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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97067
    작성자 : 익명YmNjY
    추천 : 2
    조회수 : 1365
    IP : YmNjY (변조아이피)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05/23 04:53:52
    http://todayhumor.com/?gomin_1097067 모바일
    엄마랑관계...가끔은 제 자신이 무서워요 (좀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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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지금은 가족 모두 외국에 나와 살아있고 전 지금 여기서 의대를 다니고 있어요.

    풍족하지는 않지만 부족함없이 자라왔어요.  
    중학교때부터 만난 베프들 아직도 꾸준히 만나고 있고
    제가 언제나 일순위인 남자친구도 있고 학교도 이제는 졸업만 하면 되는곳이라 미래도 보장되어있고요.
    남들이 보면 고민 하나 없어 보이는 생활을 하고 있네요......

    이런 상황에서 가족관계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조언을 구하려고 올려봅니다.
    상담도 받기는 하는데 요즘 시험기간이라 약속을 미루고 미루다 보니 너무 힘드네요 ㅠ

    저희 부모님은 한국에선 맛벌이를 하시다가 여기로 넘어온 뒤로 아빠만 일하시고 엄마는 전업주부로 전향하셨어요.
    두분다 집안에서 막내라 서로 맞춘다기 보다는 싸우시면 두분다 자기 성질에 못이겨 소리지르시고
    물건도 던지고 서로 욕도하시고..
    결국에 끝은 아빠는 바람 쐬러/술마시러 나가시고 엄마는 저한테 오셔서 아빠욕을 무진장..

    전 아빠랑 더 친해요. 아무래도 제 남동생이 어렸을때부터 몸이 많이 약해서 엄마가 동생만을 챙겨서 그런지..
    솔직히 엄마한텐 정도 많이 안가요..
    맨날 저한테 아빠 욕하고 일해서 돈벌거나 장학금 받아오면 맨날 뭐 사달라 하시고 용돈달라 하시고
    맨날 엄마 불쌍하지도 않냐고 하면서 제 앞에서 울으시고
    니 동생 안불쌍 하냐며 맨날 저한테 동생한테 전화해라 선물사라 뭐해라

    동생이랑 저랑은 많이 친하지도 않지만 안친하지도 않아요
    저한테 무슨일 생기면 전 동생한테 먼저 말하는 편이고요 (남친 생겼다던지 이런거요)
    여행 갈때마다  꾸준히 선물 사주고
    가끔 문자도 하고 밥도 먹고
    오히려 엄마가 저렇게 뭐라 하시면 그 뒤로 일주일은 연락 일부로 안하고 그래요 

    의대 학비가 학비고 직업이 직업인지라 은행에서 대출도 많이 해줘요.
    여기는 은행에서 돈 빌려서 학비/생활비 내는게 당연한지라 학교에서도 어떻게 돈관리 하는지도 시간내서 가르쳐주고, 은행에서도 영업하시는 분들 자주 오셔서 명함 주시고 가고...
    엄마는 제가 그 돈으로 명품백 사달라고 가끔 저에게 말해요
    누구는 한국 가는 비행기표 사줬더라
    누구는 뭐했더라
    전 대학교때부터 집에서 돈 하나도 안받고 지금은 나와서 살고 있어요.
    옛날엔 돈 생기면 반은 엄마 드리고 했는데 지금은 절때 안해요.
    (이젠 그럴돈도 없지만...)

    엄마는 제가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여행 다니고 친구들 만나고 노는데 쓰면 피도 눈물도 없다고 그래요
    왜 가족을 위해서 돈 안쓰냐고..
    진짜 사실인게 친구들이나 남친한테 쓰는돈은 하나도 안아까운데, 가족이 들어가면 뭔가 아까워요...
    내가 굳이 왜 이래야 하나 싶기도 하고 

    엄마한테 전화오면 아빠욕/신세한탄/동생한테 잘해라 이 셋중에 하나인 경우가 80프로라 (나머진 밥 잘챙겨먹어라? 근데 이것도 우선 저거 3개 하고 해요..)
    전화도 잘 안받고 받아도 그냥 중간에 공부해야해 이러면서 끊어요...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뒹굴거릴때도요...

    전에는 제 자취하는곳 열쇠도 안준다고 저한테 한참 뭐라고 했어요.
    엄마가 옛날에 제 일기 뒤지신 적이 있거든요...그 뒤로는 제 공간에 엄마가 오는거 진짜 싫어요..
    다른사람은 상관 없는데....

    요즘은 나중에 돈벌면 이거해줘 저거해줘 이러는 소리까지 늘었어요..

    이제는 전화벨만 울리면 노이로제까지 걸릴 정도에요
    워낭 친구들하곤 전화 안해서 전화 오는거 대부분은 집이라..

    제가 정말 나쁜 사람인가요?
    옛날에는 관계 개선이라도 하고싶었는데
    지금은 그냥 아예 연락 끊고 살고 싶기도 하네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5/23 05:09:40  175.193.***.154  정자왕찌루  491869
    [2] 2014/05/23 05:22:02  86.144.***.141  엉덩이바셀린  38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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