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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10441
    작성자 : 앨런무어
    추천 : 307
    조회수 : 33056
    IP : 221.143.***.166
    댓글 : 4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5/18 20:11:43
    원글작성시간 : 2013/05/18 01:41:56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10441 모바일
    (스압,브금)철학적인 스토리의 거장, 살아있는 전설 '앨런무어'

     
    BGM 정보: http://heartbrea.kr/index.php?document_srl=4087444&SSOID=a9hp9hp9phaa0gs0o3utot0142&mid=animation




    안녕하세요 오유인 여러분!

    오늘은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스토리작가 앨런무어를 소개하고자 글을 씁니다.


    제 닉네임을 차지하고 계신 그분이지요 -///- 정말 좋아하는 작가에요



    일단 앨런무어의 사진을 보고 갑시다.



    외모가 상당히 포스있죠?


    팬의 콩깍지를 벗어놓고 보자면, 상당히 괴짜인 이상한 아저씨 입니다.

    국내에 그리 많은 정보를 가진 작가가 아니라서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니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은둔자에 괴팍한 성격, 그리고 묘한 종교를 숭배하는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사이코에 가까운 느낌의 작가지요. 수많은 명작들을 썼지만 자신의 작품이 영화화 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작가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거의 대부분의 작품이 영화화가 되는 이 상황은 뭔가 ;_ ;



    이 작가의 스토리는 대부분 어둡습니다. 최근에 시공사에서 정발한 '탑텐' 은 앨런무어가 쓴 밝은 스토리의 작품중 하나입니다. 국내에 정발된 작품중 유일하죠;; 정말로...

    앨런무어의 스토리는 빠지는 구석이 없지만 단 하나 들어가있지 않은 요소가 있다면 필요하지 않은 감정의 묘사입니다. 그의 작품은 톱니바퀴가 하나라도 빠지면 망가지는 명품 시계같은 구조로, 모든 단어 하나하나가 컷 하나하나가 마지막에 독자를 충격받게 하는 톱니바퀴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앨런무어의 작품을 읽은 후에 그가 의도한 모든 요소들을 이해한다면 머리를 망치에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과 함께 눈물을 흘리게 되실줄 몰라요! 저는 그랬거든요 ^///^

    하지만 기본적으로 앨런무어의 스토리에는 사소한 것에도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담겨있어서 기본적으로 독자에게 친절하지 않습니다. 읽다보면 '이게 도대체 뭔 소리여??????'싶은게 많은데 앨런무어의 스토리에 길들여지면 점점 이해가 쉬워진답니다! 이런 독자를 조련하는 스토리작가같으니라고!!!



    우리나라에 정발된 작품들을 소개시켜드릴까 합니다. 탑텐은 제가 아직 사서 읽지를 못해 리뷰가 불가능하네요 ㅠ_ㅠ 다른건 죄다 소장중이지만요!



    1. 킬링조크





    표지가 파격적입니다!

    이 작화가를 좋아해서 그림에 대해 평하자면 한도끝도 없을 것 같으니 스토리만 설명 들어갑니다;


    그래픽 노블 시리즈 특성상 이 작품 하나가 영화화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 '다크나이트' 에 많은 참고가 된 작품이라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좋겠어요 ^^ 예전에 히스레져가 인터뷰에서 조커연기를 할 때 참고한 작품중에 이 책이 껴있었거든요.

    배트맨시리즈중에 손꼽히는 명작중 하나로, 배트맨의 영원한 라이벌 조커의 과거와 그가 악당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배트맨 팬들 중에서는 미지의 존재에 가까운 조커의 과거를 그려버린 것을 안좋게 생각하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기본적으로 작품 자체가 명작입니다 ㅠㅠ... 그리고 그래픽노블은 작품에 있는 모든 설정이 죄다 현실이 되어버리지는 않으니까요! 네!


    배트맨을 영화만 보신 분들이 많을테니 코믹스 조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들어갑니다.

    조커는 고담시티에서 1류 미친놈입니다; 저스티스리그 멤버들을 다룬 작품 '아이덴티티 크라이시스' 에서 저스티스리그 멤버들의 모든 악당이 모인 악당 본부 같은 곳에서 배트맨이 아닌 다른 히어로 악당들이 말하길 '배트맨쪽 빌런들은 죄다 머리가 이상하다' 라고 할 정도니 특출나게 배트맨이 고생하는게 당연합니다만.... 조커는 그 중에서도 진짜 1류 미친놈입니다. 제정신이 아닙니다 어느 곳 에서든. 하는 짓만 보면 이놈의 과거가 어떻던 쌍욕을 하는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미친 짓만 골라서 합니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주인공인 배트맨의 최대 숙적이겠죠ㅋㅋ

    심지어 힘도 강하지 않고 초능력, 혹은 초능력에 가까운 능력을 가진 미스터 프리즈나 포이즌아이비같은 악당들을 죄다 제치고도 자신의 머리와 재치를 써서 배트맨을 곤경에 빠트리는 두뇌파 빌런입니다. 배트맨도 두뇌파 히어로니 둘이 상성이 잘맞는(?) 적대관계라고 할 수 있죠.

    그런 관계에 있고 또 오래 투닥투닥 하다보니 조커와 배트맨은 어떨 때는 묘한 신뢰관계가 있는 행동을 할 때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런 요소들을 정말 완벽하게 묘사한 작품이 이 킬링조크라고 생각돼요.

    스토리 자체는 정말 간단한 편 입니다. 배트맨 애니메이션의 포메이션과 흡사하죠. 배트맨의 지인이 잡혀가고-배트맨이 그 사실을 알고 빡치고- 조커의 함정속으로 제 발로 걸어가고- 엎치락뒤치락 싸우다가- 배트맨이 조커 한방 날리고 다시 아캄으로 보낸다

    하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조커의 과거 묘사와 사람들의 심리묘사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 막판에 조커의 정신병자 이야기는 조커와 배트맨의 친구같기도 하고 적 같기도 한 그 미묘한 분위기가 소름돋아요...

    사실 다크나이트로 그래픽노블을 입문해서 첫번째로 본 그래픽노블이 이 킬링조크인데, 이 책을 읽고 다시 다크나이트의 조커를 보니 정말 소름돋더라구요. 의 대사를 인용하지도 않고 스토리에 첨가된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확실히 뭔가...달라요.



    앨런무어의 작품중 쉬운 스토리에 해당합니다. 음울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그래픽노블  입문작으로도 손색이 없어요 ^^저도 이걸로 입문!





    2. 왓치맨



    영화로도 나온 작품이죠! 영화는 실망이었지만.

    기본적으로 앨런무어의 작품들은 영화화가 훌륭하게 된 적도 없지만 어느정도 그럴듯하게 만든다 해도 앨런무어 팬들의 호평을 듣기 정말 힘듭니다; 그만큼 만화가 품고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2시간 정도의 시간에 담아낼만한게 아니거든요.


    히어로물이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히어로물입니다. 하지만 배트맨이나 슈퍼맨같은 여러 작가들이 하는게 아닌 앨런무어 오리지날 스토리의 그래픽노블 입니다.

    저 표지에 그려져있는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왼쪽부터 오지맨디아스, 실크스팩터, 닥터맨허튼, 나이트아울, 로어셰크 그리고 앉아있는사람은 코미디언 입니다.

    이들은 정부 주도하에 만들어진 자경단으로 '왓치맨'이라는 그룹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중 시점은 자경단이 해체된 시점입니다.

    가면쓴 히어로물이라고 해서 여타 다른 히어로물같이 비현실적이라고 볼 것 같은 분들을 위해 말하자면 이 그래픽노블은 정말 무섭도록 현실적입니다;... 어지러운 뉴욕을 무대로 은퇴한 혹은 은퇴하지 않은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내용은 추리물에 가깝습니다.

    어느날 코미디언이 살해당합니다. 은퇴하고 외교관이라는 신분으로 살고 있던 코미디언은 왠만한 20대 한두명즈음은 바를정도의 몸을 가지고 있었지만 살해당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정부가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스스로 자경단 일을 하고 있는 불법히어로 로어셰크가 다른 히어로들을 찾아다니면서 '마스크킬러(옛 히어로들을 죽이는자)'가 나타났다고 알립니다.

    하지만 옛 파트너 나이트아울은 현재의 생활에 너무 안주하고 있고 오지맨디아스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닥터맨하튼과 그의 연인 실크 스팩터는 믿지 않고 코웃음칩니다. 그러던 와중에 오지맨디아스가 위협을 받게되고 그이후부터 전 히어로들은 의심을 품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로어셰크의 시점으로 나오길래 저는 로어셰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나 싶었지만 이 그래픽노블은 정말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모두의 과거 이야기가 심도있게 다뤄지는데 그게 모든 스토리의 복선이자 배후이자 시작이자 끝입니다 정말... 프롬헬과 브이포 벤데타와 왓치맨은 제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만화&그래픽노블 다섯손가락을 뽑자면 그중 상위 세 손가락입니다...


    또 왓치맨은 제가 소개하고 있는 다른 그래픽노블들과 달리 캐릭터성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히어로물 특성이기도 하지만 정말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에요 ㅎㅎ

    단연코 인기있는 캐릭터는 닥터맨허튼과 로어셰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을 설명하자면


    으앜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중에서 가장 현실성 없는 캐릭터는 닥터 맨허튼으로, 예전 학자 시절 실험실에서 어떤 기구에 들어가 분해 된 이후로 다시 자기 자신을 재 조립해 전지전능에 가까운 존재가 됩니다. 그는 미래를 볼 수 있고, 과거도 볼 수 있고, 작아질줄도 알고 커질줄도 알며 손에서 빔까지 나갑니다 ㅋㅋ 그리고 그의 사고는 너무나 고차원적이어서 다른사람과의 대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맨날 벗고다녀요. 저게 특수한 상황이라 벗은게 아니고 항상 저래요... 특별한 자리에서만 옷을 입습니다.

    이 작품에서 맨하튼 벗고다닌다고 연출로 거시기 가려주고 그런거 없어요... 그냥 다 그림. 너무 사람들이 내색을 안해서 오히려 덤덤하다고 해야하나 파란남자의 알몸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굉장히 미묘합니다. 영화는 또 왜이렇게 싱크로율이 높아 ㅠㅠ 똑같아요 그냥




    또 로어셰크

    정말 사랑하는 캐릭터에요...

    리바이병장님의 모티브가 된 캐릭터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성격 면에서 일맥상통하는게 없는건 아니지만 묘하게 맞지 않는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로어셰크는 좀 드러워요. 자신의 유니폼을 쓰레기장 골목에다가 두고 다니고 여분의 옷은 마룻바닥 밑에다 놔서 곰팡이 슬었는데도 신경 안쓰고 입고 다니고! 

    영화에서 보면 너무 잘생겨져서 좀 실망;; 로어셰크는 원작에서는 굉장히 못생겼습니다. 콧대가 낮고 들창코에 눈과 얼굴이 퀭하고 여드름투성이에 키도 작달막합니다. 히어로짓 하느라 몸은 겁나 탄탄하지만요! 캐릭터의 행동에서 나오는 포스와 그 코스튬이 정말 매력적이죠;;

    저 얼굴을 보고 심리검사에서 쓰이는 데칼코마니 그림이 떠오르신다면 맞습니다. 그 데칼코마니 그림을 로르샤흐(Rorschach)라고 하는데 로어셰크는 그 영어를 미국식으로 읽은 것 이에요. 하지만 캐릭터는 심리학과는 별로 상관 없어요.나중에 심리학자 한명을 멘탈에 총맞은 것 처럼 만들기는하지만... 지못미


    영화에서는 실크스팩터 옷이 바뀌었더라구요? 나이트아울은 또 왜 이렇게 배트맨이랑 똑같은지 ㅠㅠ 코믹스코스튬이 더 귀엽고 좋은데 ㅠㅠ

    근데 애초에 나이트아울이 배트맨을 생각하며 만든 캐릭터라는 말도 했죠 앨런무어가 ㅎㅎㅎㅋㅋㅋ 그럼 맞나?




    3. 브이 포 벤데타




    앨런무어의 대표작중 이름만 들어도 대부분 아는 브이 포 벤데타입니다.

    매트릭스 영화에 지대히 공헌한 워쇼스키 형제가 참여한 브이 포 벤데타 영화도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꽤나 좋은 평을 받았죠. 어이쿠 검색해보니 스토리가 8.80이네요. 너무 후한거 아닌가? -_-

    영화화 그래픽노블 둘 다 보실 분들이라면 영화부터 보고 그래픽노블을 보시기를 바랍니다. 영화도 꽤나 잘 만들었지만 원작에서 의미있는 컷들을 대거로 싹둑 잘라버리지를 않나 주인공설정을 바꿔버리지를 않나 결말을 바꿔버리지를 않나 이비와 브이사이의 감정을 이상하게 만들어버리지를 않나 브이만 보면 헉헉대는 앨런무어 팬에게 여러가지 똥을 줬습니다 -_- 아오


    브이 포 벤데타는 영화를 보신 분들이 많죠! 그래도 영화에서 원작 느낌으로 잘 살려서 묘사한부분이 꽤나 있는지라 뜬거겠죠^^!!!!!!!!! 아오!!!!!!!승질!!!!! 여하튼

    사생활이 없는 국민들과 음모를 품고 국민들을 조종하는 정부와 그런 사회의 피해자인 안타까운 소녀 이비 헤몬드, 그리고 수수께끼에 쌓인 혁명가 v의 이야기입니다. v의 정체는 나중에나오지만 v의 얼굴은 끝까지 나오지 않아요.


    이비 헤몬드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성냥공장에서 근무하는 미성년자 소녀입니다. 이대로 살기는 힘들겠다 싶어서 야한 옷을 입고 처음으로 매춘을 하러 나간 첫날 정부의 행동력인 '손가락들' 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이비가 있는 그 세계는 매춘이 불법이고 통금 시간이 있습니다. 이비가 나와있는 시간은 통금 밖의 시간이고 매춘까지 하려 했으니 손가락들은 그녀를 겁탈하고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던중 v가 나타나 이비를 구해주죠.

    누구냐는 질문에 v는 명대사를 날립니다.


    Voila! In ciew, a humble vaudevillian veteran, cast vicariously as both victim and villain by the
    vicissitudes of Fate
    This visage, no mere veneer of vanity, is a vestige of the vox populi, now vacant,
    vanished, as the once vital voice of the verisimilitude now venerates what they once vilified. However,
    this valorous visitation of a by-gone vexation stands vivified, and has vowed to vanquish these venal
    and virulent vermin vanguarding vice and vouchsafing the violently vicious and voracious violation of
    volition
    The only verdict is vengeance; a vendetta, geld as a votive, not in vain, for the valure and veracity of
    such shall one day vindicate the vigilant and the virtuous. Verily, this vichyssoise of verbiage veers
    most verbos vis-a-vis and introduction, so it is my very good honor to meet you...

    And you may call me V.



    보라(Voila)!


    모습이(view) 겸손한 보드빌(vaudevillian) 베테랑(veteran)인지라

    운명의 장난(vicissitudes)에 따라 피해자(victim)나 가해자(villain)의 역할(vicariously)을 맡고.


    이 모습(visage)은 덧없는(vanity) 겉치레(veneer)가 아닌,

    이제는 사라진(vanished) 공허한(vacant) 민중의 소리(vox populi) 의 자취(vestige)라.


    그러나,

    이 되살아난(vivified) 과거의 원통함(vexation)에 대한 용감한(valorous) 천벌(visitation),

    그리고 악(vice)의 선봉(vanguarding)에 선 이 썩고(venal) 유해한(virulent) 버러지들(vermin)을 패배시키고(vanquish),


    폭력적인(violently) 잔인함(vicious)과 탐욕적인(voracious) 침입(violation)을 하사(vouchsafing)할

    의지(volition)를 맹세(vowed)하나니!


    유일한 판결(verdict)은 복수(vengeance)뿐.


    가치(value)와 진실(veracity)을 위해,

    신에게 축원하는(votive), 하지만 헛되지(vain) 않은,

    언젠가 조심성 있고(vigilant) 고결한(virtuous) 자들을 해방(vindicate)시킬 피의 복수(vendetta)….


    아무래도(Verily), 쓸데없이 긴 말들(verbiage)의 비시수아즈 수프(vichyssoise)가

    너무 장황(verbose)하게 빠졌었군(veers),


    이쯤 하고, 간단히 덧붙이자면 자네를 만나 정말 영광일세.


    브이(V)라고 부르게.


    - V


    모든 명사가 v로 시작하는데도 이렇게 잘 주절주절댑니다;

    이 말 속에 들어가있는 v의 갯수조차 뜻이 있었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용... 나 팬 맞음?


    가면이 참 과묵하게 생겼지만 v는 말이 많습니다. 한 순간도 말을 쉬지 않아요; 처음에 영화로 먼저 시작하려 했던 제 친구도 '과묵할줄 알았는데 말이 너무 많아서 깨서 영화를 못보겠다' 라고 할 정도로요. 또 하는 말 하나하나가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v도 약간 정신병자에요; 고급스럽게 미친놈이죠. 클래식을 좋아하며 셰익스피어를 인용하고 고급스러운 어휘를 쓰는 미친놈입니다. 앨런무어 왜이렇게 미친놈을 좋아해;;


    이 만화는 상당히 정치적인 스토리입니다. 보통 나라가 똥같으면 다른 사람이라면 윗대가리의 교체, 법의 개정을 바랄테지만 v는 다릅니다. 그가 꿈꾸는 것은 좀 더 스케일이 큰 '무정부상태' 입니다. 다 때려부수고 다시 바로잡는다고 해야하나? 사상은 제법 거칩니다. 하지만 신사적이죠. 캐릭터성도 좋고 멋지구리합니다 진짜;; 단발머리 분홍 볼 가면을 쓰고 어쩜 저리 멋있는지 모르겠어요... v쨔응


    또 여자하나 남자하나 나온다고 망할놈들이 영화에서 둘이 썸을 만들어놨는데... 원작에서 v와 이비는 썸따위는 없는 관계입니다. 아니 애초에 어디서 썸을 느껴야해요?!?!?? 원작에서 둘은 친구도 연인도 아닌 스승과 제자같은 느낌의 관계입니다. 스승과 제자라기엔 조금 더 허들이 낮지만 그나마 비슷한 단어를 말하자면 그렇죠.


    작품상에서 나라의 상황은 지금 우리나라와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전도 아니고 그냥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는 것 같은 느낌...





    4. 프롬헬



    네 왔습니다...프롬헬

    만화를 읽고 결말을 보고 책을 덮으니 머릿속으로 모든 장면이 스쳐지나가면서 정말 소름돋는다는게ㅐ 뭔지 일깨워준 만화지요.

    야하고 잔인하고 어둡고 음울하고 그림체가 취향을 타므로 섣불리 추천하기는 힘들지만... 죽기 전에 모든 분들이 꼭 한번 읽어주셨으면 하는 만화입니다.


    프롬헬은 같은 이름으로 영화화 되었죠. 조니뎁이 주연입니다만 원작을 읽은 사람으로써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앨런무어의 작품속 의도를 너무나 많이 스킵했을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도 재미있지 않습니다 ㅠㅠ 관점도 설정도 너무나도 다르기때문에 다른 작품이라고 보는게 맞는 것 같아요 ㅠㅠ 왜 같은 이름을 썼는지! 앨런무어 팬으로써 화가 나는 영화입니다.

    진짜 순수하게 조니뎁만 보고 싶으시면 보셔도 무방해요. 조니뎁은 멋지니까요!


    중세 유럽의 빈민층의 생활과 왕족들의 사생활과 음모, 또 거대한 종교 프리메이슨의 영향력과 아직까지도 유명한 살인마 '잭 더 리퍼'를 읽고 보면 무릎을 탁! 하고 칠 정도로 교묘하고 현실적이고 완벽하게 그린 그래픽노블입니다.

    주인공인 윌리엄 걸 경은 프리메이슨에 가입해있는 인지도 높고 평판 좋은 의사입니다. 그 시대의 왕태자는 신분을 속이고 그의 측근과 서민적인생활을 즐기며 돌아다니다가 캔디가게의 여직원과 사랑에 빠지고 위장결혼을 한 후 아이를 갖게 됩니다. 그러다가 이중 생활이 들켜 왕태자는 강제로 궁에 돌아가게되고 상대여자는 입막음을 위해 수술로 정신병을 만든 후에 병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아이는 여자쪽 친척에게 맞겨지게 되구요. 그 아이는 왕족의 씨앗인거죠.

    그리고 그 왕족의 씨앗이 있다는 것을 네명의 길거리 창녀가 알게 됩니다... 그 이후로는 스포니 여기까지 할게요.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주인공인 윌리엄 걸 경의 철학과 독백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정말 소름돋아요. 앨런무어 작품의 얘기를 할 때는 항상 소름돋는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정말 이 말 말고는 표현할 길이 없어요.

    윌리엄 걸 경이 생각하는 종교에 대한 철학과 프리메이슨으로써의 행동, 신에 대한 고찰, 사람의 철학 같은 머리 아플 법한 요소를 연출로 인해 풀었습니다. 

    정말;; 그림체만 조금 보기 쉽다면 그래픽 노블 볼 줄 아는 분들에게 죄다 읽어보라고 하고 싶을 정도에요. 정말... 










    으아 스크롤 길다;

    여하튼 그렇습니다.

    애니게분들은 미국만화 잘 안보시더라구요; 그래도 어탐은 메이져라 기대했는데 대박 편이었던 i remember you 편 나왔을 때도 거대한 떡밥이 하나 풀렸으니 애게에서도 얘기하겠지! 하고 들어왔었는데 그런건 없었어요...ㅇ<-<

    저는 만화나 그래픽노블은 가리지 않고 잘 보는 편 이에요. 하렘물이나 역하렘물이나 대놓고 bl지향이나 남성향의 작품은 정말 취향에 안맞지만 ㅠㅠ 일본만화도 좋아하고 미국 애니도 그래픽노블도 좋아하고 프랑스 예술만화들도 찾아읽고 한국만화들도 좋아하고 웹툰같은경우에는 일주일에 120편정도 보거든요!

    일본만화도 좋지만 미국에 정말 대단한 스토리작가가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한국에서도 아는사람은 아는 작가인데 왜이렇게 정보가 없지;;


    보통 그래픽노블 말고 일본만화나 한국만화만 읽던 분들은 그래픽노블을 처음 볼 때 괴리감이 굉장히 심하실거에요. 사실 저도 처음 사서 한번 읽고 어;;;음;;; 이랬음. 

    미국드라마나 영화같은거 많이 보는 분들은 다른 분들 보다는 조금 괴리감이 적을 것 같아요. 친구중에 만화는 잘 안보고 미드 굉장히 좋아하는 아이가 한명 있는데 맨 처음 본 그래픽노블이 다른 것도 아니고 브이포벤데타였거든요... 슥슥 잘 넘기더니 머릿속에서 영상이 재생되는 것 같다고 하길래 와 싶었네요





    12시에 쓰기 시작했는데 자료 찾고 하다보니 한시간 반 걸렸네요... 열심히 쓰긴 썼나봄


    좋은 새벽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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