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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97220
    작성자 : 익명Z2Noa
    추천 : 3
    조회수 : 446
    IP : Z2Noa (변조아이피)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5/23 12:14:14
    http://todayhumor.com/?gomin_1097220 모바일
    고등학교3학년 여고생의 우울한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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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전에 교도소에 들어가 본적이없고 어머니는 내가 유치원다닐적 재혼해 초등학교이후로 얼굴한번 비춘적없고
     
    19년 이날까지 할머니께서 홀로 파지를 주으시며 키워오셨다
     
    가난에 허덕여 초등학교때부터 나는 도벽이있었고 초등학교4학년때 문구점에서 스티커를 여러번 훔치다 학교에 소문이 나버려
     
    그때부터 왕따를 당했다 홈플러스에서 몇만원어치의 문구용품을 훔쳤다가 할머니가 불려오셔 망신당한적도있다
     
    할머니가 그날 집에서 내앞에서 처음으로 소리내어 우시며 나에게 제발 그러지말아라고 하셨다
     
    절때 그러지말아야지 다짐했다
     
    중학교 1학년이되어서 왕따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친구들과 잘지내 봐야지 하는생각에 옷을 한껏 차려입고갔다
     
    할머니께서 모아두신 돈으로 그당시 유행하던 초코송이머리에 신입생은 1학기동안 사복이라 까맣고 타이트한 원피스에..
     
    우리반엔 초등학교때 동창이 아닌친구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얼굴은 보통이지만 날씬하고 다리가 예쁜체형이라 주목을 많이받았다
     
    내가 원하는데로 나는 예쁘고 멋있는 친구 여럿을 얻게되었고 새로운 삶을 산다는 생각에 방방 떠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2학기때 갑자기 친구들이 기피하고 왕따시켰고 그이유를 나는 초등학교때 소문때문이라는걸 알았다
     
    악순환의 반복 원인제공은 모두 나
     
    어린마음에 겨우얻은 친구들을 도로뺏기고 다시왕따 당할것을생각하니 너무 슬프고 마음아파 집에가면 몇일을 울었다
     
    여자중학교에서의 왕따는 결코 만만치않았고 폭력까지 이어지는 왕따를 당했었다
     
    점심시간에도 급식을 먹으러 가지못하고 화장실칸에 뚜껑내리고 앉아있거나 교실에 누워서 자는척하거나 도서관가서 책읽는게 내 점심시간이었다
     
    너무배가고파 점심먹으러 혼자가면 여기저기서 수근수근.. 눈길은 온통 날 향해있고 간간히 조롱과 비웃음이 들려왔다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그렇게 1학년이 지나갔고 2학년 1학기 겨울방학이 되기전에 나는 학교를 나가지못했다
     
    학교에가면 무서운것들이많았다
     
    학기가 지나가고 머리가 커질수록 드세지는 여자아이들, 쉬는시간엔 쉬지도못하고 일진이라 불리는 아이들이 가운대에 앉혀놓고 욕을 내뱉거나
     
    한번은 어떤 모르는애가 불러서 갔더니 자기요즘 태권도배운다고 발차기시범좀하자더니 내배를차서 치마입고 그대로 복도바닥에 넘어져서
     
    주위 여자애들이 다 대놓고 웃어댔다  선생님들께 눈물로 호소해도 차가운목소리로 "그냥 1년반만 참으면 졸업인데 뭘그래!!"하셨고
     
    도저히 학교갈 용기가 나지않아 일방적으로 나가지않았고 결국 정원외관리가 되어버렸다 중학교는 퇴학 자퇴란게 없더라..
     
    나는그렇게 할머니께 또 한번의 불효를 했고 그뒤로 나는 중3때까지 방황했다
     
    담배는 물론이요 술에 남자또한 엄청나게 만나고 다녔고 가출을 지방에서 해서 부산까지 혼자가서 3개월을 돌아다니다 왔고
     
    부산에서의 가출동안에는 정말 못볼꼴 다본거같다 자고먹을곳을 그당시 유행하던 버디버디에서 가출청소년팸?같은곳을 구해
     
    2명이 남자고 1명이 여자인 그룹에 들어갔는데 술을 안마시는 날이 거의없고 계속 자는곳을 옮겨다녀야했으며 일명 폭주족이라 불리는
     
    머리 해괴하게 하고다니는 남자애들하고 맨날 오토바이 타고다녔고
     
    이때가 또한 크게 할머니께 마음의 짐을 안겨드린때였다
     
    집에 돌아왔을때 할머니의 아들(삼촌)의 아들(사촌동생)이 전화로 "명절때 집에 들렀는데 할머니께서 밥도안드시고 눈물훌쩍거리시며
    우리 oo이 어떡하냐고 우리oo이 안들어오면 어떡하냐고 그러셨다" 고했는데 그말듣고 한순간 마음이 찡했다 조금더 크고난 생각하면 정말 천하의 불효를 저질렀다
     
    그렇게 중3때까진 정말 엉망으로 보냈고 고1때부터 어느정도 정신차리고 중학교 검정고시합격했고,고등학교도 이곳이 소도시라
     
    도저히 진학할 용기가없어 검정고시로 패스했다
     
    그러고 고2때 수능을봤는데 공부를 하나도 안했기에 정말 엉망으로 봤고 돈내면 갈수있는 대학에 붙긴했지만 사립이며 그 엄청난등록금을,
     
    할머니는 평생 모아서 나 대학보낸다고 모아둔돈으로보내주신다 하셨지만 내가 차마 그럴수가없어 국립대학에 도전해보겠다고 안간다했다
     
    지금생각하면 그건참잘한거같다 차라리 그대학은 그돈주고 가느니 안가는게 나은거같은.
     
    그런데 그뒤로 지금까지 책만사놓고 강의를 1강까지들었다
     
    나는 날 잘 안다 게으르기도 무척이나 게으르며 오늘해야할일 내일로 미루는건 차일피일이고 작심삼일형이다
     
    알면서도 스스로를 잘 개척해나가지 못한다 이게 내 아주큰 단점이다
     
    내스스로 나는 장점도 참많은 여자라 생각하지만 장점으로 커버할수없을정도로 단점이 크기때문에 스스로 자괴감이 무척이나 드는 요즈음
     
    오늘 내가 좋아하는 게임클랜의 마스터와 클랜원의 사이로 만나 1년조금넘게 장거리 연애를 하고있는,정상적으로 군대를 마치고
     
    4년제 대학을 나와 정상적인 직장에 취직한 남자친구. 와 다투다가 싸움이 많이커졌는데 남자친구가 내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했다
     
    너그래가지고 대학못가고 니가 그래서 주위에 사람이없는거라고..
     
    사실 맞는말이다 내가 못낮기때문에 주위에 친구하나없이 집에만 항시 틀어박혀 나가는날이라곤 남친만나러나가는날뿐이고
     
    친구가없기때문에 더욱 남친에게 의지하게되고 그래서 남친입장에서 내가 충분히 하등해보일지모른다
     
    오늘 이런저런 내가 살아온날들 생각해보니 둘도없는 내 유일한 핏줄 사랑하는 할머니께 불효를 저지른것이 엄청나게 많고
     
    차라리 내가 죽어버릴수만 있다면 좋을텐데 남아있으실 할머니께서 얼마나 슬퍼하실까 걱정이되고
     
    가장중요한것은 이런생각들이 들고 남친에게 그런말까지 들었으면 당장이라도 펜을 잡아야하는데 그게안되니 사람이미칠거같다
     
    새삼 고3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엄청나게 많이느끼고있는데 아직 내가 의지가 부족한가보다
     
    벌써 반년도 안남았는데 이번년도 못가면 할머니께서 실망이 클텐데 ..
     
    나만큼 무가치한인생을 살고있는사람이 거의없는거같다
     
     
     
     
    속이 답답해 혼잣말하듯 적어내려갔습니다. 불쾌하신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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