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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약 일주일 전 마지막 주 프레젠테이션 수업이었음.
(아.. 본인의 소개를 잠시 하자면 나이 먹을만큼 먹은 노처녀 유학생임.
한국에 있을 때부터 외국인 친구들이 많았던지라 시간 날때마다 역사를 가르치곤 했음.)
박사만큼은 아니나 이상하게 타지 생활할때마다 애국심이 들끓었던지라 마지막 프레젠테이션 주제를 독도로 정하게 됐음.
이제부터 썰 나감.
나 : 굿모닝 모두~ 투데이 독도에 대해 스피킹 할거야. 제목은 독도는 누구 아일랜든가?
이걸 디사이드 하기전에 많은 고민을 했어. 비커즈 독도는 한국 일본 모두에게 논쟁이 되는 이슈야.
내 베프는 일본인이었고 나는 일본을 싫어하지 않아. 일본친구와는 항상 독도 얘길 피해왔어.
벋, 썸데이 누군가가 이 얘길 꺼내야만 해. 그래서 오늘 내가 할거야.
내가 인트로덕션을 하자마자 일본친구(이름이 에이지라 앞으로 에이지라 칭하겠음)가 딴짓을 하는게 아니겠음.
그래서 포인트 레이져로 얼굴을 쏴줬음.
"에이지, 포커스 온 미".
참고로 그 일본인 친구랑은 이정도 장난으로 삐질 사이는 아니니 오해하지 말길바람.
그리고 물었음. "두유노 독도?"
에이지 왈, "아이 돈 노 벋, 아이 노 타케시마. 타케시마 일본 땅이잖아?"
나 : 질문은 내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받을게. 이제부터 왜 독도가 한국땅인지 설명할 거니까 잘들어.
이제부터 크게 세 콘텐츠로 설명할거야. 왜 독도가 중요한가. 둘째, 일본의 주장, 셋째, 한국의 주장.
약 15분간의 프레젠테이션이었기때문에 간략하게 줄이겠음.
나 : 독도는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해 있다. 보더라인의 경계이며, 그 밑에 많은 천연자원이 있다.
이 가치는 상당하며 그때문에 어느 누구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땅일 수 밖에 없다.
둘째, 일본측의 주장은 과거 우산국이라 불렸던 독도가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섬 혹은 오너리스의 섬을 일본에서 먼저 발견했다고 하는데,
일본 고문헌에도 독도는 한국땅임을 명시해야 할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이것은 일본이 스스로 독도는 한국땅임을 인정한 것이다.
세계 2차대전의 패망이후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독도는 언급이 안됬다는걸 주장하는데,
이 주장은 니들이 먼저 독도를 찾았다는 것과는 모순되는 이야기 이다.
셋째, 한국의 히스토리컬 에비던스는 무수히 많다. 당초 독도가 다른이름이었던걸로 우산국이 다른 이름이었다고 주장하는데
타케시마도 원래 다른 이름이었다. 니들이 오큐페이션 할때 이미 독도는 경상도로 편입을 했으며 그 당시 일본측의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았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음.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질문을 받았음.
에이지 : 일본도 타케시마가 우리땅이랑 증거가 있어.
나 : 그럼 에비던스 갖고와. 갖고와서 말해.
에이지 : 너 이거 자료 어디서 찾았어? 코리안으로 구글링함?
나 : 아니 나 영어로 찾았는데? 당초에 제3국 관점에서 설명할려고 영어로 구글링했지.
근데 아무리 찾아도 재팬증거는 찾기가 어려워. 한국은 완전 쉽게 찾았지.
그때 중국 아이가 질문차고 들어옴.
중국 : 너네 독도놀러가면 패스포트 있어야해?
나 : 필요없지. 우리 땅인데. 근데 일본은 대통령이 와도 입국심사받고 가야함.
중국 : 그럼 한국거네?
나 : 당연하지.
또다른 콜롬비아 아이가 질문함
콜롬비안 : 왜 국제재판소 안가? 우리나라도 그런거 비슷한거 있었어.
나 : 일본은 우리나라말고 중국, 러시아랑 비슷한 문제로 싸우고 있어.
그들이 국제재팬소 가자고 했을때 노 리스펀스라고 했던 일본이, 한국이 관심없어 꺼지셈이라고 하는걸 질까봐 무서워한다는건
말이 안되는거임. 노노.
마지막으로 얘기하겠음. 나는 일본을 좋아함. 그러나 일본정부는 싫음.
그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똑같음. 에이지 다시한번 말하지만 너랑 내가 학교에서 배운건 달라.
일본이 그렇게 가르친다면 그렇게 믿고 자랄 수 밖에 없겠지. 그래서 나도 내가 배우고 자란대로 설명했어.
반친구들아. 독도가 누구땅이냐고 묻지 않겠음. 답은 뻔한거 같아서 걍 안 묻겠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준비한 마지막 슬라이드 보여주고 끝내겠음.
그건 내가 에이지 보라고 일부러 만든 독도는 우리땅 일본어, 영어, 한글 사진이었음.
그렇게 나의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에이지가 한마디함.
" 캔 아이 스틸 비 유어 프렌드?"
정말 속이 후련한 마지막 한방이었음.
다시한번 말하자면 나는 일본에 대한 나쁜 감정이 있는 사람이 절대 아님.
짧은 글에 모든 내용이 포함될 순 없지만, 분명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설명, 최대한 중립되게 설명하려 애썼음.
무튼.. 그렇다고..
어떻게 끝을내야 될지 모르겠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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