.
솔직히 그때는 초반이었고 또 흔한 스타일이라서 걍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저랑 똑같이 머리 땋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똑같은 색의 머리끈을 했어요.
그리고 재작년쯤에 치마레깅스가 한창 유행이었잖아요. 여기만 그랬나요?ㅋㅋ
암튼 다들 검은색 신고다니길래 그냥 생각없이 짙은 회색 치마 레깅스를 샀었는데
올 겨울에 그 레깅스에 라임색 팰xx 패딩을 입고 학교에 간 적이 있더랬죠.
근데 정확히 그 다음날 똑같이 하고 왔어요. 운동화도 색깔만 다르고 똑같은 제품 ㅋㅋㅋ
그쯤 되니깐 친구들이나 선배 후배들도 하나둘 눈치를 채기 시작하더라구요
저한테 와서 야 ㅇㅇ이가 너 따라 입는 거 같애 이러는 사람들이 늘었거든요...
진짜 그 후로 제가 입는 패딩, 코트나 그밖의 외투, 운동화, 악세사리, 스키니진 하다못해 티셔츠 쪼가리까지
전부 따라 입고 따라사고 못구하면 비슷한 거라도 어떻게든 구하는 듯 해요.
그냥 똑같은 제품을 사서 다르게 매치하면 모르겠는데
진짜 무슨 백화점 의류코너에 마네킹옷 그대로 배껴사듯이 제가 입은 거 그대로 따라입어요.
저라고 뭐라고 안해본 것도 아니에요. 성격상 돌직구는 약하지만
어? 이거 내가 그저께 입고 온 거랑 똑같은 거네? 라는 식으로 매일 그 친구가 뭐 입고 올때마다
그렇게 말해요 ㅋㅋㅋ 근데도 뻔뻔해요 ㅋㅋㅋ
아 그래? 나 이거 작년에 엄마가 사준건데 ㅋㅋ 신기하다 이런식이에요 ㅋㅋㅋ
정말 결정적인 사건이 있는데
요 몇일전에 ㅋㅋ 날씨가 많이 풀려서 좀 따뜻하게 입고 학교를 갔는데
그때 정확히 제가 입은 옷이
다리에 딱 붙는 미니스커트에 걍 넉넉한 사이즈의 흰색 티셔츠
그리고 약간 루즈한 청자켓인데 좀 연하고 봄에 입기 딱좋게 얇은 소재로 나온 거였어요.
거기다가 좀 굽이 있는 워커를 신었는데
그날 조별과제때문에 여자애들끼리 같은 조원인 친구 자취방에 가서 같이 했거든요.
다음날 학교에 갈 때 집이 가까운애들 몇명 빼놓고 저를 포함한 나머지 친구들은
전날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옷을 따라입는 친구가 저랑 똑같이 하고 온거에요 ㅋㅋㅋ
진짜 비슷한 디자인에 똑같은 색깔 신발도 비슷했고 가방도 비슷했어요 ㅋㅋㅋㅋ
진짜 학교가다가 걔를 만났는데 오마이갓...............!!!!!!!!1
무슨 도플갱어인줄 심지어 똥머리한 것까지 똑같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때 무슨 생각드는 줄 아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들 길가다가 자기랑 똑같은 옷 입은 사람 본 적 있으세요?
진짜 치밀어오르는 분노와함께 숨고싶어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학교에서 놀림 엄청많이 받았는데
그때쯤에 친구들이랑 선배들이 그 친구가 저를 따라하는 걸 대충 다 알고 있어서
그 친구한테 대놓고 뭐라고 하더라구요.
강의시간에 교수님이 수업하시다가 저희둘을 뙇 보더니
"ㅎㅎㅎ 쌍둥이인줄 알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뽝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다행히 친한 남자애가 그 친구가 저 따라한거라고 농담식으로 말해서
다 웃고 넘어갓지만
저는 그 강의 끝나고 바로 머리풀어버렷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산발하고 다니는 한이 있더라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 뒤로 애들한테 한소리 들었는지 그 친구가 저를 따라하는 거에 있어
눈치를 보는 것 같더라구요
친구들도 저보다 더 열받아하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 전보다 그나마 조금 나아졋는데
제가 며칠전에 목이 긴 통굽워커를 샀거든요.
근데 며칠후에 그 친구가 비슷한 디자인인데 목이짧은 걸 샀는데 혼자 뭐가 찔렸는지
저한테 먼저와서 어? 나랑 신발 비슷하네 ㅇ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얘땜에 이제 짜증날라해요 ㅋㅋㅋ
진짜 친구들이 농담으로 내일 빨간내복이랑 청자켓만 입고 와보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라하나 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요일에는 또 제가 생일선물로 아빠랑 같이 원피스를 사러갔다가 유행이라 산 원피스가 있거든요ㅋㅋ
그걸 입고 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이 친구 하는 말이
어? 나 얼마전에 우리 엄마가 사준거랑 똑같은 원피스네?
ㅋㅋㅋㅋㅋㅋㅋㅋ네 그래요 아마 주말동안 열심히 인터넷이랑 오프라인매장 뒤져서
그 원피스를 내일 입고 올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도와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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