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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hil_11044
    작성자 : 솔의소리
    추천 : 1
    조회수 : 686
    IP : 180.65.***.129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5/03/29 03:00:34
    http://todayhumor.com/?phil_11044 모바일
    죽음과 삶에 대한 생각연쇄
    인간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며 이 살아감의 끝이 죽음이라는걸 알게된다.

    죽음을 인식하는 순간 인간이 느끼게 되는 첫번째 단계는 '공포'이다.
    죽음이라는 알수없는 것을 예견하고, 사후라는 알수없는 곳을 예측하는 이성의 형이상학적 날개는 미래에 갇히게 되며 현재를 잊어 잃어버리게 만든다.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하고, 내 주위 사람들이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해하며, 죽기전에 느껴질 육체적 고통에 무서워한다.
    처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죽음은 두려움, 무서움, 불안, 공포 등의 고통을 가져다 준다.

     일정한 정신적 고통의 지속은 과도한 피곤을 가져오며, 이 피곤함은 권태를 가져온다. 죽음이란 더이상 생각해봤자 피곤하기만한 주제 일뿐인 것이다.
    하지만 호기심과 궁금증이 강한 몇몇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생각이 가져다 주는 정신적 고통을 피하지 않고 그 고통을 받아들이며 점차 익숙해진다.
     죽음을 인식하고 인간이 느끼는 두번째 감정은 '망각'과 '허무' 2가지로 나뉜다. 이중 망각은 죽음에 대한 생각의 단절이기 때문에 우리는 허무의 길로 방향을 잡아야지 생각을 이어 갈수있다. 망각의 길로 빠진 사람들은 의심없이 종교에 순순히 귀의하게 되거나, 종교에 발을 디딜 기회가 없는 사람들은 아둔한 카르페디엠에 빠져 미래에 대한 걱정없이 현재만을 즐기다 결국 다가온 현재가된 미래 앞에서 만신창이가 되어있는 자신을 보며 후회의 늪에 빠지거나 즐거웠던 추억의 상념에 젖어들며 자기위로를 반복하지만 지나간 과거는 되돌아오질 않는다.
     생명이 가지는 삶의 종착역이 결국 죽음이라면 삶은 필연적으로 허무해진다. 그 유명한 인생의 덧없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삶의 허무는 사후를 믿는 종교인들이 더욱 잘 느낄 것이다. 종교인에게는 현세보다 사후세계가 중요시 되기 때문이다. 삶을 선하게 살아야 좋은곳에 간다는 말도 얼핏보면 삶을 중시하게 만드는 것같지만 결국엔 선뿐만 아니라 악또한 행할 확률이 있는 현재의 삶을 피하고 싶은 순간으로 만든다. 그래서 희생은 가장 숭고하며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종교적 가치이다.

     삶의 유한함과 허무함은 인생에 의미가 없음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다.
     '허무' 다음에 오는 세번째 단계는 '의문'과 죽음에 대한 '궁금함'이다. 여기서 '의문'은 자기생각에 대한 의문인데 여기서 우리는 종교인이 되거나 무신론자 또는 회의론자가 된다. 종교인이 아닌 무신론자와 회의론자는 죽음에 대한 '궁금함'이 싹트며 이 호기심의 씨앗은 자살충동을 가져온다.
     이 단계에서 대범한 천재들은 자살은 선택한다. 이들은 지극히 소수이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겁과 불확신 혹은 네번째 단계인 빠른 의미부여 때문에 자살을 행할 수 없다.

     앞서 말했듯 네번째 오는 단계는 삶의 '의미부여' 이다.
     인간의 삶에는 의미가 있다는 종교적 가르침을 받아 들이지 않았고 자살 또한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은 의미없다고 생각하는 삶에 의미부여를 한다. 
     본질에 앞서있던 실존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이제 본질을 찾게(만들게) 되는 것이다. 태어남의 이유는 태어남 자체가 되지만, 살아감의 이유는 살아가는걸 죽어가는 것으로도 볼수 있는 인간에게 즉, 죽음을 인식하는 인간에게 살아감의 이유가 살아감 자체가 되어버리면 결국 삶의 이유는 죽음이라는게 성립되며 이를 받아들이면 인간은 필연적으로 자살을 택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인간이 자살을 하지않고 살아가는건 약간의 오류와 합리화를 받아들인 결과라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삶의 본질은 즐기는 태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살아간다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는건 오로지 자신의 의지로서 삶이 지속됨을 의미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물의 흐름을 역행하여 헤엄치는 연어의 역동성에 비유된다. 죽음을 인식한 인간에게 자살을 선택함이 필연적인 결과라면 이를 거부하고 살아가는 인간의 의지는 무엇보다도 강력하며,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삶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세계를 자신이 죽는 순간까지 계속해서 완벽함을 향해 변화시켜야할 의무를 가진다. 이러한 의무는 자살을 택하지 않고 삶을 선택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책임감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죽음과 삶에 대해서 생각연쇄가 제대로 이어져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윤리적이고 합리적이며 평화적일 수밖에 없다.
     보통 평범한 사람들의 의미부여는 사랑이라는 가치 안에서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느끼며 빠르게는 가족, 늦게는 연인에게서 내 인생의 소중함을 발견하고 의미부여를 시작한다. 이러한 평범한 의미부여는 죽음에 대한 인식 후 인간 감정의 두번째 단계인 죽음에 대한 망각과 삶에 대한 허무 사이에서 생겨나기 때문에 망각함으로 얻게되는 부작용과 허무함에 따르는 고독 또한 겪지 않아도 되어서 가장 순탄한 흐름이라 하겠다.

    글이 부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의소리의 꼬릿말입니다
    soul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3/30 22:37:59  61.101.***.234  aiidyn  44000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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