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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국가정보원이 박 시장을 ‘제압’해야 한다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야만적 국기문란 행위”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단독] ‘박원순 시장 제압’ 국정원 문건 입수 ▷수사기관에 “박원순 사정활동 강화”…정부엔 “예산 제동”)
박 시장은 15일 이번 국정원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 만약 사실이라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가 벌어진 것이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야만적인 국기 문란 행위”라고 밝혔다고 이창학 서울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또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1970년대식 정치사찰, 공작정치가 부활한 것이다.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14일 한겨레가 입수한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향’ 문건. |
서울시는 이와함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사정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국정원이 이 문서를 작성했는지, 작성책임자는 누구인지, 문건의 계획들이 실제 실행에 옮겨졌는지에 대해 낱낱이 검증되고 규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보도 내용과 관련해, 2011년 10월 박 시장 당선 이후 있었던 당시 상황에 대한 정밀 조사 등 자체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한겨레>는 이날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향’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확보해 단독 보도했다. 이 문서는 국정원이 2011년 박 시장 당선 한 달 뒤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박 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여당·정부기관·민간단체·학계를 총동원해 박 시장을 ‘제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태우 기자 [email protected]
아래는 국정원 추정 문건 보도에 대한 서울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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