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유를 예전부터 계속 들락거리다 이번일로 처음 글을 써 보네요
평소에 제가 생각하는 오유의 이미지는 동물을 사랑하고 맛있는걸 좋아하는 착한사람들..ㅎㅎㅎ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있어서요 이렇게 글을 쓰게 됩니다.
이런 글은 처음써보는 거라 많이 어색하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
저는 지금 졸업작품 준비중인 4학년 학생입니다.
전 조치원 부근 학교에서 홈쉐어를 하고있어요 주인집 언니가 남는방을 학생들한테 쉐어해서 같이 살고있는데
문제는 원래 주인언니가 강아지를 싫어하면서 어떤 사연으로 강아지(말티즈)를 키우고 있으시더라구요
그래서 강아지는 제가 처음 봤을때부터 베란다에서 갇혀 살았어요 ㅠㅠ 여기서 산지 거의 3개월이 다되가는데
이제 겨울인데도 계속 베란다에 두는걸 보니 더 추워진다고해도 들여보낼 생각은 없는것 같구요. 여긴 좀 시골이라 서울보다 훨씬 추운데 저러다 잘못되지 않을까 너무 걱정되요.
제가 추울까봐 옷을 사줬는데 더러워지고 버리신것 같구요..
사실 제가 오유에 글을쓰자고 결심한건 이 것 때문만이 아니고.. 강아지가 한번 아팠었는데 토를 갑자기 엄청 하더라구요
왠지 주인언니가 오시면 병원안가고 그냥 냅둘것 같아서 일단제가 동물병원에 강아지를 데리고 가서 갑자기 너무 토를 해서 데리고 왔다고 연락을 했어요
그래서 언니가 퇴근후 오셔서 원래다니던 병원으로 이동하게 됐는데 계속 꼭 가야되나? 안가면 어떻게 돼? 하셔서
제가 이렇게 토하는걸 보니 안가면 갑자기 잘못될수도 있을것 같다. 죽을수도 있다 라고까지 했는데 계속 가기싫어 하는 눈치더라구요 그때 언니 딸아이가 그래도 생명인데 죽게냅두는건 안된다라는식으로
말을해서 겨우 병원으로 가게되었는데 가는도중에 하는말이
사실 그냥 난 죽게 냅둘까 생각했다고.
하는데 머리를 띵 맞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병원에 도착했는데 아픈애를 맡기고 온 김에 중성화,미용까지 시키시더라구요 (강아지를 위한 중성화라기보다 냄새나고 발정나는건 싫은듯 미용은 그전까지 한번도 안시킨듯 털이 엉키고 너무 심했습니다.)
그리고 베란다에 강아지때문에 나갈수가 없다며 철장(동물병원에 있는 직사각형안에 강아지를 가두는)까지 사서 지금은 베란다에 철장안에 갇혀 살고있습니다.
집을 1박2일 비울때도 강아지 사료라던가 전혀 신경안쓰고 방치합니다.
병원에 갔다온뒤 제가 분양 보낼 사람을 알아볼까요 하고 물어봤는데 언니가 하는말이 그럴꺼면 저 철장 안샀다. 하시더라구요
제가보기엔 애정은 커녕 싫어하는 쪽 같은데 이제까지 들인 돈이 아까운건지 잘 모르겠어요 .
제가 입양 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집에 1년된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지금 집 사정이 그것만으로도 벅차거든요.. 어머니도 많이 힘들어하시구요.
강아지는 제가처음왔을땐 3,4개월정도 되보였고 지금은 컷지만 그래도 성견은 아닌것같아요
강아지 정말 예쁘게 생겼고 착하거든요 .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눈치가 빨라서 (언니 눈치 보느라 그렇게 된것 같기도 해요 ㅜㅠ)
조금만 안돼! 라고하면 안하구요 똥오줌도 잘 가리고 애교도 너무 많은데 그래서 더 안쓰러워요 ㅠㅠ
거실에 사람 발소리 나면 꺼내달라고 계속 우는데 제가 하루에 한시간정도는 놀아주는데(좀더 놀아주고 싶지만 졸작중이라 시간이 너무 촉박합니다 ㅜ)
이제 종강하고 나면 그마저도 못할테니 너무 안쓰러워요 ㅠㅠ
이건 때리지만 않았을 뿐이지 동물 학대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언니한텐 사람구해본다는 말은 못했구요 저번에 한번 말했을때 그렇게 말씀하셔서 . 하지만 제생각엔
막상 입양한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생각이 달라질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강아지에게 애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주인집 아이들도 전혀 관심이 없어요
지금 당장 확실히 입양시킵니다. 라고 말씀드리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 부탁드립니다..ㅜㅜ
다 정리한 상황에서 글을 썼으면 좋았겠지만 일단 입양처가 있다. 하고 언니한테 말씀드리는게 좋은쪽으로 결정이 날것 같아서요.
혹시 입양가능결정이 난다면 강아지를 입양하실분 있으실까요?
정말 그냥하는 말이아니라 똑똑하고 애교많고 예쁜아이라 다른 주인을 만나면 정말 사랑받고 살 아이인데 여기서
하루종일 추운곳에 갇혀있는게 너무 안쓰러워요
저랑 놀다가 다시 들어가야 할때면 철장속 밥그릇에 사료를 채워주는데 분명 배가고플텐데도 먹으러 들어가면 문을 닫는다는걸 알고는 계속 안들어가고 사료그릇만 바라보구요
어절수 없이 철장에 넣고 베란다 문을 닫을려고 보면 사료도 먹지 않고 저를 계속 쳐다보는데 너무 미안해요..
흐..
입양비 문제는 20 만원정도 주인언니한테 입양비를 드려야 할것같아요 .아마 돈들인게 아까워 데리고 있는것 같은데 (무슨 심리인지는 잘모르겠으나)
그냥 입양은 안해주실것 같구요
저도 한 5만원정도 보태려 생각중입니다.. 좀더 보태고 싶지만 학생이고 졸작준비에 돈이 꽤들어 좀 힘드네요 ㅠㅠ
중성화 , 예방접종 비라고 생각하시면 아깝지 않으실거에요 .
지금은 조치원에 있지만 제가 서울까지 데리고 올라갈수도 있으니 서울분들도 괜찮고 인근지역 분들도 괜찮아요 !
이제 곧 학기가 끝나는데 부디 그전까지 새 주인분을 구할수 있으면 좋겠어요 ..
입양 신청자분이 나타나시면 일단 언니한테 말씀드리고 허락을 얻으면 진행하면 될것같구요
입양이 힘드신분들은 베스트 게시판에 올라가 많은분들이 볼수있게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할것 같습니다 ㅠㅠ
횡설수설한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구요,, 꼭 좋은분이 나타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