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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99490
    작성자 : 익명cXFqZ
    추천 : 0
    조회수 : 646
    IP : cXFqZ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5/25 20:00:54
    http://todayhumor.com/?gomin_1099490 모바일
    중학생 동생이 자꾸 문제를 일으키네요
    길지만 읽어보시고 말씀 한마디씩 부탁드려요ㅠㅠㅠㅠㅠ
    동생은 중1 여학생입니다.
    저는 나이차이가 꽤 나는 큰언니구요.

    원래 똘망똘망하고 말을 잘해서 똑부러진다는 이야기를 듣던 동생이라 초등학교 때 부터 주변에 친구가 항상 많았어요. 
    고학년이 되면서 노는 아이들과도 자주 놀길래 아직 어리니까 하면서 그냥 뒀어요. 이때부터 살살 사소한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학원을 빼먹고 놀러간다던지, 학교에서 늦게 마쳤다고 하고 학원을 빠지거나.
    사실 이정도 거짓말은 누구나 클 때 하고 저도 크면서 거짓말 하고 학원을 빼먹고 했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 날 학원에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동생때문에 다른 친구들이 학원을 자꾸 같이 빼먹어서 항의전화가 들어온다"라구요.

    저나 둘째나 내성적이고 조용한 학창시절을 보낸 터라 친구들을 통솔해서 학원을 빼먹거나 하는 일은 한번도 없었기에
    엄마가 많이 놀라서 저한테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좋게 이야기를 하고 넘겼어요.
    그런데 이 이후로 자꾸 학원을 빼먹는 일이 잦아지고 너무 영악하게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집에도 자꾸 늦게 들어오고 중학생들과 어울려다니고, 어느날은 머리를 자르겠다고 하더니 남자아이처럼 숏컷을 하고 나타났어요.
    좀 신경이 쓰였는데 본인이 자르고 싶다니까 그냥 뒀어요. 그러면서 동네에는 동생이 노는 아이라고 소문이 나고 
    집에는 거짓말을 하고 학원을 빠지고 휴대폰은 안받고 이런일의 반복이였어요.

    결국 엄마가 휴대폰을 뺏아서 4개월 동안 휴대폰이 없었는데 친구 공기계를 빌려와서 사용하다 걸려서 다시 뺏기고, 
    그냥 이런 실랑이들의 반복이였어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학원에 다니기 싫다고. 선생님이 어떻고 해서 학원도 두어번 옮겼어요.
    그래도 똑같았어요 매일 빼먹고 거짓말하고 친구들하고 몰려다니고.
    심지어 이번에 하복살때는 남자교복을 살거라고 빡빡우겨서 남학생용 셔츠랑 바지를 샀네요.
    그렇게 입고 다니면서 여자애들 사이에 남자아이처럼 지내나봐요. 그 여자인데 남자처럼 하는 그 얼짱들 처럼 그런느낌으로ㅠㅠ

    최근에는 친구들끼리 말다툼 한게 그 친구의 오빠 귀에 들어가고 해서 고등학생들이 몰라와서 중학생인 아이들에게 욕을하고
    불러서 얼굴에  담배를 뿜고 했나봐요. 그 문제로 학교폭력 위원회도 열릴 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문제는 이 사건에 자기가 직접 끼어있는게 아닌데 친구들을 도와준답시고
    자기가 나서서 고등학생들한테 카톡으로 이야기를 하고 한다는거죠. 동생이 말을 잘하니까 나서서 하는 것 같더라구요
    카톡을 보니까 욕은 하나도 안하는데 교묘하게 약이 오르게 하는 그런.. 진짜 어떻게 중학생이 말을 저렇게 잘 하지?할정도로요.

    현재는 한동안 잘해서 휴대폰을 동생에게 다시 준 상태였는데, 동생이 학원을 다닐 때 어떻게 믿음을 주냐면 
    엄마 나 지금 문구점 앞이야, 어디 아파트 단지 앞이야, 학원 도착했어 하면서 실시간으로 문자를 보내요.
    엄마는 가게를 하시니 문자만 보고 얘가 착실하게 가고 있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며칠동안 이런식으로 문자를 보내면서 학원을 계속 빠진거였어요. 
    오늘 학원에서 먼저 전화가 와서 알게 된건데 엄마가 화가나서 동생한테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학원 앞까지 갔는데 가방을 열어보니 책이 없어서 다시 되돌아 왔다."라고 했다네요. 누가 봐도 거짓말이니까 엄마가 화가나서
    당장 가게로 오라고 소리를 지르니까  엄마는 왜 나를 그렇게 못믿냐고 되려 따지고 들었다네요.

    얘를 대체 어쩌면 좋을까요.
    저도 이야기를 듣고 너무 화가나서 그냥 집에서 아무것도 해주지 말자고 했거든요.
    아침에 깨워주고 밥챙겨주고 하는 것들, 어디냐 학원은 갔니 간식먹고 학원가. 이런것들 아무것도 하지말자구 했어요.
    동생한테는 니가 엄마를 무시하고 듣는 시늉도 안하니까 우리도 너를 무시하겠다고. 앞으로 모든걸 니 혼자 해보라고.

    부모님은 그렇게 하면 오히려 더 좋아서 집에도 안들어오고 할까 걱정하시네요.
    사실 저도 그럴까봐 걱정이 되기는 한데, 좋게 이야기해도 말을 잘해서 휘리릭 넘어가고 회초리를 들어도 ㄱ말을 안들으니 어떤 방법으로 이 아이를
    잡아야 할 지 모르겠어요.


    글이 많이 긴데 오유님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싶어서요.ㅠㅠ
    사실 이야기가 더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대충 추려서 썼어요.
    이런 동생이 있었던 분들이나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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