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를 주셔도 되고, 추천을 주셔도 되지만

일단 의견을 여쭤보고 싶어요.

 

오유와는 안맞는 커플글이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각하게 한번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남친은 30초반 직장인,
저는 20대중반 취준생이에요.

평소에 힘들다힘들다 하는거 다 참아왔는데,
친구들이 이제 그만 호구하라며 말리기에 좀 충격받고 글써봐요.
객관적 도움을 주세요ㅠㅠ

일단 저는 취준생이고, 준비하면서 놀순 없어 알바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하게 아버지께서 아직 일을 하고 계셔서,
가끔 용돈도 주시고,
아직 학자금 갚을때는 아니어서 조금의 여유는 있어요.

남친은 직장생활 4년차, 조금 불안정한 수입이지만
매달 수입이 있는상황,
근데 집안 형편이 좋지않아 매달 생활비, 보험금 등 남친이 다 냅니다.
빚도 있는데 그것도 갚아야 하구요.

암튼 이런 상황이다보니 데이트 비용을 제가 부담하게 되더라구요.
사귄지 3년인데 전체적으로 7:3정도?
물론 7이 저구요.
요즘은 9:1정도가 된것 같네요ㅠ

모텔비는 물론, 밥먹는것 어디가면 입장권 등등
선물도 많이 했구요.
전 그래도 내가 해줄수 있어 행복하다 생각했는데
이게 점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ㅜㅜ

그러고도 남친은 돈이 모자라 저에게 빌립니다.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40만원 정도요.
월급을 받으면 갚지만 10만원정도만 갚구요.

예전에는 월급받음 칼같이 넣어주더니
지금은 제가 말하기 전까지 안줘요.
저도 처음엔 달라하기 민망했는데,
제가 점점 힘들어지고 부담스럽기 시작하니까 달라하게 되저라구요ㅠ
빌릴땐 미안하다, 꼭 갚겠다 하지만
달라하면 뜨끔한 표정으로, 얘기 안하면 안줬을것 처럼.
그러더라구요..

저도 슬슬 빈정상하고ㅠ
제가 요즘 엄청 힘든 상황인데, 배려가 없다고 느껴요.
본인 힘들다고만 투정부리고...
누가봐도 제가 힘든 상황이라 제가 티내지 않아도 만나는 사람들은 다들 먼저 절 위로해줘요.
근데 남친은 아니네요.

평생을 같이살았던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정신도 없고 슬프고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발인하고 다음날, 삼우제 지내기도 전에
그걸(19)하고싶다고 하더라구요....
당황했는데 좋게 넘어갔어요.
최소 삼우제는 지내야하지 않겠냐고.
그랬더니ㅋㅋㄱㅋㄱ 삼우제 지내고 다음날ㅋㅋㅋㅋ
모텔가자고ㅋㅋㅋㅋㄱㅋㅋㅋ

저 지금 멘붕와서 그러는데 이사람이 제정신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술문제 없고, 일도 성실히 하고,
처음 사귈때와 비교했을때 점점 나아지는 모습 보여주기에
결혼도 생각했어요.
근데...아닌걸까요?
실망하게되고 얼굴도 보기 싫으네요.
이런 남자 계속 만나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